가을에 읽기 좋은 책 소개 : 여행에 나이가 어딨어? 유쾌한 여행이야기
여행하기 적절한 나이는 언제일까? 거울을 보다가 요즘들어 부쩍 삐죽 삐죽 솟아 오르는 흰머리가 많아진 것 같아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내가 아주 어릴 적, 아직 엄마가 30대셨을 때, 엄마의 친구분들이 놀러 오시면 서로 어머 기지배야~하고 부르며 마음은 청준인데, 우리 몸만 늙었다, 야~ 하시는 걸 종종 들었다. 그때는 어른들이 서로 기지배라 부르며 마음은 십대라고 우기시는(?) 것을 들으며 피식 웃고는 했는데(나는 그때 겨우 6-7살이었는데도...), 내가 딱 바로 그 느낌을 온몸으로 이해하게 될 줄이야. 정말이지, 스무살 때 배낭을 메고, 세상을 향해 야심만만하게 너를 내가 다 빈틈없이 밟아주겠다고 외쳤던 그때가 불과 1-2년전 같이 느껴지는데, 이미 난 저녁 9시만 되도 피곤이 몰려오는 나이가 되어..
2016. 10. 14.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