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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읽기 좋은 책 소개 : 여행에 나이가 어딨어? 유쾌한 여행이야기
2016. 10. 14. 08:37

여행하기 적절한 나이는 언제일까?

호주 프레쉬 워터 비치에서 만난 노부부. 티격 태격하면서도 어딜가도 손을 꼬옥 붙잡고 다니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거울을 보다가 요즘들어 부쩍 삐죽 삐죽 솟아 오르는 흰머리가 많아진 것 같아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내가 아주 어릴 적, 아직 엄마가 30대셨을 때, 엄마의 친구분들이 놀러 오시면 서로 어머 기지배야~하고 부르며 마음은 청준인데, 우리 몸만 늙었다, 야~ 하시는 걸 종종 들었다. 그때는 어른들이 서로 기지배라 부르며 마음은 십대라고 우기시는(?) 것을 들으며 피식 웃고는 했는데(나는 그때 겨우 6-7살이었는데도...), 내가 딱 바로 그 느낌을 온몸으로 이해하게 될 줄이야. 정말이지, 스무살 때 배낭을 메고, 세상을 향해 야심만만하게 너를 내가 다 빈틈없이 밟아주겠다고 외쳤던 그때가 불과 1-2년전 같이 느껴지는데, 이미 난 저녁 9시만 되도 피곤이 몰려오는 나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나이들어 무릎 시려 못걷기 전에 어서 하나라도 더 봐야해! >__<

 

지금 해야 하느니라...많이 봐야해애...zzz

 

아마 그래서 나는 더 여행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겠다.

나이 먹는 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나이 먹으면 못할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

 

 

 

그러다 얼마전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여행에 나이가 어딨어?

내가 늙으면 못간다며 종종거리며 과하게 집착하는 여행을 60-70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거뜬하게 하고 있다는 이들의 이야기. 

 

이정도는 해 줘야 내가 뭘 좀 한 것 같...ㅋㅋ

 

여기서 잠깐. 여행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나에게 있어 여행은 한달씩 이어지는 트레킹이라든지, 자전거 하이킹, 캠핑 등 몸으로 충분히 뛰어주는 이동 및 관광을 의미한다. 차타고, 호텔에 머물며 눈으로 구경만하는 여행은 해도 뭘 한 것 같지 않고, 취향도 아니라 영 감질이 난다는 말씀. 몸으로 뛰어야 뭘 좀 했구나 싶은 육체적인(...음?) 인간형이라 여행도 적당히 과격(?)한 것을 좋아하는데, 이게 나이 먹으면 몸이 말을 안들어서 못할까봐 마음 한구석이 불안한거다. 그런데, 이 책에 소개된 이들은 그런 나의 불안과 전혀 반대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가슴설레였던 스카이다이빙, 내가 70살에도 책속의 그들처럼 다시 또 도전할 수 있을까?

 

61살에 조류가 센 템즈강을 수영으로 건넌 매슈, 70대에도 여전히 혼자서 히치하이킹 세계여행을 즐기는 힐러리, 70살에 아프리카로 건너가 고아가 된 사자들을 돌보기 시작한 조이스, 60살 생일 기념으로 영국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해 일본을 거쳐 남북 아메리카를 모두 둘러 본 후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앤...그 중에서도 앤은 현재 66살임에도 여전히 자전거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정말이지 내가 그 나이엔 이미 할 수 없을거라고 단정지어버린 다양한 여행들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나이에도 여전히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 그들은 남들보다 특별히 더 건강하고 체력관리를 잘 해왔겠지. 일반인은 아닐거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게중에는 이미 40대에 뇌졸증으로 쓰러졌던 앤시먼같은 사람도 있다. 그녀는 자가 면역질환이라는 불치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신체 건강한 성인 남녀도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남인도 같은 곳을 여행했다.

아 뭐 물론 건강관리를 잘하면 더 오래 오래 즐겁게 여행하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러나 내가 딱히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여행 또는 하고 싶은 일들을 하지 못할거라 단정 짓진 말자.

 

 

 

처음엔 제목만 보고 장년층 읽으라며 출간된 이야기구나 싶었는데, 읽다보니 20-30대 여행자에게 더욱 큰 힘이 되고, 용기를 주는 내용인 듯 하다. 그래. 60대, 70대에도 하는데, 아직은 젊은 우리가 두려울 이유가 뭐가 있단 말인가. 그리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기도 하지만, 언젠가 우리가 60-70대가 되더라도 우리의 여행은 절대 끝나지 않을 거라는 안도감을 주기도 한다. 읽으면서 여행중독인 나는 어딘지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달까. ^^

 

세상을 향한 끝나지 않는 모험이야기. 쌀쌀한 가을 바람 솔솔 부는 요즘 인생의 황혼기에 20-30대에도 선뜻 나서기 어려운 모험을 찾아 나선 이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책속 세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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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blog.naver.com/ossaarrtto 2016.10.14 09:26

    저에게 여행이랑 저녁산책같이 고요하고 싱싱한 공기를 맡을 수 있는 시간정도? 토종감자님의 여행스탈 따라가려면 코피 흘려야겠네요^^ 스카이다이빙 같은 해보곤 싶지만 무서운 것들은 병만족장님이 티비에서 보여주시는 익스트림스포츠들로 갈증을 채우고 있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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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lucki.kr 토종감자2016.10.19 13:37 신고

      ㅋㅋㅋ 저도 액티브한 여행을 좋아하긴 하는데, 체력이 점점 딸리는게 느껴져요. 여행할 때 이외에는 늘 책상앞에 앉아 있다보니 운동부족이라. ㅠ_ㅠ
      저는 티비를 안봐서 정글의 법칙 몇번 보진 못했지만 가끔 어디선가 나와서 볼 때마다 정말 부럽더라고요. ㅋㅋ 저도 팀에 좀 끼워주면 좋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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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영도나그네2016.10.14 17:27 신고

    여행을 몸소 체험으로 즐기는 두분의 모습들이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역시 여행에는 나이가 문제가 없다는 말에 동감 하면서..

    감자님의 잠자는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 같은
    사랑스런 모습 이기도 하구요,,,,ㅎㅎㅎ
    오늘도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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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lucki.kr 토종감자2016.10.19 13:44 신고

      그죠. 여행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삶의 활력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오래 오래 여행을 즐기며 살기위해 체력 관리좀 해야겠습니다.

      잠자는게 어린아이 ㅋㅋㅋ 음. 저때는 지금보다 훨씬 어리긴 했죠 ^^;;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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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bitna.net 빛나_Bitna2016.10.14 17:32 신고

    그래서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근데 요즘 운동부족이예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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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lucki.kr 토종감자2016.10.19 13:45 신고

      아이는 무럭 무럭 자라고 있나요? 순하고, 착한가봐요. 엄마가 운동부족을 호소할 정도면 ^^;
      건강은 정말 뭘하든 기본요소인 것 같습니다. 저도 나가서 운동좀 해야하는데, 이렇게 컴퓨터 앞에만 앉아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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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jejuin.tistory.com 광제2016.10.15 01:35 신고

    여행만 다니며 살고 싶은 일인입니다..
    스카이다이빙도 하셨었군요..얼마나 심장이 뛸까요...
    그러고 보면 여행, 그 자체가 심장을 뛰게 하지요~~~
    늘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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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lucki.kr 토종감자2016.10.19 13:47 신고

      스카이다이빙은 너무 높아서 사실 그렇게 무섭지 않았어요. 그냥 위성지도 보는 느낌이었달까요 ㅎㅎ 차라리 패러글라이딩이 더 무서웠습니다. 적당히 가까와서 떨어지면 죽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ㅎㅎㅎ
      파르르님 덕분에 제주의 멋진 곳들 더 알차게 볼 수 있어서 늘 감사합니다. 전 어제 김녕쪽으로 이사왔어요. 말목장이라 밖에서 말울음소리가 들립니다. 넘 신기하네요 ㅎㅎ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