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한달살기, 남국에서의 두달을 마무리하며
❝ 그날 나는 사랑에 빠졌다 통영의 꿀같았던 일상정리 꽃향기 가득했던 그곳의 기억 봄바람 가득한 3월의 마지막 날 밤 도착한 통영. 오이군이 한국을 비운 한달동안 나혼자 머물자고 숙소를 빌리기가 아까와서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다 오랜만에 집이라는 곳이 생기는 날이었다. 겨우 두달 머무는데 거길 집이라 부를 수 있냐 하겠지만, 나갔다가 그날 잘 곳을 찾아헤메지 않고 느긋하게 돌아와 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어디든 집이 된다. 그 기간이 얼마만큼이든 크기가 어떻든간에 말이다. 한달은 짧지만 또 빨빨대고 다니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해서 나는 해외취재와 국내취재 몇곳을 다녀오고, 오랜만에 부모님댁에서 아내가 아닌 딸로 돌아가 응석도 부려봤으며, 친구 남편이 출장간 틈을 타 친구 집에서 학창..
2016. 6. 17. 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