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어릴 적 꿈, 자전거 하이킹
스위스에서 이루다!
자전거 하이킹.
나는 어릴적엔 저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이고 두근 거렸다. 만화영화에서 보면 ‘자전거 하이킹’을 갈 때는 아이들이 친구들과 자전거로 노란꽃이 점점이 핀 들판을 신나게 달리다 예쁜 체크무니 돋자리 위에서 피크닉도 하고, 잉여롭게 누워 파란하늘의 뭉개구름을 감상하더라. 어린 내 눈에 그게 어찌나 낭만적이고, 재밌어 보이던지…(사실 자전거 하이킹이라는게 별 뜻이 아닌데, 어릴때는 영어를 몰라서 뭔가 특별한 것 처럼 느껴졌었다.)
자전거 하이킹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컸던지 초등학교 4학년때 사촌 언니가 타다 고장나서 창고에 처박혀 있던 고물 자전거를 고모가 꺼내주셨는데, 너무 신이 나서 브레이크도 듣지 않는 자전거를 가지고 혼자 씨름하다 두시간만에 자전거를 독학해 버렸다. 내가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 아닌데, 자전거 만큼은 되게 타고 싶었던 모양. 브레이크 고장난 자전거를 타고 온동네를 헤집고 다니자 엄마가 놀라서 브레이크를 고쳐 주셨고, 나는 그렇게 자전거 하이킹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자전거 하이킹을 다니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아아주 먼 훗날 오이군을 만나고 나서 부터 였다. 한국에 살때는 여의도 광장(그렇다! 나는 여의도 공원이 광장이었을 때 거기서 자전거를 타던 세대다) 또는 남이섬이나 가야 타는게 자전거였는데, 스위스에 오니 일상 교통 수단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더란 말이지. 학교나 출근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주말에는 온가족이 내가 그렇게 꿈에 그리던 자전거 하이킹을 가는게 아주 흔한 일이더라. (요즘엔 한국도 자전거를 일상으로 이용하는 인구가 엄청 많지만 여기 내가 ‘한국에 살때’ 라는 건 2004년 이전을 의미한다 ^^;)
자전거 이용인구가 그렇게 많다보니 스위스는 도심은 물론 시골길에서도 자전거 타기가 좋은 편이다. 도심에는 자전거 라인이 따로 있는 경우에 차들이 그 위에 주차를 해 놓지 않아서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 (한국에도 자전거 라인이 있는데, 대부분 차들이 그 위에 주차를 해 놓아서 무용지물이 되는 점이 참 아쉽다. -_-;) 뿐만아니라 사거리에 자전거 전용 신호등이 있고, 곳곳에 자전거 주차장 및 거치대도 많다. 시골에서는 작은 도로를 달려도 차들이 자라니(자전거 타는 사람 + 고라니 합성어)들에게 익숙해서 위협적이지 않게 잘 피해 가더라. (나는 개복치 바이커라 차들이 신경질적으로 밀어 붙이면 쉽게 패닉한다.)
참고로 스위스 도로에서 운전하다가 자전거를 만났을 때 앞에서 알짱거린다고 빵빵 거리면 엄청 이상한 사람 취급받고, 쌍용을 먹을 수도 있으니 렌트카 운전할 때 조심하시길. 느긋한 마음으로 뒤따라 가다가 차가 안전하게 비켜갈 수 있는 공간이 나오면 그때 앞질러 간다. (스위스는 도로주행 중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아니면 경적을 울리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 자전거가 도로에서 정상적으로 가고 있는데, 빵빵거리면 안된다.)
교통비 비싼 스위스를 저렴하게 즐기는 방법
공공자전거!
이렇게 자전거를 좋아하는 스위스에 공공자전거가 없을리가 없다. 서울시 따릉이나 카카오 바이크 같은건데, 요금이 참 착하기 그지 없다. 특히 교통비가 비싼 스위스라는 것을 감안하면 자전거는 약간 오버해서 거의 무료 서비스 같은 수준. 실제로 여름철에는 지역에따라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하는 곳도 있다. (ex. 시옹 Sion)
예전에는 지역별로 자전거를 대여하는 서비스 주체가 다 달라 대여 방법도 달랐었는데, 몇 년 전 부터 앱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크게 세가지 서비스로 통합되었다. 유럽 여러나라에서 사용 가능한 동키 리퍼블릭 Donkey Republic, 스위스 내 대부분의 큰도시에서 사용가능한 퍼블리 바이크 PubliBike 그리고 앞에 수레가 달려 있는 전기 자전거라 큰 짐이나 아이들을 함께 태우기에 편리한 카벨로투고 Carvelo2go 가 그 것.
그런데, 각 도시마다 이 중 한가지 서비스와만 계약을 맺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스위스를 자전거로 여행할 계획이라면 앱을 전부 깔아두는 것이 유용하다. (앱 설치 무료)
동키 리퍼블릭 Donkey Republic
먼저 가장 접근성이 좋은 동키 리퍼블릭을 알아보자.
동키 리퍼블릭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된 자전거 공유 시스템으로 스마트 폰에 앱을 깔고, 신용카드만 등록하면 국적에 관계 없이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주민등록번호나 면허증 같은 것을 등록하지 않기 때문에 접근이 간편하다. 단, 스위스에서는 이 시스템으로 일반 자전거는 12세 이상, 전기자전거는 16세 이상만 이용 가능한데, 이는 국가마다 다를 수 있다.)
이 시스템의 좋은 점은 앱에 한번 등록하면 스위스 뿐만아니라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헝가리의 대도시에서도 자전거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 (2022년 현재 가입 지역, 해당 국가내에 모든 도시에 공공자전거가 있는 것은 아니고, 보통은 대도시에만 있다)
이용 방법은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같다. 앱에서 사용 가능한 자전거 대수가 표시된 무인 대여소로 가서 원하는 자전거를 앱으로 대여하여 이용한 후 아무 대여소에 반납하면 된다. (시간당 요금 부과, 대여시 스마트폰 모바일 데이터 또는 와이파이 필요, 위치 확인을 위해 스마트폰 GPS필요, 블루투스로 자물쇠가 작동하므로 스마트폰 블루투스 필요, 한 계정으로 5대까지 대여 가능)
TIP 1
더 높은 번호의 자전거가 더 최신형이다. 따라서 자전거 상태 및 성능도 더 좋다. (2022년 현재는 600번대가 가장 최신)
TIP 2
대여시 도난 보험을 선택할 수 있는데, 연간회원권을 구입할 경우 도난 보험까지 커버가 된다. 보험을 들지 않을 경우 자전거를 도난당했을때 200CHF의 요금이 청구된다. 보험을 들면 40CHF만 청구된다.
그런데, 이 서비스의 특이한 점은 시간당 이용 가격이 국가 뿐만아니라 같은 나라라 할지라도 도시마다 다르다는데 있다.
스위스 내에서는 2022년 기준 제네바 Genève, 뉴샤텔 Neuchâtel, 로클 Le Locle, 이베르동 Yverdon, 툰 Thun, 슈피츠 Spiez, 시옹 Sion, 마티니 Martigny, 크로이즐링겐 Kreuzlingen이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도시별 가격은 다음과 같다. (2022년 기준)
제네바 Genève 요금 보기
일반 자전거
15분 미만 : 1.8 CHF (스위스 프랑)
30분 미만 : 2.3 CHF
1시간 미만 : 3.5 CHF
2시간 미만 : 5.3 CHF
4시간 미만 : 7.9 CHF
6시간 미만 : 9.5 CHF
12시간 미만 : 11.7 CHF
24시간 미만 : 13.8 CHF
48시간 미만 : 23.4 CHF
72시간 미만 : 31.9 CHF
이후 일 7.4 CHF씩 추가, 최장 14일까지 연속 대여 가능 (최대 113.3 CHF까지 과금)
전기 자전거
15분 미만 : 3.1 CHF (스위스 프랑)
30분 미만 : 5 CHF
1시간 미만 : 7.5 CHF
2시간 미만 : 10.1 CHF
4시간 미만 : 12.6 CHF
6시간 미만 : 15.1 CHF
12시간 미만 : 20.2 CHF
24시간 미만 : 25.2 CHF
48시간 미만 : 45.5 CHF
72시간 미만 : 63 CHF
이후 일 17.6 CHF씩 추가, 최장 14일까지 연속 대여 가능 (최대 256.6 CHF까지 과금)
툰 Thun 요금 보기
일반 자전거
30분 미만 : 1 CHF
1시간 미만 : 2 CHF
2시간 미만 : 4 CHF
4시간 미만 : 6 CHF
6시간 미만 : 8 CHF
12시간 미만 : 15 CHF
24시간 미만 : 20 CHF
48시간 미만 : 40 CHF
72시간 미만 : 60 CHF
이후 일 15 CHF씩 추가, 최장 14일까지 연속 대여 가능 (최대 225 CHF까지 과금)
전기 자전거
15분 미만 : 2 CHF
30분 미만 : 3 CHF
1시간 미만 : 6 CHF
2시간 미만 : 10 CHF
4시간 미만 : 15 CHF
6시간 미만 : 18 CHF
12시간 미만 : 25 CHF
24시간 미만 : 30 CHF
48시간 미만 : 60 CHF
72시간 미만 : 80 CHF
이후 일 30 CHF씩 추가, 최장 14일까지 연속 대여 가능 (최대 410 CHF까지 과금)
슈피츠 Spiez 요금 보기
일반 자전거
15분 미만 : 1.5 CHF
30분 미만 : 2 CHF
1시간 미만 : 3 CHF
2시간 미만 : 5 CHF
4시간 미만 : 7 CHF
6시간 미만 : 8 CHF
12시간 미만 : 10 CHF
24시간 미만 : 12 CHF
48시간 미만 : 22 CHF
72시간 미만 : 30 CHF
이후 일 7 CHF씩 추가, 최장 14일까지 연속 대여 가능 (최대 107 CHF까지 과금)
전기 자전거
15분 미만 : 1 CHF
30분 미만 : 2 CHF
1시간 미만 : 2.5 CHF
2시간 미만 : 5 CHF
3시간 미만 : 7.5 CHF
4시간 미만 : 10 CHF
5시간 미만 : 12.5 CHF
6시간 미만 : 18 CHF
12시간 미만 : 35 CHF
24시간 미만 : 50 CHF
48시간 미만 : 80 CHF
72시간 미만 : 105 CHF
이후 일 25 CHF씩 추가, 최장 14일까지 연속 대여 가능 (최대 380 CHF까지 과금)
뉴샤텔 Neuchâtel / 로클 Le Locle 요금 보 (전기 자전거 없음)
15분 미만 : 1 CHF
4시간 미만 : 2 CHF
24시간 미만 : 6 CHF
48시간 미만 : 20 CHF
이후 일 20 CHF씩 추가, 최장 14일까지 연속 대여 가능 (최대 260 CHF까지 과금)
이베르동 Yverdon 요금 보기 (전기 자전거 없음)
30분 미만 : 1 CHF
2시간 미만 : 2 CHF
4시간 미만 : 3 CHF
6시간 미만 : 4 CHF
12시간 미만 : 5 CHF
24시간 미만 : 6 CHF
48시간 미만 : 12 CHF
이후 일 5 CHF씩 추가, 최장 14일까지 연속 대여 가능 (최대 72 CHF까지 과금)
시옹 Sion / 마티니 Martigny 요금 보기
일반 자전거
1시간 미만 : 무료
2시간 미만 : 2 CHF
4시간 미만 : 4 CHF
6시간 미만 : 6 CHF
12시간 미만 : 8 CHF
24시간 미만 : 10 CHF
이후 일 10 CHF씩 추가, 최장 14일까지 연속 대여 가능 (최대 140 CHF까지 과금)
전기 자전거
24시간 미만 : 무료
48시간 미만 : 9 CHF
72시간 미만 : 10 CHF
이후 일 11 CHF씩 추가, 최장 14일까지 연속 대여 가능 (최대 131 CHF까지 과금)
자전거 수레
30분 미만 : 무료
1시간 미만 : 2 CHF
2시간 미만 : 4 CHF
4시간 미만 : 8 CHF
6시간 미만 : 10 CHF
12시간 미만 : 15 CHF
24시간 미만 : 20 CHF
이후 일 20 CHF씩 추가, 최장 14일까지 연속 대여 가능 (최대 280 CHF까지 과금)
크로이즐링겐 Kreuzlingen 요금 보기
일반 자전거
30분 미만 : 1 CHF
1시간 미만 : 2 CHF
2시간 미만 : 4 CHF
3시간 미만 : 6 CHF
4시간 미만 : 8 CHF
5시간 미만 : 10 CHF
6시간 미만 : 11 CHF
8시간 미만 : 12 CHF
10시간 미만 : 14 CHF
12시간 미만 : 16 CHF
24시간 미만 : 20 CHF
48시간 미만 : 37.5 CHF
72시간 미만 : 52.5 CHF
이후 일 12.5 CHF씩 추가, 최장 14일까지 연속 대여 가능 (최대 190 CHF까지 과금)
전기 자전거
30분 미만 : 2 CHF
1시간 미만 : 4 CHF
2시간 미만 : 8 CHF
3시간 미만 : 12 CHF
4시간 미만 : 16 CHF
5시간 미만 : 20 CHF
5시간 미만 : 20 CHF
6시간 미만 : 22 CHF
8시간 미만 : 25 CHF
10시간 미만 : 28 CHF
12시간 미만 : 30 CHF
24시간 미만 : 40 CHF
이후 일 25 CHF씩 추가, 최장 14일까지 연속 대여 가능 (최대 365 CHF까지 과금)
그리고 동키 리퍼블릭의 또한가지 매력적은 점은 연간 멤버십이 가능하다는 것. 연간 회원이 되면 일반자전거를 한번 빌릴때 12시간동안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12시간이 지나기 전에 자전거를 대여소에 반납했다가 바로 재대여를 해도 다시 새로 12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이동 경로에 대여소 위치를 잘 봐뒀다가 12시간이 지나기 전에 같은 자전거를 재대여 하면 12시간 이상의 장기 이용시에도 계속해서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샘이다. (단, 연간 회원제는 한 계정당 한대의 자전거에만 적용이 된다.)
12시간 이상 한번도 반납없이 계속해서 이용할 수도 있는데, 이때는 12시간 이후부터는 일반 시간제 요금이 적용되어 청구된다. 12시간 이내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어떤곳을 잠시 방문하려면, 앱에서 반납 대신 잠금 버튼을 눌러 자전거를 잠가만 놔도 된다. 잠금 버튼은 대여소가 아니라 아무곳에나 세우고 누를 수 있으며, 이렇게 하면 반납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잠시 후 다시 쓰려는 자전거를 다른 사람이 대여해가버리지 않는다.
연간 멤버십 가격도 시간당 이용요금과 마찬가지로 도시마다 다른데, 한 지역에서 연간회원으로 가입해 두면 다른 도시 뿐만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까지 추가금 없이 매번 12시간 무료이용이 가능하므로 자전거를 애용하는 사람이라면 유럽 여러나라를 여행할 때 굉장히 이득이라 할 수 있겠다. 연간회원권이 가장 저렴한 도시를 찾아 가입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감자 오이가 본거지를 두고 있는 뉴샤텔 Neuchâtel 칸톤의 연간회원권은 연 60프랑(2022년 기준)으로 한화 81,500원 정도 된다. 이것만 내면 일년 내내 동키 리퍼블릭이 들어가 있는 스위스 전지역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샘. (게다가 스위스 이외의 나라에서도 무료이용 가능!)
다른 도시의 연간 회원권 가격도 정리하고 싶지만 해당도시에 스마트폰을 가져가서 GPS를 켜야 앱에 그 지역의 연간회원권 가격이 노출되므로 현재로서는 알려 드릴 수 없는 점 양해해 주시길. (제네바 Genève, 이베르동 Yverdon, 툰 Thun, 시옹 Sion, 크로이즐링겐 Kreuzlingen 동키 리퍼블릭 연간 회원권 가격 아시는 분 답글로 알려주세요. 인터넷 검색으로 안나오네요. 제가 나중에 저 지역들에 방문할 일 있으면 정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주의할 점
자전거를 지정 무인대여소에 반납하지 않고, 아무곳에나 세워둔채 반납하면 수거비가 청구된다. 500m벗어나면 5유로, 5km벗어나면 15유로, 50km벗어나면 50유로, 그 이상은 180유로가 청구된다. 전기 자전거는 50km이상 벗어나 반납할 경우 600유로가 청구된다. (아무곳에나 세워둬도 되는 한국의 카카오 바이크나 전동 킥보드 대여 시스템과는 다르니 주의할 것!)
홈페이지
퍼블리 바이크 PubliBike
다음은 스위스에서만 사용 가능한 퍼블리 바이크. 100% 스위스 시스템으로 동키 리퍼블릭과는 달리 모든 도시에서 동일한 요금이 적용된다. 역시 이메일주소와 신용카드만 있으면 등록이 가능해서 외국인도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처음 가입시 신용카드 확인용으로 40프랑이 결제되었다고 나오는데 실제로 요금이 청구되지는 않는다.
스위스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서비스 / 검정색 자주색 배합의 시크한 자전거 디자인 (사진 출처 : Publibike)
이용 방법은 동키리퍼블릭과 동일하다. 앱에서 자전거 대수가 표시된 무인 대여소로 가서 앱으로 자전거 대여를 하고, 원하는 만큼 이용 후 다시 아무 대여소에 반납하면 된다. 자전거 자물쇠도 앱 블루투스로 열고 닫으니 동키 리퍼블릭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 인터넷, 블루투스, GPS가 켜져있어야 한다. 단, 지정된 무인대여소가 아닌곳에서는 반납자체가 아예 되지 않으니 반드시 대여소를 찾아가야 하고(반납하는 대여소가 빌린 대여소랑 같을 필요는 없다), 보라색 선 안에 자전거를 세워두지 않아도 반납이 안될 수 있으니 주의 한다. 반납이 완료되었다는 메세지가 앱에 뜨지 않으면 요금이 계속해서 부과된다. (단, 반납이 완료 되었어도 방금 이용한 요금은 바로 확인이 되지 않는다. 한두시간 후에 앱에서 정산된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퍼블리 바이크 시스템을 사용하는 지역은 취리히 Zurich, 베른 Bern, 프리부르 Fribourg, 루가노 Lugano, 로잔 Lausanne, 모르쥐 Morge, 롤 Roll, 글랑 Gland, 니옹 Nyon, 꼬뻬 Copet, 시옹 Sion, 시에레 Sierre 이고, 이 중 시옹은 동키 리퍼블릭과 퍼블리 바이크가 함께 들어가 있는 유일한 곳이다. (2022년 기준)
이용 가격은 다음과 같다.
B-Quick 시간제 이용
일반 자전거
처음 30분 3.50 CHF
이후 분당 0.10 CHF
24시간에 최대 24 CHF 부과
전기 자전거
처음 30분 5.50 CHF
이후 분당 0.10 CHF
24시간에 최대 48 CHF 부과
B-Fit 연간 회원제
연회비 99 CHF 선납 : 무료 이용 시간이 30분 밖에 되지 않아서 동키 리퍼블릭에 비해 연간 회원권의 매력이 없다. 여행자는 그냥 시간제 대여로 충분
일반 자전거
처음 30분 무료
이후 분당 0.10 CHF
24시간에 최대 24 CHF 부과
전기 자전거
처음 30분 3.50 CHF
이후 분당 0.10 CHF
24시간에 최대 48 CHF 부과
홈페이지
카벨로투고 Carvelo2go
카벨로투고는 앞에 수레가 달려 있는 전기 자전거다.
수레에 어린이용 좌석이 두개 부착된 것이 있어 가족 여행자에게 인기 만점. 좌석이 없이 수레만 달린 자전거는 짐이 많은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현지인들은 물건 옮길 때 사용하기도 한다.)
단, 카벨로투고는 동키 리퍼블릭이나 퍼블리 바이크와는 달리 무인 대여소 시스템이 아니고, 유인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받아야 한다. 재밌는 점은 대여소가 자전거 대여점이 아니라 일반 상점이나 약국, 수퍼마켓, 음식점인 경우가 많다는 것. 이는 업체와 계약을 맺은 호스트가 자전거를 보관해 주는 대신 호스트는 예약이 없는 시간에 자전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게 입장에서는 가까운 배달이나 물건 이동에 비싼 전기 자전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좋고, 업체는 값비싼 전기 자전거를 안전하게 맡겨둘 수 있으니 좋다. 일반 이용자는 앱에서 자전거 대여 가능 여부를 확인하여 예약비 5~10 CHF를 지불한 후 호스트 상점으로 가서 자전거를 받아 이용하면 된다.
바젤, 취리히, 루체른, 로잔, 브베, 뉴샤텔, 비엔, 이베르동, 루가노, 로카르노, 벨린초나, 장크트 갈렌, 추크, 슈비츠 등 대부분의 도시에 이미 들어가 있고, 점점 더 그 수세를 늘려가는 중이다. 일상 이동수단을 공해 없는 이동수단으로 대체하기 위한 정책으로 현지에서 호응이 매우 좋은 편. 주말에는 인기 만점이라 일부 지역에서는 예약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니 필요시 미리 미리 예약을 하도록 하자.
비용은 다음과 같다.
시간제 이용
예약 비용 : 5 ~ 10 CHF
시간당 요금 : 2.50 CHF
연간 회원제
연회비 90 CHF 선납 : 예약비와 대여요금 5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시간제로 5일 이상 이용할 계획이라면 연간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예약 비용 : 2.50~5 CHF
시간당 요금 : 1.25
※ 참고로 밤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는 시간제 이용자나 연간 회원 모두에게 무료이나 대여소가 이 시간에는 문을 닫는다. 따라서 미리 빌려서 아침까지 자전거를 보관하고 있는 경우에만 이득이 있다.
최대 대여기간은 보통 일주일인데, 간혹 한달까지 대여가 가능한 지점도 있다. 한달이상 대여가능한 지점에서는 일주일 이상 대여시 5% 추가 할인이 가능하니 장기 렌탈 계획이 있다면 대여지점에 문의하도록 하자.
주의사항
자전거를 도둑맞거나 손상시키면 1,500 CHF의 변상금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보험 옵션을 선택하면 그런 상황에도 변상금이 면제 된다. 보험료는 첫 한시간은 1 CHF이고 이후 한시간마다 0.10 CHF가 추가된다. 항상 보험을 유지하고 싶으면 앱 개인정보에 항상 보험추가 옵션을 켜둘 수 있다.
홈페이지
반드시 알아둬야 할 스위스 자전거 교통법규
1. 도로에서 주행시 반드시 회전 방향을 손으로 알려줘야 한다. 좌회전을 할 때는 왼손을 45도 옆으로 벌려 손으로 아래쪽을 가르킨다. 우회전을 할때는 오른손을 이용한다. 따라서 호숫가나 동네길이 아닌 도로에서 주행을 하려면 최소한 한손으로 자전거를 편안하게 탈 정도는 되어야 한다.
2. 반드시 자전거 앞뒤로 라이트가 켜져있어야 한다. 만약 라이트가 없을 경우 40 CHF의 벌금이 부과된다. 다행히 공공자전거에는 모두 무동력으로 작동하는 라이트가 달려 있다.
3. 도로에서 주행시에는 두대 이상 나란히 주행하는 것은 불법이다. 한줄로 가야한다. 호숫가나 동네 골목에서는 나란히 가도 상관 없지만 보행자가 있을 경우 속도를 줄이고, 조심스럽게 피해 가야 한다. 빠른속도로 오다가 보행자에게 비키라고 하면 안되고 일단 자전거 속도를 먼저 줄여야 한다.
4. 자전거를 반드시 자전거 거치대가 있는 곳에 주차해야 한다. 만약 부득이하게 거치대가 없는 곳에 주차해야 할 일이 생기거든 보행자와 최소한 1.5m 거리를 둘 수 있는 곳에 주차 해야 한다.
5. 음주 라이딩은 당연히 불법. 단속에 걸릴 경우 혈중 알콜 농도에 따라 벌금이 부과된다.
이렇게 공공자전거 빌리는 방법을 알아 보았으니 다음은 이 자전거를 실제로 이용해 여행하는 이야기를 들려 드려야 겠죠?
다음편에는 스위스 시골 동물농장 자전거 하이킹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유익했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답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8월말에 스위스 가는데 잘 이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분명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현지에 가셔서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도시 호숫가나 취리히, 루체른, 베른 등은 평평해서 자전거 타고 둘러보기 좋거든요.
스위스에서 멋진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덕뷴에 자전거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오옷~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제로 도움이 되었다는 후기 주실 때가 제일 보람차답니다. 🙂
또 다른 정보도 정리해 올려야겠네요 ㅎㅎ
즐거운 스위스 여행 되세요!
여의도 바이커 세대의 동질감 ㅎㅎㅎ
유럽은 정말 자전거와 스쿠터가 일상화된 것 같아요. 일본은 도시들이 대체로 평지라서 이해가 가는데 산악지역인 스위스도 자전거를 많이 탄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코펜하겐 갔을때 시영 자전거 잘 빌려 탔습니다. 동키 리퍼블릭은 정말 편리하겠네요. 엄청 유용한 정보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북마크 해두었어요.
동물농장 하이킹 이야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개복치 바이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아직도 여의도 하면 광장이 자동으로 나오지 공원은 어색하답니다 ㅎㅎ 바뀐지가 언젠데, 역시 어릴적 습관이 평생가네요. 😅
스위스가 산악지역이긴 하지만 도시 중 베른이나 취리히, 제네바, 바젤, 크로이즐링겐 뭐 이런곳은 평평하답니다. 자전거 여행 추천도시예요 😉
근데, 뉴샤텔이나 로잔 같은 곳은 전부 비탈인데, 그래도 자전거를 열심히들 이용합니다. 저는 오르막엔 내려서 끌고 올라가거나 푸니쿨라에 싣고 가는데, 여기 사람들은 오르막도 잘 타고 가더라고요. (저희 남편도…) 무엇보다 무서운건 내리막인데, 이곳 사람들은 양쪽 브레이크 다 놓고, 거의 프리폴 수준으로 내려가요. 😱 개복치 심장떨려서 살기 힘든…ㅋㅋㅋ
게다가 코로나 이후로 십대들이 사이에 산악자전거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어요. 작은 동네 뒷산도 1300미터인데, 거기 정상까지 푸니쿨라 타고 올라가서 자전거로 내려오는 애들도 있고, 아예 저전거로 전구간 오르내리는 사람도 있답니다. 저는 그냥 걸어올라가기도 힘든데 말이죠🤣
어쨌든 자전거는 지구를 위해서나 건강을 위해서나 좋은 것 같다는 게 결론입니다.😆
저장까지 해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여행하실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