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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 서울에서 찾은 스위스의 맛, 라 스위스 레스토랑

통의동에 있는 스위스 가정식 레스토랑, ‘라 스위스’

우리처럼 국제 결혼을 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대화 소재중 하나는 단연 음식이다. 너네는 요리 어떻게 해 먹냐, 남편이랑 입맛은 좀 맞냐, 식재료는 어디서 구하냐, 그 동네 음식은 먹을만 하냐 등등등. 그때마다 나는 항상 저렇게 대답하고는 했는데, 몇 해 전인가부터 가끔 저 말이 통하지 않는 순간들이 생겼다. 둘다 슬슬 중년의 세계(?)로 들어가다보니 소화력이 예전같이 않아서인지 각자 자기네 나라 음식이 더 땡기기 시작한거다. 그렇다보니 요즘 주로 요리를 하는 내가 (예전에는 오이군이랑 반반 했었는데…흙. 애정이 식었어! -_-+ …라기 보다는 코로나 집콕생활 이후로 여행작가인 내가 무지 한가함) 무의식 중에 주구장창 한식만을 요리하고 있었던가보다. 어느날 갑자기 오이군이 향수병을 호소하며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 리스트를 중얼중얼 나열하고 있더라. (오이군은 스위스 사람이기는 한데, 핏줄이 저렇게 섞여 있어서인지 저 세나라 음식을 골고루 돌려 먹는다.)

결혼 14주년 기념 촬영? 지하철 역에서…ㅋ

그러나 오이군은 내가 한 요리에 대해 절대 투정을 하지 않는, 그러니까 ‘평생 잘 얻어 먹을 남편 타입’인지라 한식이 먹기 싫다고는 하지 않았지만 혼자 요리 이름을 중얼중얼 나열하는 것으로 소심하게 욕구불만을 표출한 듯 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거의 주식으로 파스타를 먹었었는데, 몇 해전부터 별로 해준 적이 없는 것 같긴 하네. ^^

그래서 코로나 때문에 일년 넘게 고향 방문을 못하고 있는 불쌍한 외국인을 위해 서울에 있는 스위스 음식점을 검색해 보았다. 앗, 근데, 예전에 못보던 음식점이 생겨있네? 라 스위스? 스펠링을 어설프게 영어와 불어를 섞어서 La Swiss 라고 쓴게 아니라 제대로 La Suisse 라고 써 놓은 것을 보니 딱 감이 왔다. 어, 여기 뭔가 진짠데?

음식점에 가보고 깜짝 놀랐다. 건물이 오이군이랑 처음 살았던 신혼집 입구랑 너무 비슷했기 때문! 스위스 하면 보통 샬레(창가에 빨간 제라늄이 놓인 통나무 집)을 상상하지만 사실은 이런 스타일의 집이 더 많다. 특히 스위스 불어권 지역에 6-70년대에 지어진 건물들이 저런 베이지색 벽에 짙은 나무 색 창틀과 볼레(덧창문)가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예전에도 스위스 음식점을 가끔 찾아 보곤 했는데, 이상하게 스위스 음식점은 한국에 잘 없더라. 부산 어딘가에 스위스 불랑제 분이 하는 빵집(‘메종 드 베’라는 이름의)이 하나 있다고 들었는데, 그 외에는 진짜 스위스 사람이 하는 음식점은 그간 본적이 없는 듯.

한때 이태원 어딘가에 스위스 음식점이라는 타이틀을 단 곳이 있었는데(지금은 없어진 듯), 가보니 정작 진짜 스위스 음식은 하나도 없더라. 메뉴 이름은 스위스 음식이기는 했는데, 시켜보니 너무나 달랐던 것. 기본적인 퐁듀나 라클레트 조차도 진짜 스위스 치즈를 쓰는게 아니라 스트링 치즈에 가까운 모짜렐라를 녹여 주었고, 라클레트는 치즈에 ‘감자’가 기본인데, 감자는 안주고 파프리카와 양파, 고기 몇 조각을 주는 국적불명의 요리가 서빙되었다. 그렇다고 한국인 입맛에 맞게 잘 만든 퓨전요리도 아니고, 정통 스위스 재료를 쓴 음식도 아닌데, 가격은 또 왜 그렇게 사악한지… ㅠ_ㅠ 내부 장식만 사진 찍기 좋게 스위스 기념품으로 도배해 놓은 곳이라서 나도 실망했지만 고향 음식을 먹을 기대에 가득찼던 오이군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해외 여행을 가서 속이 느끼하고, 한식이 너무 땡길 때 한식점이라고 해서 들어가 보니 김치 볶음밥에 양배추로 김치를 담아 밥대신 삶은 콩을 볶아주는 뭐 그런 레벨이었달까?

그때 그 레스토랑의 기억이 너무 안좋아서 여기도 은근한 불안함이 있었는데, 가게 이력을 보니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쉐프님이 진짜 스위스 분일 뿐더러 30년이 넘게 호텔과 리조트에서 쉐프로 계셨다고 한다. 진짜 스위스 음식이 나올 것에 믿음이 갔고, 호텔 쉐프셨다니 요리실력도 조금 기대가 되는 곳? 우리는 TV를 안봐서 잘 모르지만 스위스 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TV 요리 프로그램에도 몇 번 나오다는 듯 하다.

서울 한복판에서 만난 레알 스위스 푸드!

건물 외관도 외관이었지만 음식점에 들어서는 순간 확신이 섰다. SNS를 위해 사진발 잘받게 인테리어에만 신경쓴 집이 아니었기 때문. 그러니까 엄청나게 꾸며 놓았기 보다는, 구석구석 은근하게 스위스의 느낌이 묻어나서 정말 스위스 우리동네 기차역 근처에 흔히 있을법한 음식점 느낌이 들었다.  ^^

그렇게 큰 공간이 아닌데, 점심 식사 시간에는 평일에도 붐비니 예약을 권장한다

음식점은 두개의 건물로 되어 있는데, 우리가 갔던 라 스위스 La Suisse 에서는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대의 스위스 가정식을 판매하고, 그 옆에 가스트로 통 Gastro Tong 이라는 곳에서는 조금 더 고급 컨셉의 프랑스 + 스위스 코스 요리 등을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어디 앉아도 요청하면 두 레스토랑의 메뉴판을 다 볼 수 있긴 하다. ^^;

우리는 결혼기념일 식사를 하러 간거라 간만에 고급지게 코스 요리를 먹고 싶어서 라 스위스쪽 테이블에 앉았지만 가스트로 통의 메뉴판도 요청을 했다. 근데, 결국 스위스 가정식이 더 땡겨서 라 스위스쪽 메뉴로 주문 ^^;

스위스에는 사냥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어서 집에 저렇게 산양 뿔이 걸려 있는 경우가 있다

일단 음료부터 주문했는데, 그렇지! 스위스에 가서 리벨라 Rivellia 를 맛보지 않으면 섭섭하다. 한국에서는 안파는데, 어찌 리벨라까지 구비를 해 놓았담. 이게 뭐 딱히 맛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청으로 만든 음료 이기 때문에 스위스의 대표음료로 통한다. 근데, 마셔보면 투명한 갈색빛의 탄산 음료로 박카스나 에너지 드링크 스러운 맛이 나서 원재료가 우유였다고는 상상하기 힘들다. 

그나저나 리벨라를 들고 웃고 있는 스위스 모델, 오이군의 바가지머리 스타일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코로나 때문에 거의 지난 1년을 집콕으로 보냈더니 오이군의 지루함의 극에 달한 모양이다. 어느날 갑자기 바가지를 쓰고, 직접 머리를 저렇게 잘라 버렸다. 어차피 나갈 일도 없는데, 아무렇게나 자르겠다며… ㅠ_ㅠ 그날부터 남편을 보면 13세기 수도승이 떠올라서 봐도 봐도 웃음이 난다는…아무리 멋진 척을 해도 그저 웃기고, 진지한 이야기를 해도 그냥 귀엽(?)기만 하다. -_-; 역시 사람은 옷이 날개고, 헤어스타일이 패션의 절반인 듯. 

음료를 마시는 동안 식전 빵이 제공되었다. 빵은 이 레스토랑에서 운영하는 인근 빵집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기대 이상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가진 키쉬 Quiche! 꼭 먹어봐야할 메뉴

원래 오이군은 입이 짧아서 메인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하고, 나 혼자 에피타이저에 메인까지 다 먹기는 양이 많아서 잘 주문하지 않는데, 이날은 먹고 싶은게 많아서 어쩔 수가 없었다. 메뉴판에서 키쉬 Quiche 를 보는 순간 저항할 수 없어서 주문했는데, 안시켰으면 정말 후회할 뻔. 어쩌면 이렇게 보들보들하고, 고소하게 만들었는지.
키쉬는 계란에 생크림과 베이컨 또는 햄, 야채 등등을 넣고 만든 파이 종류인데, 프랑스 알자스쪽 음식이지만 스위스에서도 흔히 먹는다. 근데, 여기처럼 퀄리티 있는 키쉬는 스위스 내에서도 자주 보기 힘든 듯. 입에서 사르르 녹는 파이 도우가 압권. 오늘은 하나를 둘이 나눠 먹었는데, 다음에는 각자 하나씩 먹겠다고 다짐했다 ^^;

사실 요즘에는 TV에 나왔다는 음식점 및 쉐프들이 너무 많아서 대단한 기대를 한 건 아니었는데, 키쉬를 맛보는 순간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치가 200% 급상승. 

입에서 살살 녹는 게슈네첼테스

잠시후 오이군이 주문한 게슈네첼테스 Geschnetzeltes 가 먼저 나왔는데, 허걱. 웬일이야 이게…
진심으로 스위스에서도 이 퀄리티의 게슈네첼테스는 잘 못본 것 같다. 어떻게 고기가 입에서 스륵 녹을 수 있는거지? 오이군도 눈을 반짝이며 단번에 맛집으로 인정. 이게 크림 베이스라 음식점에 따라 느끼한 경우도 많은데, 이곳은 고소한 크림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면서도 접시를 다 끝낼 때 까지 느끼함이 없도록 조화로왔다. 

게슈네첼테스 Geschnetzeltes 는 송아지 고기를 잘게 썰어 버터에 볶아 크림소스에 익힌 스튜 종류로 취리히를 중심으로 한 스위스 독어권 지역에서 주로 먹는다. 뢰슈티  Rösti라 불리는 스위스 감자전 같은 것을 곁들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음식점에 따라 뢰슈티 대신 파스타나 밥으로 변경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라 스위스에는 변경 옵션 없는 듯)

한입에 싸악 훑어 먹는 것이 가능했던 프렌치 렉

그리고 나는 양갈비를 주문했는데, 스위스 전통음식은 아니지만 스위스 살적에 집 근처 고급 음식점에서 기념일 같은 때 가끔 먹었던 것이 생각나서 주문했다. 근데, 양갈비가 이렇게 야들야들해도 되는거? 양념도 과함이 없이 완벽했으며 양 특유의 냄새도 거의 없고, 특히 고기를 어떻게 이렇게 부드럽게 굽는건지 미스테리할 정도. 다시 또 오이군이랑 잠시 침묵하며 먹기에 집중.
강추하는 메뉴기는 한데 단, 양갈비는 나오는 시간이 20-30분 정도 걸리더라. 만약 다른 메인 메뉴들과 동시에 서빙받고 싶다면 미리 전화로 도착전에 주문해 놓는 것이 좋을 듯하다. 사람이 많은 시간이라 그랬는지 예상보다도 더 오래 걸려서 기다리다 목빠지는 줄. 

※ 보통 스위스 음식은 치즈밖에 없는 줄 아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스위스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영향을 골고루 받아서 다양한 육류, 파스타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나라이다. 

마지막으로 디저트, 사과파이!

배가 이미 불렀지만 디저트를 먹지 않는다면 기념일 식사라 할 수 있겠는가.
사실 디저트 매니아는 의외로 내가 아니라 오이군인지라 디저트는 오이군만 주문했다. 그의 선택은 사과파이. 나는 디저트를 딱히 좋아하지도 않지만 특히 사과파이는 별로 관심이 없는고로 한입만 맛보겠다고 했는데, 어라…이거 왜 이래? 결국 반반 나눠 먹고 말았다. 살짝 따뜻하게 서빙되는데, 왜 또 내가 원래 좋아하지도 않는 사과파이마저 이렇게 향긋하고,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것인가. 이집은 음식들이 사르르 녹는 것이 컨셉인가보다 ^^; 덕분에 마지막 마무리까지 완벽한 흠잡을데 없는 식사였다.

라 스위스와 가스트로 통 건물 이외에 베르네제 샬레 (베른의 오두막?)라 불리는 별채에 룸을 빌릴 수도 있다. 일행이 8명 이상일 경우에 예약 가능
외부에 있는 테이블인데, 겨울에는 추워서 이용하지 않고, 봄-가을에는 이곳에서도 식사가 가능한 듯 
바로 옆건물인 가스트로 통 실내 풍경

옆 건물인 가스트로 통도 궁금해서 들어가 보았는데, 여긴 조금 더 고급스러운 컨셉으로 운영되는 프렌치 + 스위스 음식점으로 칸막이가 있어서 더 프라이빗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라 스위스 건물이 창문으로 따스한 햇살이 들어서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라 스위스는 3년전에 오픈했다지만 가스트로 통은 2011년 경에 오픈했다는데, 그때 우리 한국으로 이사 왔을 때 였구만 여지껏 이런 맛집을 왜 모르고 지냈는지. 그저 아쉬울 따름.

트레스 Tresse 또는 조프 Zopf 라고 불리는 스위스 빵

계산을 하는데, 계산대 옆에 스위스 빵중에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트레스가  눈에 띄었다. 이 빵이 스위스 불어권 지역에서는 트레스 Tresse로, 독어권 지역에서는 조프 Zopf 로 불린다.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빵을 볼 수 있지만 스위스 것은 버터가 들어있어서 더 고소하고, 식감이 약간 쫄깃한 편. 오이군이 이걸 워낙 좋아해서 한국에 사는 동안 나도 오이군도 몇 번 만들어 봤는데, 이상하게 제대로 성공한 적이 한번도 없는 빵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딱 마주칠 줄이야. 이것도 살 수 있느냐 했더니 근처에 따로 운영하고 있는 베이커리에서 판매한다고 한다. 베이커리 이름은 쁘띠 통. 그럼 어서 당장 가봐야지!

레스토랑 사장님과 함께 기념사진 ^^

레스토랑은 우리처럼 국제결혼을 한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것으로 스위스인 남편분이 쉐프이시고, 한국인 아내분이 소믈리에셨다. 근데, 놀라운 것이 남편분은 1982년에 처음 한국의 조선호텔에 쉐프로 오셔서 그때부터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내셨다고 한다. 거의 우리 나이와 맞먹는 기간. ^^; 중간에 이집트나 다른 리조트에도 몇 년씩 계시긴 했지만 어쨌든 스위스보다 한국에서 사신 기간이 더 길다고 한다. 게다가 그렇게 오랜 세월을 여러 호텔과 리조트에서 쉐프로 보내셨다니. 역시 음식 맛에서 느껴지던 노련함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었구나.

사장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스위스 남편을 둔 공통점 때문이었는지 금새 마음이 열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상냥하고, 말씀을 재미있게 하시는 분. 한참 바쁜 시간이라 쉐프님은 뵙지 못했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82년 처음 한국에 왔던 때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다. 그때 한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텐데, 그때도 지금과 비슷하게 평화로웠을 스위스에서 온 사람은 한국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

쉐프님이 베른 근처에 있는 마을 출신이시라고. 그래서인지 베른 칸톤기가 걸려 있었다. 오이군은 불어권 지역인 뉴샤텔 칸톤 출신이지만 슬쩍 같이 한 컷 ^^
들어갈 땐 못봤는데, 나올때 보니 옆 건물 마당에 개가 두마리 있다. 막 짖어서 사나운줄 알았는데, 막상 가까이 가니 눈감고 쓰다듬어 달라고 ^^;;
나무 펜스에 턱 기대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운 녀석. 가끔 몰래 먹을 것을 주신다는 사장님을 특히 좋아했다 ㅋㅋ

이곳은 외국인용으로 각색되지 않은 진짜 스위스 음식을 먹을 수 있을 뿐더러, 주방장님의 요리솜씨가 워낙 좋아서 스위스에 있었다 하더라도 맛집으로 소문날 것 같은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도 한국인인 나의 입맛에도 잘 맞는 건 또 무슨조화? 스위스 살 때는 입맛에 맞는 레스토랑 찾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아, 스위스 현지 음식점처럼 짜지 않다. 스위스 사람들은 보통 우리 입맛에 비해 조금 더 짭짤하게 먹는 편. 
어쨌든 우리는 오이군이랑 음식점에서 나오며 바로 다음에 다시 찾아갈 계획을 세웠다. 스위스 음식이 궁금하거나 잠시나마 유럽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가스트로 통 Gastro Tong / 라 스위스 La Suisse

홈페이지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11-36 가스트로통

전화

02-730-4162

오픈

월-일 11:30-15:00, 라스트 오더 14:00 / 17:30-22:30 라스트 오더 20:30

가격대

가스트로 통 : 런치 세트 3만 5천 / 디너 풀코스 6만 5천, 8만 7천 / 단품 메인 2만 4천 ~ 6만 5천 
라 스위스 : 단품 메인 1만 8천 ~ 5만 5천 / 퐁듀 5만 5천, 라클레트 7만 5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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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재

라스위스 정보도 정보인데 필력이 너무 좋으셔서 끝까지 정독했어요ㅎㅎㅎㅎ 저도 여자친구랑 100일 기념일에 갔었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남아서 최근 300일 기념일 때 또 갔었거든요ㅎㅎ 음료수가 알고보니 흔한게 아니었나보네요ㄷㄷ

더가까이

우와~ 게슈네첼테스 비주얼 죽입니다~~ 결혼기념일에 향수를 치유해주는 좋은 음식점을 알게되어서 참 다행이네요.
(사과파이 위에 보이는 게 혹시… 오이님 코?? 뭔가 한참 봤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