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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늬우스, 이벤트, 홍보
에어로플로트, 러시아 항공 이용기
2013. 6. 1. 07:25

러시아 항공타고 스위스로~
갑작스런 출국

 

 

가족에 일이 생겨 급작스럽게 스위스로 가게되어 대기시간 포함 가장 짧은 비행시간에 저렴한 항공을 고르다보니 에어로플로트, 러시아항공을 이용하게되었다. 예전에 워낙 사고경력이 화려해서 살짝 망설였지만, 어쨌든 선택 가능한 옵션이 별로 없는 상황이어서 눈딱감고 출발, 모스코바를 거쳐 대기시간 두시간포함 15시간의 긴 비행이 시작되었다. 유럽에 갈때는 러시아를 거쳐가는 것이 실질적으로 가장 짧은 거리가 나오므로 빠른 편이라 만족, 그러나 어쨌든 15시간 비행은 길다. 순간이동기계는 대체 언제나 만들어지는걸까.

 

 

 

이어폰은 안전벨트 사인이 풀려야 드리죠~
섯불리 움직이지 말라

 

일단 기내의 첫인상은 '춥다'였다. 아직 이륙전인데도, 에어콘이 빵빵해서 오싹 오싹 닭살이 돋았다. 다행히 길고 따뜻한 담요가 있어서 온몸에 똘똘감고 이륙. 대한항공 공동 운항이라 들은것 같아 따뜻한 물수건을 기대했으나 없다. 립밤, 양말, 안대, 칫솔등이 들어있는 키트도 없다. 시무룩.

 

 

자리에 이어폰이 없길래 개인 이어폰으로 영화를 봐야하는건지 의아해하고 있음 무렵 안전벨트 사인이 풀렸다. 오늘따라 사인이 늦게 풀려서 이어폰 제공이 늦어졌던것이다. 괜히 혼자 일어나서 덜그럭거리며 이어폰 꺼낸답시고 머리위에 가방을 꺼냈더라면, 덩치큰 러시아 남자 승무원에게 혼날뻔 했다. ^^;

러시아 사람들은 어쩜 저렇게들 체격이 클까. 남자승무원에게는 통로가 너무나 비좁아보이고, 머리가 비행기 천장에 닿을것 같다.

 

기내 편의 시설로는 랜케이블 잭, USB 잭이 있고, 개인 스크린과 리모컨이 제공된다. 케이블은 개인 지참인데, 랜케이블이 없었으므로 인터넷이 무료인지, 속도가 빠른지 등은 확인불가했다. 대신 가는동안 USB에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충전이 가능하므로 영화도 보고, 이렇게 리뷰도 쓰고 좋다. 플러그까지 있어서 노트북도 충전할 수 있었더라면 완벽할텐데 아쉽다. 

 

그리고 비행기 기종에따라 와이파이가 있는 것이 있다. (스위스에 갈 때는 없었는데, 올때는 있었다.)

유료로 이용되고 가격은 아래와 같이 어마어마하다.

 

 

3메가 바이트에 무려 8달러이고, 초과하면 100키로 바이트당 0.26달러 즉 1메가당 약 2.7달러인 샘이다. 

한마디로 사진한장 전송하면 8달러가 날아간다는 이야기니, 정말 긴급상황으로 이메일이나 카톡 메세지 날릴 일이 아니면 그다지 이용할 일은 없어보인다.

 

개인 모니터는 터치스크린이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했다. 뒷자리에 앉은 사람이 화면 터치하느라 의자뒤를 톡톡 치는일이 없기때문이다.  자고 있는데 갑자기 메뉴선택하느라 스크린을 툭치면, 자다가 뒷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 들어서 나는 터치스크린이 싫다.

 

 

 

 

 

밥밥밥!
니가 그리웠단다

 

비행기 이륙시간이 사십분이나 딜레이되서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있었으므로 우리는 매우 배가 고팠다. 그런데 타자마자 서빙할 줄 알았던 점심식사가 나오지를 않는것이다. 음료와 차가운 물티슈만 주고 밥을 안준다. 

안절부절...

 

 

한시간쯤 있다가 드디어 식사시작!

생선을 먹었는데, 소스도 맛있고 무슨 생선인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도톰한것이 꽤 만족스러웠다. 연어 샐러드도 나왔는데 샐러드 잎 두장에 연어만 가득. 보통 반대 아니었던가?

 

그런데 서빙중간에 기체의 흔들림으로 인해 안전벨트표시등이 켜졌다. 그러자 승무원들이 전부 자리에 앉아 등이 꺼질때 까지 식사서빙을 전면 중단하는것이 아닌가. 맨 뒷쪽의 식사를 제공받지 못한 사람들은 기체가 안정될때까지 입맛만 다시며 기다려야했다. 보통 다른 비행기는 웬만큼 흔들려도 승객만 앉자리에 앉으라하고, 승무원들은 서빙을 계속하는데 여긴 좀 특이하다.^^; 어쨌든 맨 뒷자리가 아님을 감사하며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한가지 불편했던 것은  보통 식사 서빙과 음료서빙이 같이 이루어지는데, 이곳은 식사 후 한참이나 있다가 물을 주는바람에 탈수증으로 사막을 경험했다는 것. 게다가 와인이나 맥주도 없다. 둘다 별로좋아하지 않아서 상관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주어지는 것들이 없으니 좀 이상하다. 마지막으로, 식사 후 배식기 수거 속도도 엄청 느려서 매우 불편했다. 다른곳은 가끔 다 못먹었는데 수거를 시작해서 허겁지겁 먹는 반면, 여기는 먹고 15-20분은 테이블을 접지 못하고 기다린것 같다.

 

 

서울에서 모스크바까지 두번의 식사가 있었는데, 식사는 괜찮은 편이었다. 서비스가 조금 느리고, 물을 바로 주지 않는다는 것을 제외하고 음식맛은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편.

 

 

 

음료는 키친에서 주문하세요!
당신을 위한 특별 서비스?

 

타고난 애주가 오이 감자 커플은 언제부턴가 국제선 비행기를 타면 으례 베일리즈나 위스키를 주문한다. 대부분의 국제선은 주류가 무료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식사 후 습관처럼 위스키를 찾았으나 승무원이 던지는 충격적인 한마디. 

'가격이 적혀있는 리스트를 가져다 드릴게요.'

뭐라? 그럼 공짜가 아니란 말씀? 밥을 던지듯 주는 터키쉬 에어라인 이후 최고의 충격이다.

다시한번 시무룩.

 

결국 잊어버렸는지 주류 리스트를 가져다주진 않았지만, 공짜가 아니라면 마실 생각이 없으므로 상관없다.

국제선의 꽃인 주류가 유료라니...

 

 

그럼 차나 마시지 뭐...

승무원이 지나길래 차를 두잔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건 부엌에 가서 이야기 해야하는거라며 따라오라고 한다. 그러곤 상냥하게 웃으며 음료는 항상  부엌으로 직접 와서 달라고 하란다. 뭐 그런 서비스가 다 있냐고 따지고 싶었으나 웃는얼굴에 침을 못뱉어서 다소곳이 '네.'하며 받아들고 자리로 왔다. 

저가 항공사도 음료는 가져다 주는데 희안한 방침을 다 보겠다.

 

 

 

모스크바 공항
러시아 맛보기

 

 

한번쯤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모스크바인데, 오늘 맛뵈기로 공항을 구경하게 되었다.

공들여 만든 나무 벽이 인상적.

 

 

오래된 공항이라 대단히 시설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비행기 게이트 바로 앞까지 음식점이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식사를 하거나 음료등을 마시기 편리하다. 까페뿐만아니라 즉석에서 생오렌지 주스를 짜주는 자판기등 매우 다양한 종류의 간식거리가 있다.  다만 주의할 것은 공항이 가로로 어마어마하게 길기때문에 게이트로 보딩시간 훨씬이전에 가야한다는 것. 우리는 거의 제일 끝 쪽의 게이트 였기 때문에 대략 20분 정도 열심히 걸어서 게이트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게이트 앞에도 먹을 것과 면세점이 있으니 일단 본인의 게이트로 가서 그 주변의 상점을 이용하기를 권장한다.

 

 

 

 

 

또 하나의 인상적인 것은 바로 화장실의 잠금장치. 고리가 문 밖으로 걸게 되어 있어서 마치 문이 다 닫히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위의 모습처럼 고리가 걸리면 잘 잠긴것이니 안심하시길.

옆칸의 한국 아주머니들이 문이 안잠긴다며 서로 교대로 망을 봐주시기에, 나중에 확인해 보니 사실은 잘 잠긴 것이었다. ^^  

 

 

 

유럽내 환승
소형 항공기엔 대형 미소를?

 

 

한참 여기저기서 공사가 진행중인 공항에서 환승을 해서 스위스행 비행기를 탔다

늘 그렇듯이 유럽내 이동은 작은 비행기로 이루어진다.

 

 

개인 모니터도 없고, 식사 스타일도 유럽사람들 입맛에 맞게 바뀌었지만, 서비스는 조금더 부드러워진다. 사람이 적으니 서비스 속도가 빨리질 뿐더러, 차를 주문하면 레몬까지 띄워주는 센스. 승무원들이 매우 부드럽고 친절해 진 것은 말할것도 없다. 장거리 노선과 유럽내 단거리 노선과 서비스를 달리하는 건지, 시끄럽고 번잡한 한국 단체여행 승객들의 태도에 승무원들이 지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승객이 많아서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라면, 승무원 수를 조금 늘려 서비스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해 줘야하는것 아닌지 싶다.

 

 

 

 

 

에어로플로트는...
서비스 다필요 없다, 그저 안전하기만 해다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사중 하나인 에어로플로트는 구소련 자체제작 항공기만을 사용했었다. 그러나 냉전시대 종식과 함께 90년대 이후 미국 보잉 항공기를 편입하는 등 기종을 개방하고, 서방국가와 우리나라에도 취항하여 세계적인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에는 스카이팀에 합류하여 세계 118개의 도시에 취항하고 있는 대형 항공사이다. 워낙에 화려한 사고 전적에 탑승이 조금은 부담이 되었던 항공사였으나 명예회복을 위해서인지 대체적으로 친절한 편이고, 특히 식사가 꽤 괜찮았다. 개인적으로는 JAL이후 가장 입맛에 맞는식사였지 않나싶다. 그렇지만 장거리 노선에서의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느려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살아 남으면 된거지!

여행일자 : 201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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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milebutton@tistory.com 스마일커플로그2013.06.01 17:41

    아~ 기내식 정말 맛있겠어요 ㅠ ㅠ
    사실 전 기내식 먹으러 일부러 경유하기도 한답니다 ^^
    보기에도 맛있어보이네요!
    위스키잘못먹었다간 큰일나겠네요 ㅋㅋㅋ
    아무래도 러시아 항공은 셀프서비스인거 같아요 ^^;;;
    차도 셀프로!! 핫핫
    잘 보고 가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또 들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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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 기내식...항공사에 따라 편차가 심해서 늘 모험하는 심정으로 받곤하죠. 터키쉬항공 기내식 먹을때는 매우 우울해진다는...ㅋ

      근데, 저는 국내선과 저가 항공사 빼고, 위스키에 돈 받는데는 처음봐서 충격이었어요. 제 기억으로는 대한항공, 스위스항공,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터키쉬항공, 아랍에밀레이트, 에어캐나다, KLM, 핀에어 등등 대형항공사들은 모두 롱드링크나 언더락 같은건 무료였거든요.
      그렇다고 에어로프로트가 딱히 저렴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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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수 없는 사용자2013.06.02 14:03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평안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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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innanjyou.tistory.com 제이유2013.06.06 11:12

    셀...셀프서비스가 있다니! ㅎㅎ 보통 비행기에서는 막 여기저기 움직이면 싫더하던데 말이여요.
    안그래도 비행기 타는 걸 무서워하는 제겐 '사고경력이 화려한'이란 수식어가 순간 움찔!하게 만드네요. ^^
    그나저나 잘 도착했으니 이제 재미난 스위스 여행기를 기대하고 있음 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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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 위스온지 열흘이 다되가는데 이렇다할 포스팅한번 제대로 못올리네요. 맨날 여행지마다 프롤로그만하다 진짜 알짜배기 포스팅은 미뤄지고 잊혀집니다. 또 쌓여가는 사진보며 마음만 조급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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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길2013.06.07 10:01

    칭구야 ㅋ 넌참 멋있게 사능거같아^^
    부러움 지능거지만, 걍 지고싶으다ㅎ
    얼마전에 알았어 폰바꾸면서~ 여행을 좋아하지만 여건이 안되는 나로서는 참 요런거 보는것 만으로도 즐겁다규^^ 자주보러올게 글도 잘쓰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정리도 잘되어 있어서 글 하나하나가 감동감동이야 ㅎㅎ 한국은 볕이 따갑다^^ 울칭구도 항상 건강조심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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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 이런것이 텔레파신가보네. 안그래도 어제 니 생각했는데...
      내동생이 바리스타 하고 싶다며 방학동안 커피전문점이나 요식업체에서 인턴 또는 알바를 뛰고 싶다길래 딱 니 생각이 났거든. ㅎㅎ 니가 바리스타로 시작해서 매니져 된거 아니었던가? 내동생도 당신처럼 열심히 해주면 좋겠네. ^^
      내 꼭한번 당신보러 가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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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데이2013.06.08 12:37

    아에로플로트. 공항에 도착하니 승객들이 박수쳤던 기억이... ㅎㅎ 전 한참 웃었는데 다들 진지하더라구요.
    그래도 가끔 아주아주 저렴한 항공권들이 나오고, 운이 좋다면 코드쉐어로 무늬만 아에로플로트지 실제론 대한항공을 이용할 수 있는 항공편이 있으니 좋아요. 어쩔 수 없이 들러야하는 모스크바 공항도. 러시아 여행을 온듯한 정취가 느껴지니 좋고~
    특히 모스크바 공항에서는 발티카 생맥주를 마실 수 있어 애정한다는~ 비어러버의 소소한 즐거움입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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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 맥주를 좋아하시니 그런 즐거움이 생기는 군요. 저는 무료 보드카 서비스 등을 기대해봤는데 없더라고요ㅋㅋㅋ 생각해보니 러시아 사람들에게 주류가 무료면 비행기회사 거덜날지도... ㅋㅋ

      유럽사람들은 착륙할때 수고했다는 뜻으로 박수쳐주는게 일반화되어있더라고요. 항상 유럽어딘가에 착륙하면 다들 박수쳐주는데, 저는 잘 참여 안하다, 이번엔 안도의 한숨과 함께 힘찬 박수를...ㅋㅋ

      글쓰느라고 위키페디아에서 에어로플로트 Accident history찾아봤다가 무지 후회했다는... 최근에도 워낙많아서요. 그냥 서비스고 뭐고 상관없으니 집에만 무사히 가게 해주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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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연2013.12.24 00:11

    와! 이번에 유럽 배낭여행 준비중이라 제일 저렴한 러시아항공이 괜찮은지 찾아보다가 들렀는데... 이렇게 자세한 후기 정말 감동이네요^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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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
      러시아 항공은 서비스 문제가 아니라 안전사고가 걱정이 되요. 얼마전에 러시아내 국내선 또 하나 떨어졌잖아요. 에어로플로트였는지 다른 항공사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여전히 조금 무섭습니다. -_-;

      배낭 여행 떠나시는군요! 신나시겠어요.
      좋은 추억 가득 만들고 돌아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