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공원, 가을에 정신줄 놓았다 봉변당한 꽃들
정신 바짝 챙기고 삽시다 여의도 공원, 인생의 쓴맛 지난 일요일 여의도 공원을 지나는데, 진달래 한송이가 피어있는게 아닌가? 아니 눈내리고, 얼음얼고 난리가 났는데, 진달래가 무슨 깡다구로? 신기한 마음에 가까이 가 보니, 눈오기 전 그럭 저럭 따뜻했던 날씨에 봄인줄 알고 냉큼 피어났던 진달래가 핀 상태로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상황은 철쭉도 마찬가지. 가만히 제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성질 급하게 피었다가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한껏 제 인생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사라져 버린 가여운 녀석들. 아직 봉우리를 펼쳐보지도 못했는데, 그대로 겨울을 맞이해 버린 모습을 보니 측은하기 그지없다. 잠깐 정신줄 놓고, 삽질한 댓가가 꽤 크네. 삶이란 그런거다. 내가 운이 없다고 한탄하기 전에 내가 성격 ..
2014. 12. 8.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