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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네다 공항과 삿뽀로 공항 비교 체험

모든것이 초스피드, 하네다 공항

푸른 동해로 쏟아지는 햇살을 감상하며 식사를 마쳤더니 눈깜짝할 사이에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취재는 아나ANA항공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아나항공으로는 한국과 삿뽀로를 이어주는 직항이 없다. 따라서, 아나항공이 취항해있는 도쿄 하네다 공항을 경유하게 되었고, 처음엔 가까운 도시를 이렇게 경유해서 갈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동경에 24시간 내에 머무르면, 국내선 환승가격이 적용이 되기 때문에, 저렴하게 두 도시를 둘러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도쿄의 화려한 밤을 즐기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조건인 듯하다.

처음 가본 하네다 공항은 도착한듯 하더니 순식간에 입국수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공항의 규모가 매우 작아서 걷는 거리가 짧고, 나리타 공항에 비해 붐비지 않아서 수속이 매우 빨랐던 것이다. 예전에는 크고 멋진 공항이 좋았는데, 여행이 잦아지다보니 큰 공항은 이동에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하네다 공항은 이렇게 짧은 일정의 여행객들이 최대한 많은 시간을 도쿄 시내에서 보낼 수 있도록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짐을 찾아 공항로비로 나오면 바로 오른쪽에 국내선 수속 데스크가 있고, 맞은편에 국내 여행사들과 항공사들의 안내서비스 데스크가 보인다. 에어텔로 도쿄에 방문했다면 이곳에서 쿠폰, 택시예약, 버스 노선 등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아쉽게도 일정상 도쿄에 머무를 수 없었기때문에 바로 국내선 청사로 이동을 했다.
환승이라 할지라도 일본에 도착하는 순간 입국절차를 다 밟아야 했기때문에 짐을 찾아서 다시 부쳐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대신 다행히 집으로 돌아갈때는 북해도 공항에서 출발시 검문을 통과하면 한국까지 한번에 짐이 통과된다. 

국내선 청사로의 이동은 셔틀버스를 이용하는데, 버스에 한글로 연락버스라고 쓰여있다. ^^; 그냥 셔틀버스라고 했더라면 이해하기가 더 쉬울뻔했다. 

두 도시의 국내선 공항 풍경 비교 체험

환승여행으로 두 도시를 볼 수 있다는 것 이외의 또다른 장점은 바로 국내선 청사를 거치며 그 나라의 여행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네다 공항의 국내선 청사는 국제선보다 그 규모가 훨씬 컸다. 나리타 공항이 생기기 전에는 이곳이 국제선 청사였다고 하는데, 신공항이 생긴 이후로 국내 이동인구가 많은 일본의 상황을 고려해서 이곳을 국내선 청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남북으로 긴 지형덕분에 국내여행의 인구가 매우 많다는 통계를 대변하듯, 쇼핑몰과 고급 레스토랑은 모두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 청사에 있었다. 

특이하게 일본에는 공항에도 노약자석이 있다. 이곳도 한국 지하철 노약자석처럼 텅~비어있다. 
잠시 노약자(임산부)컨셉으로 노약자석 기념사진을 남겼는데…왜 그랬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대기줄에서 수학여행 중인 듯한 수많은 학생들과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학생들이 북해도로 수학여행 가는 학생이 아니라 북해도에서 도쿄를 방문했다라는 결론에 이르렀는데, 그 이유는 학생들의 교복치마가 길고, 상당히 순박했기 때문. ^^; 이 많은 인구가 국내선용 작은 비행기에 어떻게 다 들어가나 하고 생각했는데, ANA항공은 국내선도 2층이 있는 대형 항공기를 띄우는 것이 아닌가. 이 역시 국내여행객 수가 많기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어쨌든 보통 국내선에 사용하는 작은 비행기의 흔들림과 소음과 맞서 싸울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던 나는 로또에라도 당첨된 느낌이었다. ^^

삿뽀로 공항은 시장판이라고?

드디어 기대하던 삿뽀로 공항에 도착했다.
픽업을 기다리며 공항을 둘러봤는데, 아니 이런. 이게 정말 공항의 모습이란 말인가? 마치 백화점 식품코너에 들어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북해도의 특산물인 대게, 털게는 물론 각종 건어물들이 비행기에 가지고 타기 좋게 포장이 되어있었고, 제빵이 유명한 북해도 답게 르 타오 Le Tao 를 비롯한 여러가지 케익과 비스켓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또 유제품이 유명한 곳인지라 여러 종류의 치즈와 버터, 푸딩등의 유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 공항내 시장은 일본 국내 여행객들을 위한것으로 지역 특산물을 공항에서 바로 구입해서 탑승객이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우리가 게스트 하우스등의 부엌이 딸린 숙소에 머물렀더라면 여러가지를 바리바리 샀을 만큼, 매혹적인 진열 기술을 선보였다. 깨끗하고 모던했던 도쿄 공항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 인상적이다.

취재지원

이 포스팅은 겟어바웃 트래블 웹진. 하나투어, 아나항공에서 여행경비(항공권, 숙박비, 교통비, 식비)를 지원받아 블로거 본인이 여행한 후 작성되었습니다.

여행날짜

201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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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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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수

사진이 큼직큼직하니 시원한 블로그네요.. ㅎㅎ

isao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이.. 2년 전일거에요..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엄청 좋아졌죠.
특히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 사이에 있는 거리는 아이들의 놀이터와 초콜릿 팩토리, 그 위에는 극장과 온천까지 있어서
비행기를 탈 일이 없어도 사람들이 자주 놀러오는 곳이 되었죠..

:+)

isao

Royce Chocolate Factory에요…
어제도 공항에 누구 바래다주러 갔다가 잠시 구경하고 갔더랬죠..

다음 기회에 꼭 다녀가세요

isao

저도 집에 온지 몇일 안되었지만 제가 있는 동안 방문하는 손님이 많아서 공항에는 자주 갈거 같아요. 다음에 가면 사진이라도 찍어볼게요! ㅎㅎ

무념이

와~ 정말 시장같긴 한데 정겨워서 좋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