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아 유? 토종감자 수입오이
엄마, 나는 나중에 크면 이 세상의 모~든 음식을 하나도 빠짐없이 먹어 볼꺼야! 9살이었던 내가 TV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뜬금없이 외친 말이다. 엄마는 나를 힐끗 보시더니 ❝얘가 왜 이렇게 못먹고 자란 애처럼 먹을거에 집착해...❞ 라고 하셨지만 사실 나의 그 외침에는 단순히 먹을 것 보다 의미심장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 프로에서 어떤 아프리카 부족에 대해 다루고 있었는데, 온가족이 맨바닥에 오손도손 둘러 앉아 하얗고 반투명하면서 펄이 섞인 듯 빛나는 어떤 음식을 맨손으로 막 휘휘 저어 먹고 있더라. 약간 끈적해 보이는데, 다들 손가락까지 맛있게 쪽쪽 빨며 먹네? ❛대체 저건 뭘까? 저건 단맛일까? 짠맛일까?❜ 성우가 뭐라 소개하긴 했는데, 잘 들리지 않았고, 그냥 보기만 해서는 재료가 무엇인지, 맛..
2014. 2. 19.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