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월 일기 : 그리운 코로나 전 일상풍경
❝ 평범해서 소중한 일상 ❞ 오래전 부터 쓰던 블로그 일상 카테고리 제목인데, 코로나 이후 이 제목이 새삼 눈에 들어온다. 마스크없이 활보하던 복잡한 서울 거리, 북적이는 시장골목, 대화는 고사하고 내 목소리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는 술집에서 친구들과의 의미없는 수다 한잔...그 지극히 평범했던 모든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진짜 소중한 것들이 대게 그렇듯 이번에도 평범한 일상을 잃고 나서야 그것이 정말 소중했었음을 깨닫는다. 불과 두세달 전이었는데, 뉴스에서 이제는 다시 돌아가려면 몇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떠드는 평범한 일상이 문득 그리워져 오늘 아침 스마트폰 사진첩을 뒤적였다. 그러다 깨달은 건 스마트폰으로 순간순간 대충 찍은 사진들속에 데세랄로 각잡고 찍은 사진들 보다 사실은 훨씬 더 소중한 모습..
2020. 5. 31.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