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뒷마당은 알프스, 앞마당은 루체른 호수
산들의 여왕 리기 Rigi 를 만나러 루체른 Lucerne 으로
인터라켄 근처의 산양들과 함께한 환상적인 트래킹을 마치고, 다음날 우리는 루체른으로 향했다. 산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리기산을 오르기 위해서였는데, 이 루체른은 나와 궁합이 좀 안맞는 곳인 듯 하다. 스위스 살적에 10번도 넘게 갔던 곳이건만 제일 첫번째를 빼고는 모두 부슬부슬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처음 만났을 때 시리도록 새파란 물 빛이 너무나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자꾸 되돌아 가게 되는데, 사실 그 뒤로는 단 한번도 그때의 모습을 보여주질 않았다. 하늘이 맑아야 물빛도 푸른 법이거늘…
어쨌든 이번에 또 한번 속는 샘 치고 가기로 마음 먹었는데, 은연중에 비오는 날을 대비해 차선책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무리 여행할 땐 절대 긍정의 마인드가 콸콸 쏟아지는 나라지만, 몇 번 삽질을 반복하다 보면 무언가 배우는 바가 있기 마련이다 ^^; 그래서 이번에는 숙소를 기가막히게 좋은 곳으로 잡아, 비오는 날 조차도 낭만이 퐁퐁 샘솟는 여행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스위스는 산위에 있다고 달동네가 아니라, 산위로 올라갈 수록 경치가 수려해 지기 때문에 고급 주택들이 늘어난다. 특히 리기산의 입구인 베기스는 그중에서도 부촌으로 영화에서나 보던 운동장 같은 규모의 단독주택들이 쫘악 늘어서 있는 곳이다.
지나가다보면 이야~ 저런 곳에서 며칠만이라도 살아봤으면…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곳이 많은데, 현지인의 집을 렌트해 주는 에어비앤비airbnb를 이용하면 이것이 더이상 꿈이 아니게 된다.
에어비앤비를 샅샅이 뒤진 결과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던 숙소는 정확히 하자면 루체른이 아니라 리기산의 입구인 베기스Weggis 라는 작은 마을에 있었다. 루체른은 스위스에서 꽤나 큰 도시인데, 커다란 호수를 끼고 있기 때문에 호수 주변의 작은 마을들로는 페리를 타고 가야 한다. 베기스도 루체른에서 40분 정도 페리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유레일 패스나 스위스 패스가 있다면 이 페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만약 패스가 없으면 편도 19.6 프랑, 반액 할인권이 있다면 9.8 프랑을 지불해야 한다. 티켓은 배 안에서 사면 되므로 미리 구입할 필요는 없다.
스위스 부촌에서의 하룻밤
럭셔리한 현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엿보다
우리가 루체른에서의 이틀을 머물 집이 바로 이곳이다. 외관에서부터 벌써 부티가 줄줄 흐르지 않는가? 배낭여행을 표방하는 우리가 갑자기 왜 럭셔리 숙소에 꽃혔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곳은 그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곳이었다.
호스트인 다니엘과 수잔은 둘다 아티스트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부터 아티스트네 집이라는 것이 확 와 닿았다. 집으로 들어가는 길부터 뭔가 고급지고 은밀했기 때문. ^^
남편 다니엘은 건축디자이너로 바로 이 부티 쭉쭉 흐르는 집을 직접 디자인 했다고 한다.
집 앞 화단에는 요렇게 귀엽게 생긴 도자기 닭들이 여기 저기 놓여 있었는데, 여기서 우리의 호스트 수잔 아주머니의 직업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그렇다. 그녀는 도자기 공예가 였다.
도자기 제품이 잔뜩 놓여 있길래 여쭤보니 지하에 커다란 작업실이 있는 모양이다. 우리는 아줌마가 바쁘셔서 작업실을 구경할 기회는 없었지만 에어비앤비 숙소 소개 페이지를 보면 작업실 사진이 나와 있다. 작업실도 우리집 두개는 둘어갈 만큼 커보이더라는. ^^;
그나저나 루체른에서 배를 타고 베기스 선착장에 도착하면 호스트 수잔 아줌마가 픽업을 나오는데, 우리는 동네를 천천히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픽업 서비스를 받지 않고, 그냥 걸어 올라가기로 했다. 그러나 그것은 의욕 넘치는 여행자의 엄청난 실수. 구글맵에서 봤을 때는 그렇게 올라가는 것 같지 않더만, 실제로는 길도 가파르고 집이 거의 낮은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었다. 픽업서비스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 짐가방을 끌고 등산을 하고 싶은, 독특한 욕구가 없으시다면, 꼭 픽업 서비스를 받으시길 추천한다. ^^
남의 집에서 허니문?
허니문으로 가도 좋을만한 로맨틱한 방
수잔과 다니엘의 집은 총 5개의 방을 렌트하고 있는데, 그들이 쓰는 방 2개와 다니엘 사무실, 수잔 작업실을 제외한 나머지 방들을 모두 렌트하는 모양이다. 거실은 윗층 아랫층에 하나씩 있고, 중형 음식점 부엌만큼 커다란 주방이 위아래로 있다. 방마다 화장실이 들어 있고, 4개는 보통 사이즈의 방, 1개는 스위트 룸같은 개념의 럭셔리한 방으로 꾸며져 있다. 그 중 우리는 쬐끔 비쌌지만 스위트 룸을 이용하기로 했다. 왜냐?
바로 이 욕조에 꽂혀서 ^^;
나는 환하게 햇살이 가득 드는 커다란 통유리 창 밖으로 망망대해가 펼쳐지는 목욕통을 갖고 싶다는 로망이 있는데, 바로 이 집이 그런 곳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창밖으로는 집이 아니라 자연이 펼쳐져서 지나는 이들의 방해 없이 여유롭게 통목욕을 즐기며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 볼 수 있는…
그런데, 실제는 창 밖은 발코니라서 누가 거실을 통해 발코니로 나와 돌아댕기면 눈이 마주칠 위험이 있었다. 완전히 우리집이면 그럴 일이 없겠지만 집주인이 나와 돌아댕길 수도 있으므로 아쉽지만 커튼을 치는걸로 ^^ 뭐 그래도 어쨌든 잠수해도 될만큼 커다란 욕조라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저녁때 들어와서 피곤한 몸을 푸욱 담그고 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었다.
화장실도 천장으로 창이 나 있어 환하고, 깨끗하고 이뻤는데, 약간 불편한 것이 방과 분리된 문이 없다는 점이었다. 오이군과 나는 결혼 9년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건만 화장실을 무지 내외하는 사이라 이점이 엄청 거슬렸다. 그러나 뭐 가족끼리 숨길 것 없는 분들이라면 문제 없이 사용하실 수 있으리라. 우리는 한명이 화장실 가면 다른 한명은 테라스로 나가 바깥 풍경을 감상했다. 이 방을 제외한 다른 작은 방들은 모두 화장실에 정상적으로 문이 달려 있다. 이곳은 너무 스타일리쉬하게 꾸민 나머지, 이용하는 사람의 스타일이 구겨질 수 있는 부분을 간과한 듯 하다. ^^;
그리고 원래 렌트용으로 만든 방이 아닌데, 나중에 화장실을 추가로 만들었는지 방으로 들어서면 화장실을 먼저 통과하게 된다.
그렇지만 한사람이 화장실을 쓰는 동안 테라스에 나와 있어도 전혀 불만이 없었는데,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바로 이 테라스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편안한 의자에 기대 누워서 아름다운 루체른 호수와 구름 뒤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알프스 산을 감상하느라 방으로 들어갈 틈이 없었던 것이다. 테라스에는 바베큐 기구도 있었는데, 이용객이 써도 되는지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털털한 수잔 아줌마의 성격으로 봐서는 흔쾌히 허락해 줄 것 같았다.
아~ 가슴 탁트이는 이 느낌. 정말 이 뷰와 테라스를 한국 집으로 뚝 떼가고 싶어.
라고 외치며 나는 열심히 스마트 폰을 들여다 봤다. 이 스마트폰 중독이 무서운지라, 세상의 어떤 풍경앞에 데려다 놔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여기까지 와서 조그만 스크린만 들여다 보고 있을게 뭐람…그런데, 이 스마트 폰질을 하는 것도 풍경이 좋고, 기분이 좋으니 두배로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_-;
그런 나를 오이군이 엄청 비웃고, 구박했는데, 잠시 방에 들어갔다 나왔더니 본인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삼매경.
이게 무의식 중에 이러는거라 더 무섭다.
테라스 문을 열고 들여다 본 방. 바로 침대가 있어서 침대에 누운채로 호수와 알프스를 감상할 수 있다.
여기서 우측으로 욕조와 화장대가 있고, 티비 뒷쪽이 화장실, 그 화장실을 지나면 방문이 있는 독특한 구조다. 티비 옆은 소파라고 하기에는 조금 높아서 나는 점프를 해야 올라갈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꽤나 폭신 폭신해서 침대로 써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이 방은 이곳을 침대로 이용하면 3인까지 투숙이 가능하지만, (1인 추가시마다 비용도 추가된다.) 이런 분위기의 방을 커플이 아니고 3인이 쓰기에는 조금 이상한 것 같다. 실제로 후기를 보면 이곳으로 허니문을 왔다는 커플들도 볼 수 있으니까.
예술가야, 요리사야?
수잔 아줌마의 숨 넘어갈만한 요리 솜씨
방문을 열고, 나오면 약간의 복도가 있고, 웅장하게 생긴 양쪽으로 여는 문이 있는데, (항상 열어 둔다) 이 안쪽이 바로 거실과 오픈식 주방이 있는 공간이다. 거실에는 2층 투숙객들이 각자 이용할 수 있도록 (2층에 렌트하는 방이 두개다.) 테이블도 두개나 놓여 있다. 밥먹으면서도 이런 풍경이 두눈 가득 보이니 뭔들 맛이 없겠는가 ^^
거실 풍경. 안쪽이 주방인데, 수잔 아주머니가 투숙객에게 아침과 저녁을 준비해주는 곳이기도 하고, 직접 요리하기를 원하는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근데, 주방이 꽤나 정신없이 어질러져 있었다는 ^^; 거실도 집과 가구는 고급스러운데, 뭔가 살짝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 바닥에도 먼지가 슬쩍 묻어나고…주인 내외가 딱히 정갈하게 정리하는 타입은 아니신 듯 ^^ 고급 주택의 반전 매력이었달까?
원래 베드 앤 브렉퍼스트로 운영되는 곳이라 아침만 포함이 되어 있지만, 가격을 지불하면 저녁도 준비해 준다. 저녁은 3코스에서 5코스까지 고를 수 있고, 가격은 그날 그날 아주머니가 갖고 있는 재료에따라 바뀐다. 우리는 3코스만 먹겠다고 했더니 약 65프랑의 가격이 산정(?) 되었다는. ^^; 인당 3만 5천원쯤 되는거라, 음식의 퀄리티에 따라 다르겠지만, 스위스 음식점 값과 비교하면, 약간 싼편이기도 해서 그냥 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결과는…
실로 엄청났다.
아니, 이런 숨은 요리의 귀재가 여기서 뭘 하고 계신 걸까? 이런분이 왜 최고급 레스토랑의 쉐프가 아닌지 절대 이해가 안될만큼 요리 실력이 대단하셨다.
일단 비주얼로 먹고 들어가는 샐러드의 소스가 은은한 것이 과하지 않아서, 안그래도 배고픈 나의 식욕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 주었고,
직접 반죽해서 구웠다는 빵은 쫄깃 바삭 한 것이 빵으로 배채우고 싶을 만큼 맛났으며,
밥먹다가 갑자기 비구름이 몰려와 추워지자
잽싸게 도톰한 담요를 가져와 둘둘 말아주시는 아주머니의 자상함이 빛을 발했다. ( 음…? 문맥이 삼천포로…^^; )
사이드로 밥과 으깬 감자중 고르라기에 감자를 선택했는데, 이렇게 치즈를 소복히 올려 그라탕으로 만들어 주셨다. 짭쪼름한 그뤼에르의 풍미가 고소하게 입안에 퍼지며 행복감이 몰려와서, 지금 밖에 비가 오는지, 풍경이 아름다운지 더이상 신경쓰이지 않았다. 서비스로 준 수프는 또 어떻고. 원래 자기네가 먹으려고 고기와 야채를 4시간 이상 과서 양념한 스프라는데, 흰쌀밥을 푹푹 말아 흡입하고 싶더라는. ^^;
사이드에서부터 그녀는 요리가 무언지를 확실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대망의 메인 요리.
어린양 갈비가 나왔는데, 지금 포스팅을 쓰고 있는 내자신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볼 때마다 또 먹고 싶은 맛이었다. 육즙이 촥 퍼지는 부드러운 식감과 뭘로 양념을 했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10쪽을 먹어도 절대 질릴 것 같지 않은 맛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오이군은 호스트와 한집에 있는 걸 뭔가 불편하게 생각하고, 살짝 어수선한 거실을 거슬려 했으며, 실용성이 살짝 결여된 방 구조 때문에(화장실 문이 없는) 이곳에 완전히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었는데, 음식 만큼은 고개를 깊게 끄덕이며 흡족해 했다.
양도 보기보다 꽤 되서, 배가 불러버린 바람에 역시 아줌마가 직접 만들었다는 딸기 아이스크림 디저트는 맛보지 못했다.
우리가 연신 맛있다고 칭찬을 해대자 아주머니는 생글 생글 웃으면서 알아, 알아~ 라고 하신다.
칭찬을 워낙 많이 들어서 별 감흥도 없으신 듯 ^^;
참, 그녀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 가끔 영어를 하는건지 독어를 하는건지 헤깔리기도 하고, 대부분은 그녀가 단어를 영어로 생각해 내지 못해서 한참 음음~만 반복하기 때문에 결국 대화가 웃음으로 흐지부지 종료되어 버린다. ^^;
수제빵과 수제잼이 한가득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아침식사
아침식사는 방을 예약하면 기본으로 포함이 되어 있다. 아주머니는 아침식사가 마음에 들거라며 의기양양해 하셨는데, 직접 보니 이해가 갔다.
일단 새벽부터 일어나 직접 반죽을 해서 다양한 종류의 빵을 구우신다.
방에서 자는데, 어디선가 고소한 빵굽는 냄새가 솔솔 풍겨와 나도 모르게 부스스 일어나 세수를 하고, 거실로 가고 싶어 안절 부절 했다. 괜히 아침식사 시간을 늦게 잡아 놨다며 투덜 거리며.
잼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전부 직접 만든 것들이라 시중의 것들보다 덜 달아서, 단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의 입맛에도 꽤 괜찮게 느껴졌다. 특히 바나나 잼과 하이비스커스 잼은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하이비스커스는 다른 이름으로 하와이 무궁화로 불리는데, 열대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무궁화다. 맛이 새콤하기때문에 이것을 말려 차로 끓여 설탕을 넣고 차게 해서 마신다. 오미자와 비슷한 색의 새콤 달콤한 맛인데, 물론 향이 다르다. 북아프리카에서는 카라카데로 불리고,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하이비스커스 차로 불린다. 그런데, 수잔 아줌마는 이것에 젤라틴을 넣어 잼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역시 감각 있는 아주머니의 센스있는 발상 ^^
스위스니 당연히 빵과 함께 먹을 치즈들이 나온다. 그뤼에르, 아펜젤러, 에멘탈 등등 유명한 스위스 치즈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 장담이라 불리는 살라미와 흡사한 소세지도 나온다. 역시 얇게 잘라 빵과 함께 먹는다.
그리고, 커피 매니아들에게 감동을 줄만한 커피 머쉰이 있는데, 정말 다양한 스타일이 자동으로 준비된다. 카푸치노를 눌렀더니 이렇게 우유 거품이 푸짐하게 만들어져 나오더라는. 1층에 있는 주방에서 아무때나 가져다 마시면 되는데, 거품나오는게 재밌어서 좋아하지도 않는 커피를 세잔이나 마셔버리고 말똥 말똥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
찬 음료로는 우유, 주스, 물이 제공되고, 요거트도 있다.
그리고 계란도 원하는대로 조리해 주신다. 스크램블이나 프라이, 수란 등. 체리는 서비스 ^^
마지막으로 아침부터 확실하게 배가 터지도록 뮤즐리로 확인 사살. 뮤즐리는 생과일을 썰고, 견과류와 요거트, 오트 등을 섞어 만든 것으로 스위스 영양학자인 막시밀리안 비르허-베너가 병원의 환자들에게 균형잡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스위스인이 발명해낸 음식이라 그런지 스위스에서는 뮤즐리를 매우 흔히 볼 수 있다. 근데, 이건 아주머니께서 맛있으라고 잼을 섞어서 NG. 둘째날 아침에는 미리 단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잼을 빼고 만들어 주셨다. ^^
우리는 이곳에서 총 2일 밤을 머물렀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비가 오는 바람에 결국 원하던 리기산엘 올라가지 못하고,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그러나 은연중에 날씨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숙소가 멋져서 였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루체른 여행이 꽤나 멋진 기억으로 남았다. 이 숙소는 한번쯤은 유럽의 전망좋은 럭셔리 저택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 보고 싶다면, 좋은 후보지가 될 것 같다.
비오는 날도 OK
2015.06.14-15
에어비앤비란?
에어비앤비는 일반인이 자기집 전체, 또는 방 하나를 여행객들에게 렌트할 수 있게해 주는 숙박 중계 서비스입니다. 일반 가정집은 물론 검색하기 힘든 해외의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들도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감각있게 꾸며 놓은 현지인의 집은 물론, 전통가옥이나 성, 나무위의 집 같은 곳에서도 머무를 수 있답니다. 현지인과 친분을 맺고 싶다면 민박을, 일행끼리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집전체나 펜션 등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원하는 여행지 가까운 곳에 호텔이 없을 때나 숙박비가 너무 비싼 지역에서 저렴한 민박을 찾을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기 렌트도 가능해서 떠돌이의 삶을 사는 저희는 2-3달씩 집을 렌트하는데도 이 싸이트를 이용합니다. 에어비앤비 숙소 잘 고르는 팁을 알고 싶으시다면 이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