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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 유럽/Switzerland | 스위스댁 이야기
스위스 캠핑에 관한 모든 것! Part 1 백팩킹 및 와일드 캠핑
2022. 10. 13. 07:27

텐트 밖은 유럽 아세요?

 

 

오늘도 알프스 산속 동굴에 원시인같이 살고 있는 나.

그러니까 TV도 안보고, 인터넷 기사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세상과 약간은 동떨어져 사는 내게 지인들이 물어 왔다. 

 

작가님, 스위스 캠핑 하기 좋은 곳 소개 좀 해주세요!
감자님, 스위스에서 백팩킹 하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하나요?
작가님, 스위스에서 캠핑 장비 빌릴 곳 없을까요?
감자님, 스위스에서 차박 또는 캠핑카로 여행 할만 한가요?
작가님, 알프스 산위에서 캠핑하면 너무 춥지 않아요?

 

그...그래. 우리가 예전엔 자전거에 텐트 하나 싣고 스위스 전국을 돌던 시절도 있었지...근데, 왜 지금 뜬금없이 물어보는거?

 

뭐...뭐지. 이 갑작스러운 스위스 캠핑 열정은? 한국에서 코로나 때문에 캠핑이 제대로 유행한 것은 안다만 이제 국경 풀렸으니 그 열정이 스위스까지 옮겨 오는건가?

급작스럽게 자꾸 날아드는 스위스 캠핑 질문에 조금 어리둥절 해있는데, 마침 아는 동생이 메세지를 보내왔다.

 

"언니, 인스타에 오이님이랑 캠핑하는 사진도 좀 올려주세요. 지난번 캠핑 가신 그거 설명도 좀 해주시고요~"

"대체 뭐여? 왜 요즘 다들 갑자기 스위스 캠핑에 꽂혀있는거?"

"어휴, 언니. 텐트 밖은 유럽 몰라요? 이런...스위스 캠핑 난리 났잖아요. 저번에 사랑의 불시착때 생각나네. ㅋㅋ"

 

그때는 이 친구가 나보고 북한에서 온 간첩이라고 했는데, 이번엔 알프스 동굴에 사는 원시인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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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캠핑 이모저모

Things to know before camping in Switzerland

 

 

산좋고 물좋은 스위스. 곳곳에 아름다운 산과 들 호수, 계곡이 있어 캠핑하기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정말 구석구석 수많은 캠핑장이 있어 아름다운 대자연을 더욱 가까이서 즐길 수가 있다. 

 

라우터브룬넨 융프라우 캠핑장, 캠핑장 중에서도 5성급으로 분류되는 곳으로 풍경도 시설도 정말 좋다 - https://www.campingjungfrau.swiss/en

 

그렇지만 스위스가 이렇게 예쁜 자연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자연보호법규가 까다로운 이유도 있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백팩킹 즉 와일드 캠핑은 스위스에서 원칙적으로 불법. 내 주변엔 에너제틱한 사람들이 많은지 백팩킹에 관한 질문이 가장 많았는데, 요즘 난리났다는 '텐트 밖은 유럽'에서도 그들이 캠핑을 한 장소는 아무도 없는 알프스 산속이 아니라 산 아래 있었던 정식 캠핑장이었다. 

 

 

근데, 인터넷에 보면 가끔 인적없는 알프스 산속에서 캠핑하는 사진들이 올라오잖아요. 밤에 은하수가 쏟아지는 알프스에서 텐트 치고 있던데, 그럼 이것이 전부 불법인가요?

 

 

일단 가볍게 대답을 하자면 모든 사진이 불법은 아니다. 그 중에 합법인 경우도 섞여 있다. 와일드 캠핑(백팩킹) 금지 조항에 몇 가지 예외가 있기 때문. 그 예외 사항을 아래 정리해 두었으니 에너지 넘치는 모험가 분들은 참고 하시길.

 

스위스 캠핑장 클래스! 마을에서 멀지 않은 호숫가나 강가 캠핑장은 늘 붐비는 편이지만 산위의 캠핑장들은 이렇게 온 산을 전세낸 듯 캠핑을 즐길 수가 있다 - 아펜첼 아이헨 캠핑장 https://www.eischen.ch/

 

그리고 기본적으로 와일드 캠핑(백팩킹)이 불법이라고 해서 실망하기엔 이르다. 그게 불법인 대신 섭섭하지 않도록 스위스의 산과 들에는 대자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정식 캠핑장이 저엉~말 많으니까. 다음 포스팅에는 캠핑장 예약시 알아둬야 할 꿀팁도 정리 했으니 '텐트 밖은 유럽'처럼 캠핑장 여행을 계획한다면 다음 포스팅으로 건너 뛰면 된다.

 

 

 

 

스위스에서 와일드 캠핑 해도 되는 곳과 안되는 곳

Wild camping in Switzerland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원칙적으로 스위스에서 텐트나 캠핑카를 캠핑장이 아닌 곳에 세우고 밤을 보내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몇 가지 예외인 경우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참고로 불법 캠핑을 할 경우 벌금은 케이스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00프랑(현재 환율로 약 1백 4십만원가량)부터 시작하니 혹시 모를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 규칙을 잘 숙지하도록 하자. 

 

1.  트리라인 이상 즉, 고도가 높아서 더이상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고산지대에서만 텐트를 치고 밤을 보낼 수 있다.
 트리라인은 대략 해발 2,000~2,500m이상인데, 그 높이라도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면 캠핑을 할 수 없으니 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한다. 내 주변 또는 현재 고도보다 더 높은 곳에 나무가 없는 돌산 또는 풀밭 등에서 캠핑을 해야 한다.

 

 

그러니까 이렇게 나무 그늘이 있어서 캠핑하기 딱 좋아보이는 곳에서 와일드 캠핑은 거의 다 불법이라는거...이런 곳에서 캠핑을 하고 싶다면 캠핑장으로 고고!

 

2. 트리라인 이상의 고산지대라 할지라도 한 장소에서 딱 하루씩만 머물 수 있다. 만약 여러날을 머물게 되면 매일 낮에 텐트를 걷었다가 저녁에 다시 쳐야 한다. 텐트를 친 자리에 식물이 죽지 않게 하고, 인간의 체취가 베어 야생동물들이 불편하게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여기는 캠핑장인데, 누군가가 장박을 한 모양. 텐트를 치고 있던 자리의 잔디가 완전히 죽어 버렸다. 야생동물들은 이런 인간의 흔적에 불안감을 느끼므로 캠핑장이 아닌 야산에서 한자리에 여러날 머무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3. 인원도 최소한으로 제한이 있어, 단체 캠핑은 불가능하다. 최소인원의 기준이 지역마다 다르니 해당 관광안내소에 문의해야 한다. 보통 대여섯명 정도 까지 허락해 주는 듯.

 

친구들과 단체로 하는 캠핑의 묘미😆 그렇지만 이런 인원이 함께 와일드 캠핑을 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단체 캠핑은 정식 캠핑장에서만! - 이곳은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에 있는 브르네 캠핑장으로 작은 강가에 있어서 카약을 빌릴 수 있고, 수영도 할 수 있다 https://www.camping-brenets.ch/

 

4. 트리라인 이상의 고산지대라 할지라도 자연보존구역, 동물보호구역 또는 사냥금지구역에서의 캠핑은 금지되어 있다. 가고자 하는 곳이 보호구역인지 잘 모르겠거든 지도에 예상 캠핑 포인트를 표시해서 해당지역 관광안내소에 이메일로 문의한다.

 

5. 국립공원, 주립공원에서의 캠핑은 금지되어 있다. 국립공원은 스위스 동부에 있는 체르네즈 단 하나이지만 주립공원과 자연보존구역이 꽤 많다. 자세한 금지구역 위치는 12번 아래 지도링크에서 확인.

 

6. 계곡 주변, 숲 속, 상습 침수지역, 늪주변 에서의 캠핑은 금지되어 있다. 

 

이런 멋진 계곡을 보면 주변에 텐트치고 며칠 머무르고 싶은데, 계곡 주위는 캠핑이 금지되어 있다. 그리고 알프스 계곡 상류에는 댐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비오는 날 뿐만 아니라 햇살이 쨍한 날에도 불시에 수문을 열 수 있기 때문에 낮에도 조심하라는 경고가 곳곳에 붙어 있다. 실제로 상류에 있는 수문을 열었을 때 멀리 하류에서 놀던 사람이 급류에 휩쓸리는 사고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캠핑이 아니라 가볍게 물장구나 치고 놀 생각이라도 반드시 상류에 댐이 있는 계곡인지 확인하도록 하자.

 

7. 마을 주변, 산장 주변, 산악호텔 주변, 목장 주변, 방목지에서의 캠핑은 금지되어 있다. 이런 곳은 대부분 사유지이기 때문. 그러나 땅 주인에게 허락을 받으면 하룻 밤 정도 머물게 해주는 경우가 있다. 그냥 산위의 초원같이 생겼더라도 사유지일 수가 있는데, 주인에게 허가를 받지 않고, 머물렀다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벌금을 물릴 확률이 높다.

 

트리라인 이상으로 올라갔는데, 이렇게 동물들이 보이면 이곳은 방목지로 대부분 사유지다. 그렇다면 이 아름다운 초지는 당신이 아닌 동물들을 위한 것. 다른 곳으로 이동해 주세요~

 

8. 기본적으로 와일드 캠핑을 할 때 불을 피우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그런데, 드물게 불터가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곳에서는 불을 피울 수 있지만 임의로 불자리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여름철에 건조해서 전국에 불피우는 것이 금지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불자리가 있어도 불을 피울 수 없다. 벌금은 10,000CHF, 즉 현재 환율로 약 1천 4백만원 가량되니 시도도 하지말자. 몰라서 불을 피웠다 하더라도 만약 화재가 발생하면 기하급수적인 벌금은 물론 감옥도 갈 수 있으니 확실하게 불을 피워도 되는 시즌인지 확인한다.

 

스위스 사람들은 바비큐를 무척 좋아해서 캠핑과 무관하게 스위스 전역 곳곳에 무료 바비큐장이 있다. 그런데, 여름철에 너무 건조해지면 화재를 우려해 전국에 바비큐가 금지되는 때가 있다. 이때 베비큐하다 걸리면 벌금이 무려 만프랑!

 

9. 큰일을 봐야할 경우 땅을 파서 묻어야 한다. 절대로 물가에서 볼일을 봐서는 안되고, 배설물이 물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한다. 인간의 배설물은 야생동물에게 세균을 옮길 수 있다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10. 쓰레기는 기본이고, 볼일을 보고 사용한 휴지까지 반드시 비닐 봉투에 따로 담아 산 아래로 가지고 내려와야 한다. 휴지를 불에 태워서도 안된다고.

 

11. 바나나껍질 등의 과일 껍질이나 샐러드 등 썩어 자연분해되는 쓰레기 일지라도 그 위치에서 자연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모두 가지고 내려와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하이킹 도중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양상추 조각이 떨어지길래 그냥 시들어 사라지겠지 하고 뒀더니만 오이군이 화들짝 놀라 주워담음. 스위스 사람들 자연보호에 엄청 진심 ㅋ

 

12. 캠핑 중 야생동물을 만났을 경우 방해하지 않도록 갈 때까지 큰소리를 내거나 다가가지 않아야 한다. 특히 새벽과 저녁무렵은 야생동물의 활동시기이므로 큰 소음을 내거나 음악을 틀지 않는다.

 

알프스에서 와일드 캠핑을 하다보면 가끔 이렇게 야생동물(산양이나 여우, 담비 등)을 만나는 특권을 누릴 수가 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의 터전을 잠시 침범해 하룻밤을 묶는 것이므로 쫒아버리거나 큰소리를 내 놀라게 해서는 안된다. 최대한 조용하고, 그들의 일상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단, 스위스 알프스 동부(체르네즈)에는 곰이나 늑대도 나올 수 있는데, 이쪽은 어차피 국립공원이라 와일드 캠핑이 전면 금지되어 있다. 국립공원에서 캠핑은 안돼도 등산은 가능한데, 갈 때 곰이 듣고 도망갈 수 있도록 작은 금속 종을 하나 달고 가면 좋다

 

캠핑 금지구역들을 지도로 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두개의 다른 지도 인데, 각각 색깔이 칠해져 있거나 빗금이 쳐져 있는 부분은 트리라인 이상이면서 캠핑이 금지되어 있는 구역을 나타낸다. 지도에 색이 칠해져 있지 않더라도 주변에 숲이나 계곡, 마을, 오두막, 산장, 목장 등이 있으면 캠핑을 할 수 없는 곳이다.

 

스위스 와일드 캠핑 금지 구역 지도

http://m.site.naver.com/11oFz
http://m.site.naver.com/11oFA

 

예전에 어떤 사람이 인터넷 유명 여행 커뮤니티에 트리라인 이상의 알프스 고산지대 자연보호구역에서 캠핑을 하고는 인증 사진을 올린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쪽은 산장 근처로 주변에 인가도 있고, 방목지도 있어 캠핑이 금지된 곳이었다. 그 사람은 어쩌다보니 산을 지키는 레인저에게 발견되지 않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무말 안했던 듯 하다. 그러나 자연 및 동물보호에 열심인 현지인들에게 발각되어 신고 당하거나 레인저에게 걸리는 경우 운이 좋으면 철수권고로 끝나지만 천프랑 이상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이나 레인저가 산 위까지 걸어 올라오기는 힘드니 헬리콥터로 출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엔 헬리콥터 출동비까지 포함되어 벌금이 한없이 높아진다. 

 

예전에 자전거로 산을 넘다가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려서 산 중턱에서 해가 져버린 적이 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대략 평평해 보이는 곳에 텐트를 치고 잤는데, 새벽 4시 반쯤 레인저가 와서 깨우더라. 십분내에 안떠나면 천프랑을 벌금으로 부과하겠다며...여름에 해는 왜 이렇게 빨리 뜨는 것이며, 레인저는 왜 이시간부터 순찰을 도는 것인지...아침 잠 많은 오이군 천프랑 벌금 안물린 것에 감사하며 비몽사몽 쫓겨나는 중 ^^;

 

위의 사항들이 스위스 전역 공통의 와일드 캠핑의 기본 룰이지만 지역마다 약간씩 추가 조항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캠핑을 계획하기 전 반드시 지역 관광안내소에 와일드 캠핑이 가능한 지역이 어딘지 문의하도록 하자. 칸톤(주, 도의 개념)마다 규칙이 다르므로 백팩킹하는 동안 칸톤이 바뀐다면 해당 칸톤마다 전부 문의를 해서 가능 지역인지를 확인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또 한가지. 와일드 캠핑이 가능한 지역을 안내 받았다하더라도 그 안에서 안전한 캠핑장소를 찾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알프스 고산지대에는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 와일드 캠핑장소 선택시 주의 사항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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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캠핑장소 선택시 알아야 할 것

Where do I have to choose?

 

 

계곡 주변이 운치 있는데요?

 

식수를 공급한다며 계곡 또는 강주변에 자리를 잡는 것은 알프스에서는 굉장히 어리석은 일이다. 고산지대의 날씨는 상당히 변덕스러운데, 비가 내리면 물이 엄청난 속도로 불어 넘치기 때문이다. 내가 있는 장소에는 비가 오지 않더라도 더 높은 곳에 비가 와 아랫쪽 계곡이 넘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산에 있는 강줄기 윗쪽에 댐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맑은 날에 예고 없이 수문을 여는 일이 있다. 댐과 연결된 강 및 계곡은 항상 수영 및 캠핑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사고가 나더라도 보험처리도 되지 않는다. 

 

계곡가에서 캠핑은 금지지만 물놀이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상류에 댐이 없다면 물놀이 오케이 - 베르자스카 계곡

 

 

돌 굴러와유우~

 

괜찮아보여도 주변에 돌이나 눈이 굴러 떨어진 흔적이 있는 곳 주변은 반드시 피한다. 저 편에서 강풍에 의해 바위가 굴러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곳은 캠핑을 해도 법적으론 문제가 없는 곳이긴 하다. 대신 바위가 굴러 떨어 진다거나 한여름에도 밤 기온이 엄청 내려간다거나 텐트를 날려버릴 강풍이 불 수도 있다는 건 또 다른 문제

 

 

마른 하늘에 날벼락

 

산의 뾰족히 튀어나온 봉우리나 능선(산등성이)에서는 캠핑을 하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벼락이 치는 경우 제일 좋은 표적이 된다.

 

산의 능선을 따라 걷는 릿지 하이킹을 많이 하는데, 아무리 텐트 칠만한 평평한 장소를 발견했다 하더라도 이런 곳은 피하는게 좋다. 벼락 맞기 딱 좋은 곳
아무리 멋진 장소라도 옆에 이렇게 뾰족뾰족한 봉우리가 있거나 큰 나무가 드문드문 있다면 바로 옆은 피하도록 한다

 

 

 

 

 

 

백팩킹을 계획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

Few more tips

 

 

내 친구는 생명의 은인

위에 최소 인원으로 제한한다고는 썼지만 그렇다고 알프스 와일드 캠핑은 혼자 할 일도 아니다. 알프스라는 대자연은 아름답지만 아름다움 뒤에는 예상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도 하니 꼭 누군가 같이 가도록 하자.

 

 

언제가 좋을까?

와일드 캠핑은 고산지대에서만 허가되므로 반드시 여름에만 가도록 하자. 히말라야 등반 쯤은 거뜬히 하는 산악 전문가가 아니라면 10월~5월 사이의 알프스 캠핑은 상당히 하드코어다. 가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안개도 많이 끼고, 날씨도 변덕이 죽 끓듯 하며, 눈이 녹는 봄철에는 눈사태도 나는 등 다양한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여름 이외의 계절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봄, 가을에는 곤돌라나 케이블카도 휴지기라서 산 아래부터 쌩으로 다 올라가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일기예보는 내친구

날씨가 변덕스러우니 전날까지 맑다고 예보 했어도 당일 아침 바뀔 수도 있다. 일기예보 앱을 수시로 확인하고 위험요소가 있으면 과감히 캠핑장소를 변경한다.
추천 앱으로는 스위스 기상청 공식앱인 '메테오 스위스'가 있다. 애니메이션을 누르면 지도 위로 비구름, 바람, 기온 등을 시각적으로 표시해줘서 시간별 날씨 변화를 쉽게 알 수 있다. 단, 수시로 리프레시를 눌러 현재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스위스 날씨는 상당히 변덕스러우므로.

 

스위스 기상청 앱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h.admin.meteoswiss

 

이정도만 알고 가시면 여러분은 이제 이론적으로는 스위스 백팩킹 마스터 ^^; 실전에서 직접 경험해 보실 일만 남았다.

규칙과 팁을 세세하게 써서 되게 뭔가 어려울 것 같지만 사실 뭐 캠핑이 허락되는 장소만 관광안내소에 잘 문의해서 정하고, 계절이 여름이기만 하다면 도전 해 볼만 하다. ^^

 

다음 포스팅에는 그림같은 스위스 캠핑장에서 캠핑할 때 알아야할 꿀팁 소개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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