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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축제의 달, 크레올 페스티벌로 놀러오세요!
2013. 10. 19. 19:43

           

세이셸 문화 이벤트의 꽃

크레올 페스티벌

 

한국에서의 가을은 문화이벤트의 달이다. 도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고 여러 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이것은 세이셸에서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매년 10월 세이셸에서는 크레올 페스티벌이 개최되는데, 이 행사는 다양한 분야의 크레올 문화를 고루 만나 볼 수 있는 문화 축제. 

 

 

지난 두 세기 동안 세이셸은 아프리카와 유럽, 중국와 인도등의 다민족의 문화가 서로 융합되어 3개의 언어가 공존하는 다문화국가로 발전했다. 크레올 페스티벌은 음악과 춤, 미술, 공예, 음식, 전통 문화와 생활방식을 통해 세이셸과 크레올의 정체성을 되찾고, 계승하는 이벤트라고 한다.

 

 

축제의 중심지는 세이셸의 본섬에 위치한 수도 빅토리아. 이곳은 전 세계 크레올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행사에는 시 낭독회, 패션쇼, 크레올 전통 게임, 아이들의 축제, 거리 행진, 요리 축제 등이 거행되고, 크레올 음식과 음악, 예술, 그리고 언어등을 접하며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곳에는 크레올 문화의 계통을 잇는 다른 크레올 국가들인 모리셔스, 레위니옹, 로드리게스 등지에서 온 관광객들뿐 아니라, 크레올 국가가 아닌 마다가스카르 등지에서도 참여한다고 한다.

 

 

 

 

 

 

크레올 언어 문화

 

크레올어는 17세기의 프랑스어에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표현들이 섞여 탄생한 언어이다. 노예 제도가 있던 당시 프랑스 식민지를 겪은 동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시작되었는데, 1981년 이후부터 세이셸 공식 언어가 되었다. 경제와 법률상에서 쓰이는 언어는 영어이지만, 프랑스계통의 가정은 여전히 집에서 불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따라서 아이들은 학교에가면 첫 학년엔 크레올어를 배우고 그 후엔 영어, 그 후엔 불어를 배운다고 하니 세이셸 사람들은 적어도 3개국어를 하는 샘.

 

크레올어는 불어보다 간단한 문법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단어는 불어와 동일하다. 대신 발음은 불어보다 어렵다고 한다. 불어도 충분히 어려웠는데, 그보다 어렵다니, 대체 어떤 것일까? 크레올어를 표기해 놓은 것을 보면 매우 재미있는데, 기본적으로 알파벳으로 음성을 표기하는 방식을 취하기때문에, 문장을 가만히 보면 불어와 스펠링은 다르지만 읽으면 소리가 비슷하게 난다.

 

예를 들면 오늘은 날씨가 좋다는 문장을 쓰면

 

불어  Aujourd'hui, le temps est bon!  (오조흐뒤, 르 떵 에 봉)

크레올어  Ozordi, letan i bon!  (오졸디 르떵 이 봉)

 

보기에는 완전 다르지만 읽어보면 발음이 매우 비슷하게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크레올어는 구어뿐만아니라 기록도 가능한 언어였기때문에 연극과 시, 산문등의 풍부한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현재 세이셸 뿐 아니라 모리셔스와 레위니옹 등지에서도 이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크레올 음식 문화

 

크레올 음식은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드렸듯이 아프리카, 프랑스, 중국, 인도 요리가 조화된 다국적 풍미가 가득한 요리이다.

 

크레올 음식문화 포스팅 보기

 

식도락 여행, 이국적인 레위니옹 음식의 유혹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음식 어릴적 나는 늘 세상의 모든 음식을 현지에 가서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자 인생의 목표라고 말했었다. 어른들은 무슨 애가 식탐이 이리 많냐며 웃으셨지만 그때 나는

lucki.kr

 

 

크레올 요리는 밥이 주식이고, 섬나라이다보니 거의 매일 생선 요리를 먹는다.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전채요리로 수프를 먹는데, 텍텍tec-tec이라는 작은 조개가 가장 일반적이라고 한다. 부일론 블랜bouillon blan이라고 불리는 생선 수프는 작은 크기의 생선을 통째로 넣고 마늘과 생강, 고추로 맛을 낸, 그 자체로 식사가 되는 음식이다. 샐러드는 달고 작은 보라빛의 양파와 토마토, 그리고 아삭한 작은 오이같은 빌림비스bilimbis를 넣어 만든다. 백만장자의 샐러드라는 것이 있는데, 원래는 희귀한 팔미스트 야자가 들어가지만, 요즘에는 코코넛 야자의 속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인도문화의 유입은 다양한 종류의 카레요리를 탄생하게 했고, 중국의 영향으로 쌀밥과 볶은 면요리, 찐 생선 요리가 발달하였다. 프랑스 요리에서는 마늘과 허브 등 후각적인 요소를 들여왔다. 요리할 때 마늘과 양파, 토마토 등을 주로 사용하여 느끼하지 않은 크레올 음식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 맞는다고 하니 그 맛이 매우 궁금한데, 아쉽게도 한국에서 크레올 요리는 먹을 수 있는 곳은 없는 듯. 현지에 가는 수 밖에 없겠다. ^^;

 

전통적으로 카레를 즐겨 먹는데, 특히 생선이나 문어 카레를 많이 먹는다. 문어카레라니. 매우 독특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특이한 것이 있으니 바로 과일박쥐 카레이다. 낮에 나무에 주렁 주렁 매달려있는 과일박쥐들을 호주와 팔라우에서 많이 봤는데, 이녀석들을 먹기도 하는 줄은 몰랐다. 육질이 닭고기 보다 쫄깃하고, 맛이 아주 좋다고 하니 은근히 궁금하기도 하다. 그 외에도 상어나 참치를 말려서 반찬으로 먹기도 하고, 작은 고추로 만든 칠리소스는 크레올 음식에서 김치와도 같은 존재로, 구운 생선과 찰떡 궁합이라고 한다.

 

 

 

크레올 음악과 민속춤

 

 

해변문화에서 흥겨운 춤과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신나는 바다의 리듬이 그대로 반영된 크레올 댄스는 나무의 빈 줄기나 가죽으로 만든 북리듬에 맞춰 추는 흥겨운 춤이다. 

 

드럼의 비트에 맞추어 춤을 추는 세가sega는 정통 아프리카 춤에서 기원했다. 남녀가 커플이 되어 닿지 않는 상태에서 서로 마주보고 추는 심미적인 춤이다. 

 

전통적인 무티아moutya는 노예 시대에서 파생된 것인데, 달빛과 별빛이 비추는 해변에서 추는 군무(群舞)로, 모닥불을 지펴놓고 둘러 앉아 칼로우라는 코코넛 술을 마시며 즐긴다. 음악은 느린 비트로 시작하며, 음악에 맞추어 느리고 에로틱한 춤을 춘다. 드럼의 박자가 빨라 짐에 따라 노래의 리듬도 빨라 지고, 남자와 여자가 서로 화답하는 형식으로 노래를 부르며 리듬과 춤사위는 점점 유혹적이 된다. 옛 식민지 시대에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금지되기도 했던 무티아는 아프리카 전통의 영향을 주로 받았다고 한다.

 

프랑스 황실에서 유래한 꽁트르 댄스 Contre Dance와 스코틀랜드의 향취가 묻어나는 칸톨레 Kanmtole는 외래문화와 크레올 전통이 조화를 이룬 춤이다.

 

 

 

크레올 건축양식

 

헐리우드 영화 엠마누엘의 촬영지였던 엠마누엘 하우스 식민지 시대 플렌테이션 하우스의 전형을 보여준다. 현재는 세이셸 전 대통령의 별장으로, 토니 블레어 총리가 초대되어 묵어 가기도 했다.

 

크레올 양식의 건물은 대개 목조 가옥으로,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습한 열대기후에 적합하도록 경사지게 만든 지붕은 빗물이 고이지 않고 모두 흘러내리도록 고안되었다고 한다. 연중 온화한 기후를 즐길 수 있도록 창문이 많고, 바닷바람과 따스한 햇빛, 그리고 황홀한 전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테라스도 빼놓을 수 없다. 특이한 것은 부엌이 보통 집 밖에 있는데, 이는 구운 생선 요리를 즐겨 먹기 때문에, 각종 요리의 냄새가 생활 공간에 베어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2013년 크레올 페스티벌

 

올해도 어김없이 크레올 축제가 개최되니 혹시 이 기간에 세이셸로 여행을 가시거든 축제도 함께 즐겨 보시기를.

 

기간   2013년 10월 25-31일

프로그램   www.festival-kreol.sc (영문)

세이셀 여행 문의 

관광청에 직접 문의하셔도 되고, 크레올 여행사 한국 사무소인 인오션 M&C로 문의하셔도 됩니다.

 

 

※ 사진, 정보제공 : 세이셸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