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추억, 사람들과의 기억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
지난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캘리포니아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캘리포니아 관광청과 싱가포르 항공 그리고 네이버 폴라의 지원으로 사진전을 위한 출사여행이었는데요, 유명한 배지환작가, 신혜림작가를 비롯해 총 11명의 작가들과 함께했습니다.
여행하는 일주일동안 모두 추구하는 사진이 다르다보니 다른 감성, 다른 느낌,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 봤지만 사진찍는 것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금새 친해질 수 있더군요. 사진 수다도 떨고, 좋아하는 사진도 실컷 찍고…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전은 지난 토요일부터 4일간 청담동 연우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 각자 모니터 한대에 여러장의 사진을 슬라이드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서 제한된 공간안에 많은 사진을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저는 중간 중간 인덱스 사진까지 포함해 총 60점을 전시했습니다. 인쇄전시였다면 그렇게 많이 보여드릴 수 없었을텐데, 미디어 전시의 장점이네요.
많은 분들과 여행 중 느낀 것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셔서 힘이 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열심히 여행 기획해 주시고, 장소 마련해 주시고, 케이터링부터 섬세하게 준비해주신 캘리포니아 관광청과 싱가포르 항공, 네이버 폴라팀 그리고 멋진 이벤트 기획해 주신 배지환 작가님을 비롯한 여러 프로작가님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런 멋진 기회에 참여할 수 있어서 무한영광이었습니다.
오프닝 행사에는 이렇게 프로젝션으로 사진전에대해 설명하고,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해 주시는 가운데, 사진전에 참여한 작가들의 소감 발표가 있었습니다.
저도 했는데…
역시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는 다는 건…
제가 미친듯이 떨어서 관객석에서 보고 있던 제 남동생이 같이 숨을 못쉴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ㅋㅋㅋ
내용은 이러 했습니다. 떨어서 또 제가 말이 엄청 빨라서(ㅋㅋ) 뭐라 했는지 못알아 들으신 분들을 위해 요약해 봅니다.
“제가 20살, 대학교 1학년 때 였습니다. 길을 걷다 어떤 의류 브랜드 쇼윈도 안쪽에 걸린 포스터 한장을 보게되었습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후X유라는 브랜드였는데…^^; 거기에는 구리빛으로 그을린 남정네와 비키니 미녀들이 서핑보드를 들고 석양을 바라보고 있는 풍경이 있었습니다. 어딘지 단정함과는 거리가 먼, 헝크러져서 더욱 쿨해보였던 그들. 20살의 저는 그 모습이 참 부러워 보였습니다. 그 사진 한장에는 자유로움과 젊은 날의 낭만과 열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그야말로 심쿵해서 그래, 여기다! 나는 여길 꼭 가야겠다. 근데, 여기가 어디냐…하고 살펴보니 그 포스터 아래 캘리포니아 드림 이라고 쓰여 있더군요. 그렇게 스무살의 저는 캘리포니아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여차 저차 가보지를 못하다가 거의 그때 제 나이만큼을 한번 더 살고 나서야 그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난 캘리포니아는 그날의 제가 상상했던 그대로 아름다왔습니다. 자유로왔습니다. 바다위를 날아다니던 서퍼들, 하늘을 달리던 스케이트 보더들, 자유 분방해서 이해가 안가던 예술작품들…
그런데, 이번에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캘리포니아가 엄청나게 넓다는 거였어요. 그 자유로운 바다 말고도 커다란 도시는 물론이며 사막같은 곳이 있는가 하면 남부 유럽처럼 메마른 듯한 산, 그 옆에 있는 캐나다 비슷하게 키큰 소나무들이 가득하고 초록초록 한 산, 맞은 편의 눈이 쌓인 산 그 사이에 호수…정말 다채로운 자연이 있었습니다. 그것들을 보다보니 어린날의 꿈을 하나 이루는 동시에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더군요. 남편과 함께 2달정도 캠핑여행을 하며 그 자연환경을 주욱~한번 둘러보고 싶다는 꿈.
그렇게 저에게 늘 꿈을 심어 주는 캘리포니아이기에 이번 사진전은 캘리포니아의 꿈 속으로 Into the dream of California 라는 제목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제가 사진 한장으로 캘리포니아의 꿈을 꾸었듯이 여기 있는 사진들이 여러분께도 즐거운 꿈을 하나를 안겨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모니터에 사진이 슬라이드로 돌아갑니다. 전시 내용은 따로 포스팅으로 공개하겠습니다
그러나 제게 이번 전시가 더욱 감동이었던 이유는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기 때문이예요. 소소한 전시라 따로 연락 안드렸는데, 블로그랑 페북, 카스 등에 공지한 내용을 보고 여러 분들이 찾아와 주셨어요. 사랑하는 가족들은 물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 블로그, 인스타그램 지인들 그리고 짧게 한번 인연을 맺은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까지…! 생각치 못하게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너무나 감동이었답니다. 맨날 여행다닌다고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데도, 인터넷으로만 알고 지냈는데도, 이렇게 복잡한 청담동까지 황금같은 토요일에 시간내주셔서 너무너무 황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준비해 주신 분들, 와주신 분들 덕분에 또 새로운 꿈을 가득 품고 아침에 눈을 뜹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모두 ♥
내 사진모야 ㅎㅎㅎㅎ
ㅋㅋ 이거 한장 찍었더라고 ㅋㅋ
연말에 즐거운 추억거리 하나 또 생기셨네요~ 저도 가까이에 있었음 구경 갔을텐데,,ㅠㅜㅎ
늘 재밌는 여행이야기 저도 함께 신나게 즐기고 있습니다.^^
성탄절도 두 분 즐겁고 신나게 보내시구요~~~
힛~ 방샘님과는 이제 성탄절에 만난 귀한 인연이 되었네요 ^^
정말 세상 좁죠? 제주에 그 수많은 고깃집에 어떻게 그곳에 딱! ^^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신기합니다 ^^
정말 쉽지않은 일이셨을텐데
큰일 해내셨네욤 정신 없으셨다는 표현에 극한 공감이 ㅎㅎㅎㅎ
그래도 해내셔서 정말 뿌듯하실것 같아요 >_< !!
감사합니다. ^^
이런 멋진 기회를 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이지요 ^^ 먼곳까지 찾아와 준 분들이 감동이었고…쑥스러워서 전시회에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가길 너무 잘 한것 같아요 ^^
행복한 한해의 마무리 이벤트 였습니다. ^^
진짜 멋지십니다~ㅎㅎ
LA 여행 사진전이라니!!
감사합니다. 어쩌다보니 끼게 되었어요. ㅎㅎㅎ
열심히 연습해서 정말 자신있게 찍은 사진들 보여드릴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
햐!
이번에 정말 의미있는 캘리포니아 여행 사진전을 성공적으로
개최 하셨네요..
오프닝 멘트 내용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닫기도 하구요.
암튼 이번기회에 새로운 세상을 보고 즐기는 뜻깊은 행사가
된것 같습니다..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두분의 행복을 바라면서 다가오는 올 성탄절에도
큰 축복 받으시기 바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영도나그네님 ^^
행복한 성탄절 보내시고, 따뜻한 연말 맞으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즐거운 산행 이어가시길 바랄께요 ^^
잘 보고갑니다.ㅎㅎ
오늘도 행복 가득하세요
네, 감가합니다. 즐거운 불금되세요!
블로그앱이 안깔려서 실시간못보다보니 몰랐네.나도 사진전 가고싶다ㅜㅜ니가 소감말하는 것도 듣고싶다^^멋진 사진전 축하해♡
오랜만이네, 송희. ^^
고맙다, 늘 글도 읽어주고, 안부도 물어주고. ^^
행복한 연말 보내고, 크리스마스 잘 보내! ^^ 가족들에게도 안부 전해주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