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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풍경과 해물칼국수가 기다리는 예단포 선착장

어떤 주말,
느지막히 일어났더니 화창한 햇살이 마음을 들뜨게 할 때.
아무 계획이 없었는데, 갑자기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바다는 보고 싶지만 주말 늦잠을 포기하고 싶지 않을 때.
이럴때 만만한 곳이 영종도가 아닌가 싶다. ^^ (수도권 거주자라면)

공항만 있는 줄 알았더니 이런 멋진곳이?! 영종도 끝에 다리로 연결된, 섬속의 섬 무의도

서울 동쪽 끝에 산다해도 한시간 반 남짓하면 도착할 수 있을만큼 가깝지만 바다를 건너(?) 가는거라 나름 여행하는 맛도 난다. 마냥 시골이 아니라 신도시가 들어선 덕분에 곳곳에 예쁘장한 카페와 음식점, 스타일 좋은 숙소도 있다.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루프탑 카페 (무의도 섬카페, 좋은날)

관련글 : 소무의도 제주도 느낌나는 작은 루프탑 카페

맛있는 화덕피자를 먹을 수 있는 오이군의 영종도 페이버릿 피자집 (뚜띠 쿠치나 영종점)

관련글 : 영종도 가성비 훌륭한 화덕피자집

사실 나는 영종도는 그냥 공항이 있는 곳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어쩌다보니 3개월을 머무른 계기로 영종도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 되었다.

영종도 초입에 위치한 작은 포구, 예단포. 분위기 쏟아지는 안개낀 어떤 오후
물이 쫙 빠지면 갯뻘이 드러나는데, 이것이 또 나름 운치가 있다. 특히 노을지는 저녁엔…

그 중에 오늘 소개할 곳은 영종대교 건너 오른쪽에 위치한 예단포 선착장. 예단포는 고깃배가 들어오는 아주 작은 포구로, 낚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나름 유명한 모양이다. 항상 가보면 배들어오는 곳에서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서 낚시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따라서 화창한  주말에는 사람이 꽤 있는 편. 그래도 유명한 을왕리나 무의도보다는 훨~씬 한산하긴 하지만 말이다.

날이 흐려도 낚시
어슴프레 날이 저물어도 낚시.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열정은 날씨와 관계없이 식을 줄을 모른다 ^^;
그런데, 썰물때 가면 이렇게 물이 싸악 빠져버림 ^^; 미리 물때를 알아보고 잘 맞춰야 낚시가 가능한 곳이다
그 와중에 화장실은 왜 이렇게 멋지게 생긴건데…? ^^;

그러나 우리가 이곳을 매력적으로 느꼈던 이유는 낚시보다는 음식점이 있다는 것과 한적한 산책로가 가깝다는 것이었다 ^^;
예단포는 영종대교를 건너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므로 영종도 여행을 시작하며 점심식사 장소로 들렀다가기 딱 좋은 위치다. 메뉴는 해물칼국수가 유명한데, 열개가 조금 넘는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통해물이 아주 푸짐하게 들어있는 칼국수를 주문할 수 있다. (그 중 대성호, 태평양호가 좀 더 유명세를 타서 주말엔 대기가 있을 수 있다. 가격은 8천원 선). 그 외의 활어회나 물회, 굴밥도 있다. (영이네 물회 전문점도 유명)
그런데, 음식 사진이 하나도 없네…사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

우리는 사람많은 낮보다 밤에 주로 산책을 나갔다. 이 근방은 사람이 정말 없는데, 이 작은 포구만 늘 활기가 넘치는 듯
노을 구경하기 좋은 스폿. 밀물일때와 썰물일때 분위기가 다르다
주변에 하나 둘 현대적인 시설이 들어 오고 있는 곳의 미니 사이즈 포구지만 여전히 어촌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예들은 새우깡을 던져도 달려들지 않네…?

식후에는 포구에서 바다 구경만해도 힐링이 되고 좋지만, 조금 더 산책을 하고 싶다면 인근 공원이나 전망대로 향해보자.
근처에 약간 제주도 삘이 나는 언덕위 산책로와 전망대가 있고, 꽃이 가득한 12개의 공원도 있다. 영종도 유명 여행지보다 한적한 편이라 사람 없는 곳을 찾는다면 아예 근처에 새로 생긴 펜션이나 에어비앤비에 머물며 한적한 오후를 즐겨봐도 좋겠다. (예단포자체는 사람이 조금 있을 수 있으나 근처 공원들과 산책로는 주말에도 꽤나 한산한 편이다.)

관련글 : 영종도 미단시티 라 플뢰르 펜션

야생미가 흐르는, 예단포 근처 미단씨티의 공원들
산책하다가 배불러서 더 못걷겠으면 공원 벤치에 앉아 쉬기도 하고…^^;

관련글 : 예단포 근처 12개의 공원들

약간의 언덕길을 오르면 낭만 폭발하는 전망대도 있다 

매력 넘치는 예단포 둘레길 전망대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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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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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니스

마지막 사진 예술입니다. 낭만 가득한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영종도는 몇 번 갔는데, 을왕리 해수욕장만 보고 왔네요 ..
예단포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물 빠졌을 때의 느낌도 좋고요 .. ^^

koojjang

영종도!!!! 오셨으면 연락하시징. 너무 너무 뵙고 싶어용~~ 잘지내시죠. 사진에 영종도는 환상의 섬처럼 보이네용.
대박, 예쁜 사진들, 역시 누가 어떻게 촬영한기에 따라 너무 다른 느낌이네용.
정말 대박 짱!! 느낌좋은 사진을 보면서 힐링해용.
잘 지내시죠? 반가운 글 자주 읽고 싶어요^^ 나의 욕심인가~~ 좋고좋아용!!

viewport

ㅎㅎ 화장실 마저 운치있고 배경과 너무 잘 어울리는 사진가의 마력에 빠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