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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헤] 켄윈하우스에서 19세기의 세이셸을 엿보다

19세기 오래된 프랑스 식민지 건물

세이셸의 작은 수도 빅토리아에서 오전을 보내고, 외곽으로 나가기 전 잠깐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화창한 여름날씨에 계속 걸어다녔더니 덥기도 했고, 이 오래된 건물도 궁금했기 때문.

켄윈하우스는 19세기 세이셸이 프랑스 식민지로 있을 때 지어진 건물로 당시의 럭셔리했던 식민통치자들의 삶을 보여준다. 지금은 건물 자체는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고, 내부는 세이셸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다이아몬드 세공품 그리고 크레올 전통 세공품 등을 판매하는 럭셔리한 상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딱히 여행 중에 누가 값비싼 다이아몬드 장신구를 살 것 같지는 않지만, 결혼식 때 결혼반지를 까먹고 준비 안한 신혼부부라면 이곳을 노려봐도 좋을 듯? ^^;;

열대지방답게 확트인 목조건물은 넓은 테라스를 가지고 있었다. 그곳에 색색의 화려한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경쾌함을 더해준다.

내부에는 한눈에도 고급스러움이 넘쳐나는 다이아몬드 장신구와 보석들을 판매하고 있고, 반대쪽 공간에는 거북이 등껍질, 상아, 목재 등으로 만든 고급 세공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음…솔직히 이미 죽은 거북이나 코끼리를 우연히 구해 만든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세공을 위해 동물이나 등껍질을 재취하는 건 반대하는지라 선뜻 추천하긴 뭐하다. 그렇지만, 목조 또는 조개껍질 세공품들도 정말 정교하고 아름답게 잘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기념품을 하나 남기고 싶다면, 좋은 후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내부 장식들도 19세기의 느낌을 한 껏 살려놓았다.
그리고, 다시 등장한 세이셸의 상징, 코코 드 메르 Coco de mer.

이 희귀한 코코넛은 정부의 관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모두 티켓이 붙어 있다. 열매가 완전히 자라기까지는 무려 6년이나 걸리는데, 엄청나게 큰 코코넛으로 약 25kg이나 나가는 것도 있다고 한다. 겨울이 없는 세이셸에서 나무는 계속 자랄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6년을 쉬지 않고 자라야 이만한 크기가 나오는 것이다. 코코넛 겉 껍질을 벗겨내면 이런 단단한 껍질이 드러나는데, 그 모양이 딱 보기에도 여자의 뒷모습 같다. 그래서 현지 사람들은 코코 드 메르 Coco de mer (바다 코코넛) 대신 코코-페스 Coco-fesses (엉덩이 야자) 라고 부른다. 1768년, 처음 이 코코넛이 열리는 야자수가 무인도였던 세이셸에서 발견될 때 까지, 사람들은 이 열매가 어디서 나오는지 몰랐었다고 한다. 가끔 바다에 떠내려온 코코넛이 몰디브 섬에서 발견 됐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것이 바닷속 신비로운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름이 바다 코코넛 또는 몰디브 코코넛 Maldive coconut 이었다고.

쨔잔. 이것이 수도 빅토리아의 상징 시계탑.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 드린, 은빛 번쩍이던 그 시계탑의 백여년 전 모습이다. 주변이 참 많이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자리에 아직도 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이 나무가 사진속의 저 나무일까? ^^

관련글 : 미니 수도 빅토리아 시내 구석구석 둘러보기

사실 우리가 이 곳이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팔고있는 물건들 보다는 아름다운 정원과 테라스 때문이었다.
알록달록 예쁜 그림들과 울창한 열대 정원, 그리고 그 앞의 시내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아침내 더위에 지친 몸이 사르르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름 모를 열대 꽃이 만발한 정원이 앉아 시원하게 물한잔을 들이켰다. 
얼음이 동동 뜬 시원한 커피 한잔을 팔았더라면 더 할나위 없었을텐데, 그냥 자유롭게 쉴 수 있는 정원일 뿐, 카페는 아니다.

대머리 비둘기? 탈모가 진행중인 듯…

빅토리아 시내를 돌아보다 잠시 앉아 조용히 쉬고 싶은 곳이 필요하다면, 켄윈하우스를 둘러보시길. 꼭 물건을 사는 손님이 아니더라도 이곳은 누구에게 열려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켄윈하우스 앞에는 다양한 종류의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야자, 나무 세공품은 물론, 조개껍질 세공품, 스카프, 옷, 원석 등 켄윈하우스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기념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해변가에서 멋진 비치드레스와 조개껍질 목걸이를 하고, 아름다운 허니문 샷을 남겨보고 싶다면, 한번쯤 눈여겨 볼 만한하다.

19세기로 잠깐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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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쟁이

이런곳에서 묵으면 제대로 쉬는 기분 들겠어요.ㅎㅎ

뷰포트/ Viewport

이전에 전혀 보지 못한 느낌의 여행지네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세이셸 잘 모르던 곳인데 은근 매력이 있네요

까칠양파

저 테라스에 누워 자면, 바로 여기가 천국일 듯…
화려한 원색의 스카프가 어서 오라고 저에게 손짓을 하고 있네요.ㅎㅎ

쮸니

몰디브는 언제봐도 아름다운 곳이네요.
프랑스 건물은 이국적인 풍경속 이국적인 건물이네요.
오이님께서 유럽분이라서 그런가? 정원에 앉아계신 모습이 건물과 너무 잘 어울리네요.
신기한 코코넛과 대머리 진행형 비둘기라니..ㅎㅎ
감자님 블로그를 보면 해외에 나가고싶은 뽐뿌가 너무 심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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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참 이국적이네요 ㅎ 동남아에서 보던 건물과도 비슷한 면도 있구요 ㅎㅎ

워크뷰

세이셀이라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좀좀이

세이셸이 예전에 무인도라서 저 코코넛 열매가 신비로운 열매가 된 것이었군요. ㅎㅎ 저 집에 있으면 시간 흐르는 것 모르고 편안히 시간을 흘려보낼 것 같아요. 매우 조용하고 평화로워보이는데요?^^

철2

좋은내용의 포스팅 잘 봅니다

블로그에 버퍼링이 길게 나타납니다
그나마 스트립중지를 하면 조금 더 빨리 보이네요 ^^
제 컴에서만 그러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ㅠ.ㅠ (지송)

행복한 날 되세요 ^^

écrivain inconnu

두 분의 자태가 아주 평온해 보이는 군요.ㅋㅋㅋ
저도 저기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기억해두고 가봐야 할 곳이 참 많네요.
세상 참 넓다는 거 느껴집니다.

드래곤포토

세이셸은 죽기전에 꼭 가보야할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
덕분에 사진으로나마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