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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서울 판교 호텔 레스토랑 후기 : 앤디쉬, 제로비티, 호무랑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에는 총 세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뷔페 레스토랑과 이탈리안 음식과 수제버거, 브런치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바 & 라운지 그리고 건물 최상층에서 도시 전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고급일식점. 이렇게 각기 특색이 다른 세곳이 있는데, 이번에 호캉스를 즐기는 동안 궁금해서 세곳을 모두 둘러 보았다.

뭐니뭐니해도 호텔에서 맞이하는 아침이 더욱 즐거운 이유는 바로 조식 뷔페덕분이 아닐까? 느긋하게 일어나서 남이 차려주는 다양한 요리를 맛보며 시작하는 아침. (1인가구이거나 가정주부라면 더욱 공감하시리라) 사실은 숙박비에 이미 금액이 포함되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왠지 숙박을 해서 공짜로 밥을 제공 받는 것 같은 뿌듯함. 이런 이유로 호캉스의 꽃은 조식 뷔페가 아닌가 싶다. ^^;
아, 물론 호텔 조식은 꼭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점심&저녁 뷔페처럼 그냥 가서 비용을 지불하고 먹어도 된다. 어느 주말 눈을 떴는데, 갑자기 우아하게 앉아 고급스러운 아침식사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불쑥 눈을 뜨거든 호텔로 가서 한번쯤 호사를 누려보는 것도 가끔은 나쁘지 않다.

판교에 새로 문을 연 그래비티 서울 판교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의 이름은 앤디쉬 이다. 투숙객은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게 된다. 위치는 2층.

상업지구에 있다보니 비지니스 호텔일거라 생각해서 레스토랑이 소박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웬걸. 특급호텔에 맞먹는 화려한 레스토랑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뷔페 음식의 퀄리티가 아침에 비몽사몽하다 눈이 번쩍 떠지는 느낌.

01 / 조식 뷔페 Breakfast

앤디쉬 뷔페의 특징은 모든 코너에 쉐프가 있어서 요리를 계속해서 신선하게 유지해 준다는 것. 보통 저녁 뷔페에는 여러명의 쉐프들이 각 코너마다 있는 경우가 있지만 아침에는 보통 계란코너 한곳에만 있는데, 여기는 아침 뷔페에도 저녁과 동일하게 각 코너마다 쉐프가 대기하고 있으면서 음식을 신선하게 조리해 준다.

여기서 잠깐! 요즘엔 뷔페를 이용할 때 위생장갑 착용은 필수.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릇과 함께 비치되어 있는 일회용 비닐 장갑을 착용한 후 뷔페 음식을 접시에 담아야 한다. 비닐 장갑을 끼고 중식 코너에서 커다란 젓가락으로 딤섬을 집어야 했는데, 젓가락 질이 잘 안돼서 버벅이기는 했지만 모두의 건강을 위한 조처이니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뷔페에 음식이 조금씩 담겨 있어서 평일이라 조식 이용객이 적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가만히 보니 누군가 음식을 가져가면 대기하고 계시던 쉐프님들께서 그자리에서 바로바로 음식을 만들어 양을 채워 놓으시더라. 그래서 음식이 오래 진열되는 일이 없어서 매우 신선하고, 맛이 있었다. 덕분에 요즘 다이어트 중이라 뷔페지만 자제하려고 했는데, 결국은 점심에 배가 안고플 때까지 조식을 먹어 버렸다. 

조식 뷔페에서 빠질 수 없는 계란 요리. 스크램블, 수란, 후라이 등 다양한 형태로 고를 수 있는데, 나의 선택은 언제나 오믈렛. ^^

뷔페에서 보통 생선구이나 야채 구이 등은 어쩐지 은근한 마른 느낌이 들 때가 많은데, 이곳은 방금 프라이팬에서 꺼낸 것 처럼 촉촉하고, 바삭했다. 연어구이가 입안에서 사르르. 그리고 토마토 구이는 큰 기대를 안하고 가져왔는데, 이게 왜 또 이렇게 맛있는건데? 뜬금없이 아침부터 토마토 구이만 세개나 먹어 버렸네. 아삭아삭한 아스파라거스는 또 어떻고? 요게 딱 먹어보니 냉동이 아니라 신선한 베이비 아스파라거스던데, 이거 마트에서 사려면 가격이 좀 나가는데 ^^; 또 가정주부스럽게 비싼거라며 열심히 가져다 먹고나니 이미 배가 부르기 시작…

음식은 크게 한식, 중식, 일식, 양식인데, 엄청나게 종류가 많은건 아니지만 각 음식 재료의 질이 매우 좋고, 맛도 있어서 누구나 무난하게 입맛에 맛는 음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대략 밥, 국, 스프, 즉석에서 끓여주는 우동, 중국식 고기 볶음, 야채 볶음, 생선구이, 야채구이, 딤섬, 샐러드, 즉석 계란요리, 베이컨, 소세지, 씨리얼, 요거트, 토스트, 와플, 수제 요거트, 각종 베이커리 류, 차, 커피 등등이 있었던 듯.

사실 우리 부부는 평소에 뷔페보다는 단품 주문을 선호하는데, 그 이유가 대부분의 뷔페는 아무리 고급 호텔일지라도 종류는 엄청 많으나 음식 하나하나의 퀄리티는 단품에 비해 떨어지고, 이것 저것 집어 먹다 보면 막 뒤죽박죽 섞여서 뭐 하나를 되게 잘 먹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 결국 집에 오면 오늘 양을 많이 먹어서 잘 먹었다고 하는거지 질좋은 음식을 먹어서 잘먹었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더라.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뷔페보다는 한가지를 먹어도 제대로 먹고 싶어서 단품쪽으로 마음이 기울게 되었는데, 여기는 석식 뷔페도 한번 이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료가 전부 엄청 신선했고,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요리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말에 사람이 많고, 바쁘면 또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평일 조식은 백점 만점.

아침에 늦잠자는 바람에 조식 종료 40분 전에 내려갔는데 보통 다른 호텔들은 이러면 음식이 많이 남아 있지 않거나 끝물이라 음식이 약간 마른 듯한, 또는 너무 데워진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기는 쉐프들이 코너마다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늦게 가더라도 소량으로 음식을 바로 조리해 채워줘서 신선한 상태의 음식을 전부 맛볼 수 있었다.

야채도 엄청 아삭아삭하고 신선! 간혹 고급 뷔페라고 갔는데, 샐러드 볼 아래에 물이 고여 있어 세심함이 떨어진다거나 샐러드에 신선도가 별로인 잎이 끼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여긴 물기도 정갈하게 제거 되어 있었고, 어린잎 야채까지 하나하나 밭에서 딴 것 처럼 사각사각했다 ^^;

결국 소식하겠다는 의지가 온데간데 사라져서 배부른데도 달달한 프렌치 토스트와 와플, 베이커리까지 전부 맛보고 말았다. (보통 나는 짭짤한 음식을 좋아하고, 달달한 종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이렇게 뷔페에 함께 있으면 와플이나 달달한 베이커리류는 건너 뛰는 편) 근데, 왜 또 여긴 프렌치 토스트가 이렇게 맛있는 걸까.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요 토스트는 방금해서 맛있는 것만이 아니라 쉐프님께서 토스트를 매우 잘 구우신다는 느낌이다. 매우 오묘한 차이지만 동네 카페 토스트와는 조리하는 사람의 실력이 다른 뭐 그런 느낌 ^^; 딸기도 무른거 하나 없이 싱싱하고, 달달한 것 먹는데 뜬금없이 아까 그 토마토 구이가 자꾸 생각나서 하나 더 가져왔고…이것도 한번더 저것도 한번더…아. 결국 오늘도 ‘다이어트는 내일 부터’구나.

오이군은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한국 아저씨가 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조식만큼은 외국인스럽게 양식을 선호하는데, 빵도 매우 맛있다고 한다. 잼은 요렇게 앙증맞은 작은 병에 담겨 있는 프렌치 잼.  

그리고 베이커리류도 매우 맛이 있어서 이 호텔에 빵집이 있다면 집에갈 때 빵을 이것저것 사갈 것 같다고 했다. (우리집은 다른집과 조금 반대로 남편이 나보다 빵과 디저트를 좋아한다. 그럼에도 나만 살찌는 이유는 그냥 내가 밥을 많이 먹어서 그런건가…-_-;) 

요거트도 직접 만든 수제 요거트라 우유향이 듬뿍 나서 좋았다

마지막은 고급홍차로 마무리. 카푸치노를 한잔 마시려고 하다가 로네펠트 얼그레이가 있는 것을 보고 급 마음을 바꾸었다. 프랑스의 마리아쥬 프레르, 영국의 웨지우드와 함께 감자와 오이가 애정하는 브랜드인데, 마침 또 이 브랜드가 있어서 앤디쉬 뷔페에대한 애정도 +1 상승. ^^

※ 로네펠트 홍차는 200년 전통의 독일의 고급 홍차 브랜드로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풍미덕분에 세계 여러나라에서 사랑받는 브랜드입니다. 한국 백화점 등에 정식 수입되어 있는 것은 티백 25개 한박스에 약 18000원 가량 판매 되기도 해요. 그 중 감자와 오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얼그레이인데, 뭐 어떤 브랜드든 얼그레이는 대부분 좋긴 하지만 로네펠트는 오래 우려도 쓴맛이 별로 안생겨서 좋더라구요.  차에 관심있는 분이시라면 한번 시음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백화점 말고, 해외직구로 구입하시면 훨씬 더 저렴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

02 / 저녁 뷔페 Dinner

저녁 뷔페는 직접 이용한 것은 아니고, 메뉴가 뭐가 있는지 궁금해서 직원분께 양해를 구하고 메뉴를 둘러보았다. 일단 들어서자마자 저 사각 테이블을 비잉 둘러있는 디저트들에 눈이 휘둥글. 디저트 종류가 매우 많아서 디저트 매니아들이 매우 행복할 것 같다. 오늘은 제로비티 라운지에서 피자를 먹고 싶다던 오이군도 눈동자가 잠시 흔들흔들.

저녁에는 아침과 또다른 따뜻한 느낌이 감도는 느낌, 소수의 인원만 이용할 수 있는 룸도 있다고 한다
저녁에도 각 코너마다 쉐프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즉석초밥도 있던데, 나는 이 코너에서 잠시 눈동자가 흔들렸다. 오늘 그냥 여기서 먹을까…
뷔페에 독특하게 과메기도 있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데…ㅋ
꺄아, 버터치킨! 한중일식 이외에 인도 커리들도 있고, 메뉴가 다양하다
오이군과 내가 좋아하는 양갈비

헐. 메뉴 하나하나 보면서 가족들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르네. 여긴 가족들과 한번 와야 할까보다.

바삭해 보이는 찹쌀 탕수육과 여러 중식 메뉴를 담당하시는 쉐프님. 요리하시는 사진 찍어도 되냐고 했더니 다소곳하게 포즈를 잡아주셨다 ^^;

오이군 좋아하는 딤섬도 있고, 튀김도 있고…츄릅

저녁도 메뉴 조식과 마찬가지로 종류가 엄청 많아서 자리만 채우기 보다는 진짜 먹을만한, 괜찮은 메뉴들로만 구성한 듯 한 느낌. 음식도 전체적으로 정갈한 느낌이 들었다. 저녁 뷔페는 꽤 호감이 가게 생겨서 다음에 직접 시식해 보고 다시한번 리뷰를 남기는 걸로.

앤디쉬 뷔페 Andish

이용시간 및 요금

조식 6:30 – 10:00, 성인 37,000원, 어린이 18,500원 (주중 주말 동일, 호텔 투숙객은 조식 포함)
주중 런치 뷔페 12:00 – 14:30, 성인 53,000원, 어린이 26,000원 (단, 주말런치는 디너 가격과 동일)
주중 및 주말 디너 뷔페 18:00 – 21:00, 성인 85,000원, 어린이 44,500원

예약

예약 홈페이지 (Dining – Andish 페이지 우측에 다이닝 예약 클릭)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이용가능 좌석을 제한하고 있으니 주말에 이용하시려면 예약할 것을 권장드립니다

바로 이곳이 오늘 우리가 저녁 식사를 할 1층의 라운지 겸 바. 이름이 제로비티인데, 제로 그래비티 즉 무중력을 뜻하는 말로 일상의 무거운 중력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공간을 뜻한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바인데, 엄청 화려다. 전체적으로 우주를 표현한 것으로 저 둥근 모양의 조명은 UFO를 모티브로 했다고.

라운지지만 주류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피자나 파스타, 샐러드 등의 이탈리안 음식과 수제버거, 파니니 등의 음식도 판매 한다. 그리고 샐러드, 파스타/피자, 버거/파니니, 맥주 등으로 구성된 1-2인용 셋트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어느덧 마스크가 익숙해 져서 가끔 음식점 가서 마스크를 안빼고 물을 마시려고 할 때가 있다… -_-;

우리가 앉은 좌석에서 보이는 라운지의 모습. 와인, 샴페인등을 진열한 냉장고도 엄청 화려하다. 이라봐도 저리봐도 블링블링해서 우주 중에서도 여긴 은하수가 아닐까? ^^

식전빵인데, 요게 생각보다 맛있다. 다 먹으면 무료로 더 제공해 준다. 여기 오기 전에 앤디쉬 저녁 뷔페 메뉴들을 구경하고 와서 배가 잔뜩 고픈 상태 였는데, 빵을 다 먹고 나니 더 먹겠냐고 묻더라. 순간 네~라고 대답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식전빵 잔뜩 먹고 배불러서 메인 메뉴를 남긴적이 몇 번 있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자제 했다.

명색이 라운지 인데, 밥만 먹을 수 있나. 칵테일도 맛봐야지 ^^

여기 칵테일 메뉴가 독특했는데, 차와 술을 섞인 칵테일이 있더다. 차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는데 섞으면 어떤 맛이려나? 저 깊은 곳에 숨겨둔 알코홀릭 본능이 눈을 떠서 주문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이름이 웬지 시그니처 메뉴일 것 같은 블라썸 인 제로비티라는 칵테일을 주문했고, 오이군은 아몬드 향이 나는 술인 아마레또 매니아라 아마레또 사워를 주문했다.
블라썸인 제로비티는 플라워 가든 차에 스파클링 와인을 섞은 것으로 직접 테이블에서 와인을 따라 준다. 그리고 차의 향이 더 진하게 나도록 찻잎을 보드카에 담가 두었다가 그 우러난 보드카를 잔 벽에 뿌려준다. 향긋한 꽃향기가 일품인 칵테일.
아마레또 사워는 아몬드 맛이 나는 술에 시트러스를 추가해 상금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 칵테일이다. 오이군이 너무나 만족해했던 메뉴. 

그리고 대망의 피자가 나왔다.
유럽스타일로 1인용 사이즈. 피자에 뭐가 많이 올라간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마르게리타를 주문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치즈나 소스가 범벅이지 않아 단백하고, 도우도 쫄깃해서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바질잎도 피자 한조각에 하나씩 올려 줘서 더 만족스러웠다. (어떤 피자집들은 가운데 하나만 올려 주기도 해서…-_-;)

나는 작년부터 갑자기 꽂힌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를 주문했다. 원래는 크림 파스타를 좋아했었는데, 작년부터 토마토 파스타가 그것도 해산물이 들어간 파스타가 좋아지기 시작하네? 원래 해산물을 안좋아 하는데, 이건 무슨 변화 -_-ㅋ
오, 그런데 새우, 오징어, 조개 정도가 들어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치도 못했던 관자가 후하게 들어 있다. 기대하지 않았던 거라 갑자기 선물 받은 느낌 ^^;

오이군에게 관자를 선물받은 느낌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정말 선물을 받았다. 레몬향이 나는 루이보스 차를 서비스로 주셨던것. 왜 주는 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안그래도 밥먹고 기분이 좋았는데, 두배로 업업.

그래서 내친김에 디저트도 주문을 했다. 차와 디저트는 찰떡궁합이니까 ^^;
메뉴는 디저트 좋아하는 오이군에게 맡겼는데, 주저없이 퐁당 오 쇼콜라를 주문하더라. 초컬릿 나라 스위스에서 어릴적 부터 초컬릿을 잔뜩 먹고 자라서 그런지 오이군은 초컬릿을 정말 좋아한다.
포크로 푸욱 찌르니 속에 진득한 초콜릿이 주욱 흘렀다. 흐르는 초컬릿을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퐁당 오 쇼콜라는 웬만하면 실패할 수 없는 메뉴. 근데, 곁다리로 종종 같이 나오는 아이스크림이 복불복인데, 여기 아이스크림은 굉장히 고품질인듯. 하겐다즈나 나뚜루 뭐 그런 종류의 진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다. 그래서 다이어트한다고 나는 디저트는 한입만 먹겠다고 했는데, 결국 공평하게(?) 반반씩 나눠 먹고 말았다. ^^;;

바가 너무 멋지게 생겨서 직장이 이 근처에 있다면 매일 퇴근 후 저 바에 앉아 마티니 한잔하고 집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마터면 알코홀릭 될 뻔…^^;

제로비티 라운지는 이 근처에 산다면 가끔씩 남편과 데이트를 하거나 친구들과 칵테일 한잔 시켜 놓고 수다떨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공간이 트여있고 넓어서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아늑한 느낌도 잃지 않았다는 것도 장점.

제로비티 Zerovity

가격

단품 24,000~29,000원 선
런치 세트 : 1인 35,000원, 2인 78,000원
디너 세트 : 1인 55,000원, 2인 98,000원

※ 세트는 샐러드, 파스타/피자/버거/파니니(택 1 or 2), 맥주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런치 2인 세트에는 수프도 포함된다. 단품가격에 비해 평일 런치 세트가 매우 합리적인 편.

예약

예약 홈페이지 ( Dining – Andish 페이지 우측에 다이닝 예약 클릭)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이용가능 좌석을 제한하고 있으니 주말에 이용하시려면 예약할 것을 권장드립니다.

호무랑은 건물 최상층인 19층에 있어 시원한 도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일식 전문점이다. 이곳은 레스토랑 분위기가 궁금해서 양해를 구하고 구경만 한 곳인데, 개인적으로는 창가 테이블도 좋지만 이 쉐프와 마주 앉게 되는 바 테이블이 더 매력있게 느껴졌다. 

창가에 앉으면 사이버 시티 같은 판교역 주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당연히 고급 일식점이니 고급 사케가 빠질 수 없다. 최고급 라인은 이렇게 최적에 온도에 맞춰진 특별 냉장고에 넣어 놓는 듯? 다양한 가격대의 사케가 있는데, 3만 5천원 정도부터 한병에 75만원까지 하는 것도 있었다
구이를 조리하는 그릴 스테이션도 전부 잘 보이게 유리창으로 개방이 되어 있다. 누군가 주문한 장어 구이를 굽는 중. 꿀꺽

호무랑은 세개의 레스토랑 중에서도 가장 고급라인으로 가격대도 조금 높은 편이다. 그런데도 월요일 저녁이건만 이미 테이블 좌석은 자리가 다 차있더라. 사회적 거리두기때문에 테이블을 전부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 평일이건 주말이건 인기가 많은 편이라니 꼭 예약을 하고 방문하기를 권장한다. 좌석은 개별실로된 룸도 있는데, 전부 이용객이 있어서 구경하지는 못했다.

참고로 6-8코스로 이루어진 코스 메뉴가 훌륭하다고 들었는데, 평일 점심에 방문하면 코스메뉴를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메뉴는 홈페이지 참고.

호무랑 Homuran

가격

런치코스 : 종류에 따라 80,000 -120,000원
디너코스 : 가짓수와 종류에 따라 120,000 – 180,000원
단품 : 24,000원 – 68,000원
초밥 & 회 : 90,000 – 190.000원

예약

예약 홈페이지 (Dining – Andish 페이지 우측에 다이닝 예약 클릭)

※ 이 레스토랑은 좌석이 많지 않으니 주중이든 주말이든 반드시 예약하고 방문하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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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페 가본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감이 없긴한데, 저 정도의 음식에 저 가격이면 착한편인거 아닌가요? 담에 한국 갔을때 한번 가서 묵어보고 싶어지네요.

(저도 요즘 종종 마스크 쓰고 뭐 마시려다가 마스크 버리고 그러네요 ㅋㅋㅋ)

그건 그렇고 제로비티 런치세트는 왜 2인 가격을 1인 가격의 2배 넘게 받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