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따라 남도여행 일주일
봄꽃속에 파묻혀 보낸 일주일 바람따라 흩날리는 토종감자꽃 원주에서의 두달을 보내고, 새로운 정착지로 가기 전, 감자와 오이는 한달동안 각자 여행을 하기로 했다. 각자 한다니 무슨 일인가 눈을 크게 뜨시는 분들 계시지 싶은데, 둘이 대판 싸우고 틀어진 건 아니고(^^;) 오이군이 매년 3-4월 즈음 가족,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스위스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나는 스위스엔 2년에 한번 정도만 따라 가기로 해서 올해는 한국에 남아 홀로 여행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집이 없으므로 혼자 월세를 내고 원룸에서 지낼까 생각도 해 봤지만, 그럴 바에야 오랜만에 홀로 배낭여행을 떠나는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어차피 매인 일도 없겠다, 집도 없겠다, 결혼 전, 싱글로서만 느낄 수 있었던 낭만을 살려보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
2016. 3. 31.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