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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 평범해서 소중한 일상
사랑은 아무나 하나 스위스 부부 이야기 촬영후기
2017. 10. 24. 12:11

감사한 추억 하나 추가요
토종감자 수입오이 방송 탔던 날

 

톡톡 튀는 멘트들로 평범한 이야기에 깨알 재미를 얹어 주시는 진행자 분들, 저희 보고 놀라주셨지만 사실 저희가 더 신기했고, 신났던 것 아시죠?

 

아. 드디어 사랑은 아무나 하나, 토종감자 수입오이의 이야기가 3부로 끝이 났습니다. 사실 한참 바쁠 때 촬영 제의를 받아서 찍어야 하는지도 고민을 많이 했고, 찍는 동안 스트레스도 좀 받았는데, 결과물을 보니 그래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들의 삶을 전문가의 손길로 재밌게 요약을 해주시니 큰 기념이 되더라고요. 

 

왜 이것을 찍을 생각을 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아무래도 국제커플이라는 것이 블로그에 노출 되다보니 그간 여기 저기 리얼리티 티비쇼에서 제의를 많이 받았거든요. 계속 일정이 안맞아서 미뤄지고, 취소되고 하다가 이번엔 아예 촬영팀이 저희가 있는 외국으로 찾아 오시기 까지 하신다니 그래, 한번 해치우자! 싶었습니다. ^^; 

 

우리는 TV를 통해 진행자 3-4명만 보지만 사실 그 뒤에는 이 많은 분들이 함께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이분들이 작가님들 이시구요, 전원이 다 계신게 아니라 몇분 빠지신 듯 합니다. 게다가 사진속에 없는 카메라 감독님들만 현장에 대여섯분 되는 것 같았고, 이자리에 피디님들은 아예 안계셨어요. 정말 엄청난 인원이 수고해 만들어 내는 작품을 보고 계신겁니다. 이분들과 함께 멋진 프로젝트에 잠시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진심으로 영광이었습니다.

 

근데, 저희가 걱정 되는 것은 다큐멘터리 형식이 아니라 관찰예능 형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간 제의가 들어왔던 것은 대부분 다큐멘터리 식이어서 저희의 삶이 누군가의 반응이나 생각을 거치지 않고, 바로 나가는 것이었는데, (물론 편집하며 피디님, 작가님의 생각이 반영이 되겠지만) 관찰예능은 아무래도 자막과 진행자 분들의 반응을 통해서 제작진의 의도가 많이 반영이 되서 나가잖아요. 그럼 보는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게 되는데, 저희는 그런것이 처음에는 탐탁치 않더라고요. 촬영 내내 시청자 분들에게 저희가 아닌 모습으로 둔갑해서 나갈까봐 조금 걱정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현장에서 가장 고생하신 피디님과 촬영 감독님들. 본인들은 영상에 나오면 안된다고 배 앞머리 좁은 공간에 옹기종기 다리 저릴텐데 모여 계셨던...^^;; 시차적응도 안된 상태에서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논스톱 촬영을 하시고, 음식까지 입맛에 안맞아서 무진장 고생 하셨습니다. 게다가 저희가 이동과 일정이 넘나 빡빡하게 많아서 더 힘드셨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재밌게 담아주시고, 편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막상 결과물을 보니...

그냥 저희 같이 나왔더군요 ^^;; 

살짝 방송에 재미를 주기 위해 양념같은 설정들이 있어서 오이군이 레벨 7 오타쿠인데, 레벨 9로 강조되어 나오긴 했지만 저희 저렇게 철없이 사는 것 맞구요, 앞으로도 딱히 철들 생각은 없습니다. ^^

 

근데, 철든다는 것이 뭘까요? 

'어른'이니까 점잖게 행동하고, '나이'를 먹었으니 어렸을 때 좋아하던 것들이 지금도 좋지만 애써 관심없는 척하며, '자제'한다는 명목 아래 슬프고, 즐거운 감정들을 숨겨가며 사는 것일까요? 글쎄요. 저희는 그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줄 알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것이 피해가 되는지 분별할 줄 알게 되고, 이기적인 욕구도 자제할 줄 알며, 할일은 할 줄 알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에 치중하기 보다는 내 내면에 더욱 솔직해져 진짜 가치있는 인생을 찾아가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렵죠. 저희도 갈길이 먼 철드는 길입니다만...

가식과 철드는 것, 이론적으로 다르다는 것은 다들 알지만 살면서 그 둘을 구분하기기 쉽지 않아요. 거기엔 사회적인 분위기가 크게 한몫하죠.

 

저희는 게임 좋아하고, 만화책 좋아하고, 초콜릿 케익 좋아하고, 락콘서트장 가는 것 좋아하고, 놀이동산 가는 것도 좋아하며, 홍대 앞 버스커들 공연에 춤추는 것도 좋아하고, 워터파크 좋아하고, 머드축제장에서 구르는 것도 좋아하며, 서로 얼굴에 밀가루 던지는 것도 좋아합니다. 또 즐거우면 신나게 웃고, 슬프면 펑펑 울고, 손 꼭 붙잡고 다니는 것도 좋아하네요. 사실 폭신한 인형도 좋아하는데, 집이 없어서 못사고, 키즈카페 공놀이장도 좋아 할 것이 분명한데, 출입이 금지라서 못들어 간다는... ^^;; 이런 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 이상해 보일지는 몰라도 피해를 주는 건 아니라 그냥 계속 하면서 살아요.

 

읽으시는 분들도 이런걸 좋아하시라는게 아니구요(^^;) 좋아하는 것들을 '이제 어른이니까'하며 숨기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게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일이 아니라면, 나의 몸을 해치는 일이 아니라면 계속 즐기며 사시면 좋겠습니다. ^^

뭐...그런 저희 생각이 방송에 전달이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희 평소 모습 그대로 잘 나간 것 같습니다.

 

근데, 누가 '꾸밈 없는 모습.'이라고 코멘트 주셨던데, 저희 행동을 보고 하신 말씀이겠지만 화장은 좀 할 껄 그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이게 저희에게는 두고 두고 기억할 기념 영상이잖아요. 젊은(?) 날을 예쁘게 기억하고 싶은 여자의 마음. 찍을 당시에는 바쁘고 정신 없어서 몰랐는데요. 방송보고 저여자 누구야 하고, 깜놀. -_-; 제가 늘 사진을 찍다보니 오이군만 찍어주지 제 사진은 별로 없거든요. 찍어도 못나온건 빛과 같은 속도로 삭제 해서 큰 화면으로 본 적이 없고 ^^; 긴 세월 동안 저를 제 3자의 입장에서 본적이 없었던 거죠.

그간 너무 관리도 안하고 막 살았나봐요. 그래서 첫 방송 보고 나서, 아이크림을 하나 사고, 헬스를 끊었어요. ^^;; (그렇지만 밥은 못끊었어요. -_-;)

 

 

───

촬영장 뒷모습이 궁금해?

 

저는 셀카를 2-3초 인터벌 모드로 놓고 찍는데, 수십장 찍힌 것 중에 주변에 사람이 안나온게 딱 두장있었습니다 ^^;

 

자, 가장 궁금한 것은 촬영장 뒷모습이실텐데, 개똥철학 그만 던지고, 뒷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이렇게 셀카 찍는 순간에도 주변에서 카메라 세대가 저희를 돌고 있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걸을 때도 뒷걸음질로 걸으시며 촬영하는 감독님들과 스피드를 맞춰야 해서 평소보다 천천히 걸어야 합니다. 가끔 왔던 길을 되돌아가 두번 걸어야 할 때도 있어요. 이러니 처음 이틀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발연기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요 ^^;;

 

어떤이에게는 꿀맛인 퐁듀가 한국인 입맛에 굉장히 짜고 강한 치즈라 사람에따라 지옥같은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 감독님들은 후자셨던 듯 ^^;;

 

그리고 저희는 이렇게 맛나게 먹는 동안 피디님과 카메라 감독님들은...열심히 찍으십니다. 여차 저차 일정으로 밥때가 지났는데, 먹는 장면 찍을때가 항상 제일 죄송했어요. 방송에는 다 짤렸던 레스토랑에서 밥 먹는 장면도 있었고, 매 식사때 마다 먹는 장면을 찍으시는데, 어떤 부분을 나중에 쓸지 모르기 때문에 저희 식사 시작해서 끝날 때 까지 계속해서 찍으시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식사 끝나고 나서야 현지식을 드시는데, 입맛에 많이 안맞으시는 모양. 힘들죠. 즐겁자고 여행가서 밥이 입맛에 안맞아도 힘든데, 하루종일 일하면서 밥이 입맛에 안맞으면 정말 정신 못차리게 힘들거든요. 저도 가끔 촬영 출장 가봐서 그 마음 살짝 이해하는데...그때 정신 사나와서 많이 못챙겨 드린게 죄송하네요.

 

 

 

 

 

이렇게 카메라 세대와 액션캠까지 카메라 4-5대가 일주일넘게 쉴틈없이 돌아가는데, 정작 방송에 나오는 분량은 3회 합쳐서 1시간 30분 정도. 이거 다 보고 편집하는 것도 엄청나겠더군요. 저는 3분짜리 허접 영상 만드는데도 영혼이 털리는데, 7-8일 카메라 4대 촬영분량을 보고 골라 자르는 건...상상만으로도 저는 대머리 될 것 같습니다.ㅋ

 

작년 말 추억나무에서 진행한 결혼 10주년 촬영 이후로 두번째 메이크업을 받는 오이군. 은근 즐기는 듯 합니다. 제가 얼굴에 크림 발라주면 싫어하는데, 고분고분 눈감고 화장 당하는(?) 중

 

그리고 한국에 들어 왔는데, 녹화장에 초대를 받았어요.

저희가 사실 한국에 그간 밀린 일을 하러 들어 온거라 조용히 잠수를 좀 타려고 했었거든요. 요즘 일도 진짜 너무 많고, 중간 중간 출장도 잡히고 해서 원래 녹화장엔 못갈 뻔 했는데, 여차저차 그날 시간이 비어 급히 스튜디오에 가기로 결정했답니다. 으아. 스튜디오라니. 뭔가 긴장되고, 멍석깔아주면 말도 잘 못해서 인터뷰 할 것도 걱정이더군요. 우리 이래도 되는거니...떨면서 집을 나섰습니다. 럭셔리하게스리 방송국에서 차도 보내주셨어요. ^^; 긴장했었는데, 차안이 따뜻해서 신나게 자다보니 어느새 녹화장 앞.

 

분장실에 다 들어 가 보고. 신기방기

 

일반인 출연자도 분장을 해주더군요, 저는 집에서 준비하고 시간이 좀 남아서 혼자 화장을 했기 때문에 패스하고, 스킨 로션도 안바르는 남자 오이군은 풀메이크업을 당합니다. 머리도 안빗는 남자가 드라이도 했구요 ^^;

 

꽃단장 기념. 이정도면 저희는 나름 단장한거라...^^
진행순서 공부(?)하며 긴장 푸는 중

 

그런데, 뭔가 내부 조정 사항으로 생각보다 대기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깜짝 게스트라 출연자 분들 눈에 띄면 안된다고 해서 밖에도 못나가고 대기실에 한동안 갇혀(?) 있었네요 ^^; 화장실은 촬영하는 곳을 지나서 있는 바람에 화장실 한번 갈 때마다 작가님과 007작전을 펼쳐야 했구요. 나름 재밌었습니다. 깜짝쇼는 원래 당하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이 더 긴장되고 설레(?)이는 거잖아요.

기다리다 긴장도 다 풀리고, 졸리려고 할 무렵 드디어 출동 신호가 떨어졌습니다.

촬영장으로 고고고!

 

 

 

 

세상에 웬 사람이 이렇게 많은거야?!

 

뙇. 촬영장에 들어가서 예상외의 큰 인원에 잠시 벙벙해 졌습니다. 약 30명정도가 녹화 하나 하는데 투여되도라고요. 십여명의 작가분들이 앉아서 중간 중간 지시사항과 대화 주제, 반응 방향을 스크린에 던져 주시면 진행자분들이 알아서 애드립으로 그 주제를 이야기 합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고, 리액션을 하려면 예능센스가 보통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

근데, 저희 들어가자마자 아직 자리 정리가 되지도 않았는데, 진행자 분들이 막 폭풍 질문을 던져 주셔서 있다가 질문하라고 지시사항이 내려왔네요. 재밌었어요. 방송 이렇게 하는 거구나~

카메라도 전체를 한번에 잡는 카메라와 출연자 각각 한명씩 잡는 카메라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날 출연자가 6명 이니까 카메라가 총7-8개 있었나봅니다. 그 중에는 크로아티아와 스위스로 촬영을 오셨던 촬영감독님 한분도 계셨어요. 모르는 분들 잔뜩 있는 가운데, 아는 얼굴을 보니 신기하게 마음이 조금 놓이더라고요 ^^

 

근데, 이게 웃긴게...저는 별로 긴장을 안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촬영 시작하시 순간 얼굴 한쪽에 느낌이 없는 거예요. 구안와사가 온걸까? 웃어도 무표정을 지어도 왼쪽 얼굴이 안느껴져서 일부러 활짝 웃으면서 진행자 분들을 바라봤습니다. 얼굴 한쪽이 마비되서 안움직으면 이야기를 해주겠지 싶어서요. 근데, 아무말씀 없으시더라고요. 하긴 지금 생각해 보면 출연자에게 '너 얼굴이 왜 그따위로 생겼냐'라고 하시진 않으시겠죠. ^^;; 어쨌든 암말씀 없으시길래 별 이상 없나보다 했지만, 녹화 하는 내내 얼굴 근육이 아프면서 무감각한 요상한 기분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러나 신기하게 촬영이 끝나는 순간 바로 풀렸답니다. 역시 그냥 긴장했던거죠. 방송 보니 일부러 중간에 무표정하게 지을려고 했던 것이 보여요. 얼굴이 한쪽이 마비된 상태에서 웃으면 일그러져 보일까봐 나름 조심한건데...물론 저만 알겠죠. ^^;

 

 

방송에서 보셨다시피, 스튜디오에서는 (나혼자 생각에) 익숙한 분들이 아주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어릴때 부터 보고, 듣고 자랐던 주영훈님은 마치 원래 아는 분 같은 느낌이 들었어서 저도 모르게 손붙잡고,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냐고 여쭤 볼 뻔 했네요. ^^; 딱 보는 순간 예전에 가수 하실 적에 머리에 하트 그리시면서 노래하셨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

그 옆에 에바님은 이미 대기실에서 만나서 미리 인사를 나눴던 차였어요. 오이군과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라는 공통점도 있고, 털털한 성격이 편안해서 금새 이얘기 저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웃는 모습이 참 예쁜 분이예요.

그리고 신주아님은 연예인 포스가 이런 거구나 싶었습니다. 오이군도 얼굴이 참 작은데, 그 절반만하다고 느껴졌고요, 생글생글 화사하니 여자인 제가 봐도 예뻐서 저도 모르게 물끄러비 쳐다보게 되지 뭐예요. ^^;; 저는 녹화도중 대부분 저희 비디오 안보고 신주아님 쳐다보고 있었다는 ^^;

그리고 김용만님 역시 어릴때부터 뵈서 넘나 친근한 느낌이었습니다. 인상도 너무 좋은데 웬 남자분이 이렇게 꿀피부인지 부러울 정도더라고요 ^^; 화장발이라고 우기기엔 너무나 완벽하신 피부미남 미소천사셨습니다. ㅋㅋ

 

누가 방송 보시고 '긴장도 안하고 대답 잘하네.'라고 코멘트 주셨던데, 긴장을 안하기는요. 원래 말주변도 없는데, 방송에서 즉흥적으로 대답하려니 뒤죽박죽 하는 것 보셨죠? 말목장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개를 좋아한다는 둥...초등학생 그림일기장 같은 화법으로 일관성있게 대처하다보니 녹화가 끝나있더군요. 근데, 진행자분들은 참 대단해요. 동시다발적으로 끊어지지 않게 대화를 이어가며 중간중간 작가님들이 요구하시는 주제 등도 캐치해서 스피디하게 진행을 하시더라고요. 괜히 연륜있는 엠씨들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토감수오 블로그 유입 키워드 Top 10이 전부 방송과 관련해서더라고요 ^^; 관심있게 봐주시고,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쨌든 방송이라는 것이 저희가 원치 않은 사생활이나 저희들이 블로그에 내보내지 않았던 모습들까지 다 공개가 될 수 있는거라 매우 조심스럽게 내린 결정이었는데, 멋지고, 재밌게 담아주셔서 인생 영상이 되었습니다. 지난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우린 연애할 때나 지금이나 별 다른 것 같지 않은데, 저희들의 모습에서 세월이 느껴져 기분이 묘했네요. 그리고 한것 없이 나이만 먹었나 싶을 때가 가끔 있는데, 이렇게 한방에 묶어 보여 주시니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았구나 싶어서 또 앞으로의 삶에 대해 용기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 지인들이 엄청 즐거워 하시니 가장 좋더라고요. 오래 연락 못한 친척, 친구, 지인들과 인사나눌 수 있는 기회도 되었구요, 모르는 분들로 부터 감사한 응원 메세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길 지나가면 종종 알아보시고, 악수도 해주시고, 같이 셀카도 찍자고 하세요 ^^; 여러모로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를 캐스팅 해주신 작가님들과, 원래도 촬영 분량이 많을텐데, 저희가 예전에 찍은 영상들까지 삽입해서 멋진 기념영상 만들어 주신 피디님과 촬영감독님들, 재밌게 깨알 자막 넣어주신 작가님들, 어리버리한 저희를 화기애애하게 맞아주신 진행자님들 그리고 보잘것 없는 저희 이야기를 열린 마음으로 감상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희는 잠시 열일 모드로 조금 지내다가 다음 여행지에서 짠~인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오이군네 회사 스타일 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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