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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ia | 태평양의 섬들/Mariana Islands | 사이판, 로타, 티니안
[로타] 셀프스냅촬영 | 로타섬 3박 이상 여행자 추천 코스
2017. 3. 16. 08:30

나는 한곳만 파! 느긋하게 구석구석 돌아보길 좋아하는 당신을 위해
로타섬의 숨은 포인트들까지 파해져 줄께!

 

 

 

 

 

MUST SEE 1일 여행자 : 이것만은 꼭 봐야해! 로타 매력 포인트의 액기스 같은 곳

 

QUITE COOL 2일 여행자 : 위의 여행지에 여기까지 보면 나도 로타 마스터!

 

NICE PHOTO 3일 여행자 : 위의 포인트들로 이동하는 길에 잠깐 멈춰서서 쉬거나 기념사진 찍기 좋은 곳

 

TIME KILLER 4일 여행자 : 나 시간 많아요~ 더 볼 거 없나요? 길게 여행하는데, 비치에서 그냥 데굴데굴 하기는 지겹다면

 

ADVENTURE 멋진데, 가기 힘든 곳 : 직접 풀숲을 헤쳐 길을 내며 가야하거나 관공서에서 사전허가를 받아야 하는 곳. 못가는 건 아니다. 다만 귀찮을 뿐...

 

LAND MARK 지표

 

 

지난번엔 로타에 왔으면 응당 봐야할 것들  Must See  &  Quite Cool  리스트를 소개했고, 이번에는 구태여 꼭 갈 필요까지는 없지만 중간 중간 끼워주면 여행이 더 풍요로와지는 포인트들을 모아봤다.

 

 

 

NICE PHOTO 옛 설탕공장 Japanese Sugar Mill

 

 

송송마을에서 트웩스베리 해변으로 가는 길목에 다 부서진 건물과 그 앞에 빨간 기차 앞칸이 하나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건물은 옛날 일본이 이 섬을 점령했을 때 지었던 설탕 분쇄소이다. 한참 열강 국가들이 작은 열대 섬들을 점령해서 당시에 비쌌던 설탕, 커피, 차, 바닐라, 후추 등등을 재배했는데, 일본도 그때 사이판 근처 섬들을 점령하고 사탕수수를 재배했다. 그런데, 이 섬은 사탕수수가 잘 되지 않아서 전쟁전에 이미 공장 문을 닫았다는 듯.

 

 

 

 

 

전쟁중에 폭격을 맞아서 건물은 다 부숴지고, 그때 설탕을 담아서 이동하는데 사용했던 기차가 남아 있다.

빨갛게 색칠을 해 놔서 예쁜 포토 스팟이기는 하지만 대단히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라 그냥 지나는 길목에 눈에 띄면 사진이나 좀 찍으면 좋을 곳이다.

 

 

NICE PHOTO 옛 일본 대포 Old Japanese Canon

 

Peace ☮

 

로타섬의 남부 해안선은 거의 다 비포장 도로인데, 송송마을에서 이 대포가 있는 곳 까지는 도로가 포장이 되어 있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가볼만 하다.

 

같은 장소 다른 느낌. 한낮의 옛 일본 대포 앞

 

대포가 멋있어서라기 보다는 이곳에서 보는 웨딩케이크 산과 바다가 멋있기 때문이다.

낮에는 비현실적으로 파란 물빛과 웨딩케이크 산을 볼 수 있고, 저녁엔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과 웨딩케이크 산 옆으로 지는 해를 볼 수 있다.

 

같은 장소 다른 느낌. 해질무렵의 일본 대포 앞

 

 

NICE PHOTO 베테랑 비치 Veterans Beach

 

 

서쪽 해안선의 또하나의 인상적인 예쁜 해변, 이름하야 베테랑 해변이다.

사실 테테토 해변이 없었더라면 이 해변도 꼭 보아야 하는 리스트에 넣었겠지만 계속 해변만 목록에 넣을 수는 없어서 밀려났다. 그러나 절대 그에 뒤쳐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곳이다.

 

 

테테토보다 송송마을에서 더 가까와서 사람들이 조금 더 자주 찾는지 피크닉 테이블들이 훨씬 많고, 잘 되어 있다. 도로 옆쪽 테이블엔 역시나 베베큐 장이 있고, 수돗물도 연결되어 있어 야채도 씻을 수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는 마을 음식점에서 테이크아웃 해온 것으로 피크닉을 즐겼다. 바닷소리 들으며 먹으면 대체 뭔들 맛이 없겠는가 ^^

 

 

하얗고 예쁜 해변이지만 중간 중깐 뾰족한 산호조각이 있어서 아쿠아슈즈가 필요하고, 테테토 해변과 마찬가지로 겨울철 수영할 땐 해변과 수평방향으로 흐르는 조류가 세므로 너무 많이 흘러가지 않도록 주의 한다.

 

 

NICE PHOTO 알라관 베이 전망대 Alaguan Bay Look Out

 

 

공항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해안선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해 송송마을까지 가는 길은 옛 일본 대포가 나타날 때 까지 전부 비포장 도로이다. 군데 군데 전망대나 소소한 볼거리들이 있는데, 시간이 많은 여행자들은 가보시길.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고, 뭔가 모험을 하는 느낌이라 가볼만 하지만 비포장이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따라서 시간에 쫒기는 여행자는 즐기기 보다는 속이 터질 수 있다. ^^;

 

알라관베이 전망대는 새파란 물이 넘실대는 절벽인데, 옛 일본 대포나 아스맛모스, 버드 생츄어리 등에 가도 이런 파란 물을 볼 수 있으므로 구태여 이 뷰를 보기위해 비포장 도로를 달려올 필요까지는 없다.

 

 

전망도 좋고, 돌로된 테이블과 의자도 있어서 사람들이 가끔 뷰 보면서 맥주한잔 하는 듯하다. 주변에 빈 맥주캔이 굴러다니더라.

다 마시고 난 맥주캔은 꼭 숙소로 가지고 돌아가길!!! 로타엔 사람이 없어서 쓰레기 청소할 사람도 없는데, 이러면 정말 곤란하다.
오이군은 여기서도 쓰레기가 보이니 투덜거리며 봉투에 줏어 담는다. 세계를 청소하는 청소부 오이군! 기특하고, 고맙고, 가끔 예쁜 옷 입혀놨는데, 더러운거 막 만져서 옷을 버려 놓기 때문에 살짝 속상하기도 하고. ^^;;

아, 맥주는 당연히 수퍼에서 사가지고 와야 한다. 로타는 어떤 관광포인트를 가도 가게나 상점같은 것이 없다. 송송마을이나 공항아랫쪽의 시나팔루 마을 수퍼마켓에서 전부 사가지고 다녀야한다.

 

 

 

 

 

NICE PHOTO 옛 일본 기차 Old Japanese locomotive

 

 

설탕 공장에 있던 것과 같은 기차 한칸이 로타리조트에서 아스맛모스 가는 길목에도 있다. 중간에 난초가 자라고 있어서 더 예쁜 것 같다.

역시나 구태여 찾아갈 필요는 없고, 아스맛모스 가는 길에 시간되면 살짝 내려 사진 한두장 찍으면 된다.

 

 

NICE PHOTO 라테스톤 채석장 Latte Stone Quarry, As Neives

 

 

이것은 역사적 유적지로 고대 차모로 족의 흔적이다.

그들은 이렇게 돌을 채취해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집을 지었다고 한다. 여기는 채굴장소이고, 이 돌은 라테스톤이라고 불린다. 뭐 역사적으로는 중요한 의미가 있겠지만 사실 보면 음...그래서 뭐? 싶다. 저 채굴중인 돌 위에 올라서서 점프하는 인증샷을 남기고 총총 돌아오면 된다. 셀프 웨딩 스타일로 신랑 신부가 둥근 돌 위에 서서 찍어도 좀 특별한 사진이 될 것 같다.

 

 

 

TIME KILLER 옥곡폭포 Okgok water falls

 

굽높은 신발을 신고, 계곡이라니...역시 사진은 찍히는 것 보다 찍는 것이 편하다 ㅋㅋ

 

이름은 폭포인데, 가보니 그냥 작은 계곡이더라. 물길따라 한참 걸어 올라가면 폭포가 나오는 건지...

그러나 숲에는 작은 모기들이 많아서 모기기피제를 짐 속어딘가에 두고 못찾은 우리는 깊은 숲까지는 시도해 볼 수 없었다. 여기저기 긁느라 바빠서 계곡에서 몇장 찍고 잽싸게 빠져나왔다. 물가에 역시나 베바큐용 불자리와 피크닉 테이블이 있는데, 아주 오~랜시간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예쁘고 눈부신 해변이 많은데, 뭐 크게 전망도 없는 계곡까지 찾아올 필요가 있을까. 

여기도 남쪽 비포장도로 드라이브 중 가볍게 둘러보면 된다.

 

 

TIME KILLER 커다란 요정 나무 Fairy Tree?

 

 

이것은 정확한 포인트를 기억하지 못해서 지도에 대략적인 추측으로 표시했다. 알라관베이 전망대 지나서 숲길을 달리던 중 길 좌측에서 발견한 거대한 반얀트리다. 다른 이들도 이 거대한 나무가 궁금했는지 나무 쪽으로 내려가는 좁은 길이 생겨있다. 나무에는 타잔이 타고 다니던 덩굴 같이 줄기가 주렁 주렁 내려와 있는데, 오이군이 그에 매달려 곡예를 하는 바람에 내 심장이 또 콩알만해 졌었다.

영화 아바타에 나왔던 생명의 나무 같은 느낌이니 남부 비포장도로 드라이브 중 눈여겨 살펴 보자.    

 

 

TIME KILLER 사바나산 평화 기념관

 

 

이곳은 로타섬의 가장 높은 봉우리 위에 있는 평화기념관 같은 곳이다. 전쟁중에 죽은 일본인들 위령비가 세워져 있는데, 맑은 날 산길 드라이브 할겸 가보면 좋다. 산 정상이래서 전망을 기대 했으나 아래가 내려다 보이지 않는 지형이라 크게 전망은 없다. 대신 가는 길이 정말 아프리카 사바나 분위기가 나서 예쁘다. 단, 날이 흐리다면, 특히 안개가 끼거나 비가 온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꼭대기에 뭐 볼게 있는 것이 아니라 가는 길 자연 풍경을 보는 것이므로 날씨가 흐리면 별것 아닌 것을 위해 너무 큰 노력을 해야 한다. 

 

 

너무 큰 노력이라 함은...

가는 길이 이렇게 생겼기 때문이다. 비포장 도로라고 하는데, 잔디도 깎아 놓지 않은 완전한 야생 도로이므로 달리는 동안 풀이 계속 자동차 배를 때려서 실로폰 소리가 난다. 우리처럼 호기심 많은 누군가가 한번 지나가면 풀이 좀 죽어서 길이라고 표시는 나는 듯 하다. 가다보면 차라리 트래킹을 하는 것이 낫겠다 싶은데, 그렇더라도 풀이 성인 무릎까지 올라오므로 긴바지는 필수다. 

ATV나 지프같은 차량을 이용하면 레알 어드벤쳐라며 신나게 달려갈텐데, 아쉽게도 로타에는 ATV를 렌트하는 곳도 없고, 렌트카 회사는 승용차 네대와 12인승 승합차 두대만 준비되어 있다.

 

역시나 평화 기념관 앞에는 바베큐 장과 피크닉 테이블이 있다. 로타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라도 바베큐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근데, 이게 재밌는 것은 위령비와 그보다 조금 더 들어가면 송신탑이 있는데, 이 주변에만 잔디가 예쁘게 깎아져 있다는 것이다. 길이 저렇게 생겼을 지언정 누군가가 종종와서 관리를 하기는 하는 모양이다.

 

 

 

 

 

가는 길에 산속에 숨겨진 또다른 대포 한대가 있다. 근데, 이 앞은 완전히 나무로 막혀 있어서 뭘 방어하려 했던건지 짐작하기 어렵다 ^^;;

 

 

ADVENTURE 웨딩케이크 산 Wedding cake mountain

 

산의 서쪽에서 보면 이렇게 케익 모양이라 웨딩케이크라는 이름이 붙었다

 

스위밍 홀과 마찬가지로 로타섬의 마스코트인데, 가본사람은 만나기가 어렵다. 보호구역이라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 그 얘기 듣는 순간 번거롭길래 아예 갈 생각도 안했더니만 이번에 다이빙 하다 만난 현지인 커플이 하는 소리가 허가는 관광안내소가서 신청하면 바로 그자리에서 나온다고 ^^;;

 

동쪽에서 보면 깍아지른 절벽. 야생동물이 많은데, 뾰족한 산호암으로 되어 있어서 뱀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갈 기회가 있거든 그때는 꼭 저 산에 올라보리라! 하고 다짐하는데, 한마디 덧붙힌다.

근데, 거의 올라가는 사람이 없어서 길다운 길이 없어요. 그래서 풀을 베며 올라갈 커다란 칼도 한자루 필요합니다. 내가 갈 길은 내가 만드는거죠 ^^

풀베는 큰 칼은 또 어디서 구하나.

고민되네...

 

 

ADVENTURE 버려진 스쿨버스 Abandoned School buses

 

 

옛날에는 이곳도 아이들이 많이 사는 북적이던 섬이었을까? 

섬 남쪽 해안선 비포장 도로를 따라가다보면 군데군데 노란색 스쿨버스가 버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헐리웃 영화에서 보던 스쿨버스인데, 딱히 섬밖으로 갖고 나가 폐차하기 뭐하니 그냥 들판에 버려둔 것 같다. 한 5대넘게 본 것 같은데, 야생미 넘치는 들판과 녹슨 버스의 문짝이 오묘하게 어우러져 멋진 풍경이란 생각이 들었다.

 

숲의 프로포즈

 

그래서 그 중 단독으로 홀로 있어서 좀 더 멋진 풍경을 자랑했던 버스와 한장 찍으려고 풀숲을 헤치고 들어 갔는데....

 

 

가려거든 낫이나 큰 칼로 풀을 베며 갈 것을 추천한다. 

그냥 긴 풀같아 보였던 것들 사이사이에 이렇게 가시달린 씨앗이 있는데, 얘들이 옷 뿐만 아니라 다리에도 엄청나게 붙는다. 붙기보다는 박힌다고 해야 하나. 엄청 따가와서 중도 포기 하고 싶었으나 절반이나 들어온게 아까와서 결국 버스까지 가서 사진을 찍긴 찍었지만 다음번에 가거들랑 저 풀들을 싹 밀어 버리겠다! -_-; 뭐 그래봐야 기후가 따뜻해서 풀은 일주일 뒤면 다시 원래사이즈로 자라난다고 한다. 그러나 저 씨앗이 찌른 자국은 2주일을 가더라. -_-;

리마인드 허니문 스냅촬영인데, 결국 이렇게 정글어드벤쳐로 돌아서고 말았지만 사진은 독특하고 멋지게 나왔으니 괜찮다.

...

고 세뇌해 본다. 안그러면 우리 다리가 너무 불쌍하니까. 

 

이번 로타 소개는 여기까지.

2-3포인트정도 여전히 궁금한 곳이 남아 있었으나 시간상 보지 못해서 다음에 로타맵 파이널 버젼을 만들어 봐야 겠다. 그러니까 또 가고 싶다는 얘긴가? ^^; 세상에 갈 곳이 너무 많은데, 한번 가본곳을 또 가고 싶으니 여행지 선택하기가 참 어렵지 아니할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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