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해외여행갈 때도 푹 자고 가자! 인천공항 게스트하우스

이른아침 비행, 늦은 밤 귀국시에 유용

비행시간이 너무 이르면 지방민은 이미 한국에서 시차가 생긴다 -_-;


전국일주를 빙자한 잦은 이사생활을 한지 어언 1년 반이 되어간다. 집없이 떠돌고 있는 동안에도 가끔 출장으로 또는 후천성 방랑벽을 주체하지 못해서 해외를 나갈일이 종종 있었는데, 이때마다 항상 비행시간이 문제였다. 사실 김포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공항은 가끔 친구들하고 놀러가는 곳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그렇게 가기 어려운 곳인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살았다. 쇼핑몰도 가고, 비행기스포팅(트레인스포팅 처럼)도 하러 가는 곳인데, 공항 가는 것이 이렇게 대장정이 되다니...


특히 아침 비행이 참 애매한게 지방에서 밤차를 타고 인천까지 올라가면 출발시간을 대략 맞출 수는 있는데, 여행지에 도착해서 이미 체력이 방전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다. 몇번 그렇게 해 봤는데, 결국 피곤에 쩔어 전체일정을 망치는 것보다 돈이 조금 들지만 미리 전날 공항근처 숙소에 가서 푹 자고 가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물론 서울에 사는 지인찬스를 이용해도 된다. 그러나 어차피 공항 앞에 지인이 있는게 아니라면 꼭두새벽에 나가야해서 잠을 많이 못자기도 하고 (게다가 보통 전날 밤 일찍 안자고 간만에 만난 지인과 수다를 떨게 된다), 새벽부터 부시덕거리며 민폐끼치는 것도 싫어서 몇번은 공항내 찜질방을 이용했다.


신나게 떠나야 할 여행에 출발부터 피곤해서 떡실신 해버리면 재미도 반감


공항내 찜질방. 지하 1층에 있고, 이름은 스파다. 외국인도 많이 찾아서 사알짝 동네 찜질방 보다 이쁘기는 한데, 결국 찜질방이다. 근데, 입지적 요건과 취침이 목적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인당 2만원. 가끔 혼자 출장 갈 때 이용해 봤는데 매번 잠은 커녕 공항 의자에서 노숙하는 것만 못했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대하는 것 처럼 잘 자리가 없다. 특히 여성 수면실은 저녁 일찍 단체 아주머니들이 점령하고 문을 걸어 잠그거나 밤늦게 도착해서 자리 찾느라 문열면 눈부시다며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 빈정이 상하기 일수다. 락커 앞이나 불이 환하게 켜진 복도까지 바닥에 누운 사람이 꽉 차는 경우가 대부분. 공용 수면실로 가보지만 상황은 마찬가지다. 사방에서 아저씨들이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골아서서 잘 못자기도 하고, 여기도 초저녁에 가서 대기하지 않으면 역시나 깔고 잘 매트리스도 없고, 공간도 없었다. 어쩌다 자리가 나는 경우도 다들 비행기 출발 시간과 도착시간이 제각각이라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락달락하기 때문에 동네 찜질방처럼 푹 쉬고 온다는 개념이 통하지 않는 곳이었다.


쾌적하게 숙면할 수 있어서 좋은 구짱하우스, 무료공항픽업은 기본


그래서 찾아 본 것이 공항앞 게스트하우스 였고, 그 중 개인실을 이용할 수 있는 구짱하우스를 찾아 냈다. 공항앞 게스트하우스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다인실은 가격이 조금 저렴하지만 역시나 비행시간이 늦거나 이른 사람들이 있어 아무리 그들이 조용조용 조심한다고 하더라도 잠을 설치더라. 다인실을 이용하면 공항 픽업비도 따로 받아서 2인이 함께 여행할 경우 개인실을 이용하는 것과 가격이 같거나 오히려 더 비싸다. 보통 1인 투숙 요금이 2만5천원-3만원 선인데, 왕복 픽업비가 5천원이라 결국 인당 3만-3만 5천원. 개인실이 6-7만원 선이므로 둘일 때 다인실에 묵는 것이 오히려 더 비싸지기도 한다. 


구짱하우스에어비앤비에 등록되어 있는 집인데, 친절한 호스트 구짱님께서 방 2개를 렌트하고 계신 곳으로 투숙객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쾌적하다. 또 많은 투숙객을 받는 것이 아니라 호스트 분이 늘 친절하고, 개개인의 스케줄이 맞춰 잘 캐어해 준다는 점이 좋았다. 아무리 늦은 시간에 도착하고, 꼭두새벽에 나가도 공항까지 무료로 픽업, 드랍오프 서비스를 해주신다는. 간단한 조식까지 포함이라서 에너지 낭비 없이 즐겁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



에어비앤비가 뭔가요? 일반인이 자기집 전체, 또는 방 하나를 여행객들에게 렌트할 수 있게해 주는 숙박 중계 서비스 입니다. 일반 가정집은 물론 검색하기 힘든 해외의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들도 많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감각있게 꾸며 놓은 현지인의 집은 물론, 전통가옥이나 성, 나무위의 집 같은 곳에서도 머무를 수 있습니다. 현지인과 친분을 맺고 싶다면 민박을, 일행끼리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집전체 대여나 펜션등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원하는 여행지 가까운 곳에 호텔이 없을 때나 숙박비가 너무 비싼 지역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예약시 바로 25$를 할인 받을 수 있는 가입쿠폰 링크 입니다. 에어비앤비가 뭔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이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설명과 숙소를 잘 고르는 법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내집처럼 편안한 구짱하우스 구석구석

조용해서 푹 잘 수 있어서 너무 좋아 >__<

객실 두개가 비슷하게 이런 느낌. 현재는 침대 옆에 침대소파가 하나 더 추가 되었다. 영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배려


구짱하우스는 인천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게스트하우스라고 한다. 운서역 근처에 있는데, 사실 게스트는 거리를 별로 느낄 수가 없는 것이 공항이나 운서역에 도착하면 호스트 구짱님이 바로 픽업을 오시기 때문이다. 차에 타면 집까지 십분 이내. 공항까지 어떤시간이든 데리러 오시고, 데려다 주시는데, 픽업비도 따로 받지 않으신다. 지금은 경차라 유지비가 많이 안들어서 그렇지만 큰 여행가방도 실을 수 있는 큰차를 사면 픽업비 받으실거라고 ^^;; (차 바꾸지 마세요 ㅋㅋㅋ) 


위 사진은 제작년에 처음 갔을 때 찍은 것인데, 이번에 갔을 때는 침대 옆에 작은 침대소파가 추가 되어 있었다. 가끔 아기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있어 그렇다고. 원래는 2인용 객실이지만 영유아 2인까지는 입실이 가능한 모양이다. 그런데, 바뀐 방은 거실에서 호스트님이랑 도깨비 보느라고 사진찍는 것을 잊어버렸...^^;


호스트님은 처음 뵜을 때도 마치 몇년 알고 지낸분 처럼 워낙 친근하고, 밝으셔서 마치 인천공항에 지인이 생긴 기분이었다. 이제 여행가기 전 고닮은 시간은 끝났구나, 여기 서 자고 가면 되겠구나, 뭐 그런 ^^;



객실은 심플한데, 깨끗한 침구와 수건, 드라이 그리고 짐볼이 준비되어 있다. 밤에 운동하고 자라는 건가...짐볼이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공보면 나도 모르게 벽에 공대고 스쿼트 하고, 중심잡기 하다 잔다는. 힘들어서 잠도 빨리 온다. ㅋㅋ

집은 전반적으로 아주 조용한 편이다. 옆방 사람이 나와서 거실에서 무지 큰소리로 떠들지 않는 한 그다지 들리는 소리가 없었다.



방 테이블에 생수와 간식도 준비되어 있었다. 부족하면 주방에서 물, 차, 커피 등을 언제든 마실 수 있다. 그외에 가끔 시간나거나 때가 맞으면 과일도 깍아주셔서 그냥 정말 아는 분 집 놀러온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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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일반 아파트인데, 나는 이렇게 초대형 집에 처음 가봐서 처음 거실을 봤을 때 눈이 휘둥그래졌다. 발야구해도 되겠네... 

거실은 다른 게스트 & 호스트 가족과 함께 쓰고, 주방은 가볍게 아침을 먹는 정도로 사용할 수 있다.



거실에는 기타가 놓여 있었는데, 가끔 게스트들이 와서 기타치며 노래를 하기도 한다고. 기타 좀 친다면 숙소에 일찍 도착해서 실력을 뽑내 봐도 좋겠다. 여행의 낭만이 퐁퐁 샘솟지 않을까. 물론 밤중에 늦게와서 다른 투숙객 깨우지는 마시고 ^^;


게스트하우스 하시는 분들이 종종 그렇듯이 구짱님도 여행을 무지 좋아하신다. 거실에는 구짱님의 여행사진이 잔뜩 붙어 있고, 책장에는 온통 여행 책으로 가득하다.


여행 중 스벅이 컵 모으는 취미가 있으신 듯 ^^


큼직한 공용 거실



욕실은 다른 방 투숙객과 공용으로 사용한다. 호스트 가족은 다른 욕실을 사용하므로 붐빌일은 없었다. 비행기 출발 시간도 대부분 옆방 사람들이랑 다르니 아침에 화장실 앞에서 마주칠 일도 없었고. ^^

샴푸, 린스, 샤워젤, 바디로션 등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아침. 원래는 가벼운 토스트, 잼, 버터 등이 놓여 있어 셀프로 먹는건데, 이날 오이군이 한식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손수 아침밥을 차려주시기까지 했다. 헉. 그냥 한말이예요. 괜찮아요. 너무 황송해서 말려보았지만 이미 고소하게 고등어까지 구워내셨다는. 

비행기 시간이 이른 날은 공항에서 먹으라고 과일도 싸주시고, 하여간 게스트하우스 같지 않게 너무 친절하고, 다정해서 뭔가 미안한데 자꾸만 찾아가고 싶은 곳이다. ^^


든든하게 밥챙겨 먹고, 차로 공항까지 데려다 주시니 너무 편하다. 공항까지 10분


기왕 돈들어 가는 해외여행, 조금 아끼려다 여행 첫날부터 방전되지 말고, 공항앞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작해 보자.

지방민 생활 1년 반만에 감자와 오이가 공항 찜질방과 게하 다인실에서 시달리다가 내린 결론이다 ^^;



구짱하우스 게스트하우스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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