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다양한 교통패스, 교토 여행할 땐 어떤 패스를 살까?

오사카에서 밥한끼 벌어주는 팁

단풍이 곱게 든 교토, 이때는 숙박비도 곱게 올라간다. 그래서 숙박은 보통 난바나 우메다로


인기 일본 여행지 중 둘째가라면 서러운 교토. 교토가 있는 간사이 지방은 가는 사람이 많은 만큼 다양한 교통패스가 존재한다. 교통비가 비싼 일본에서 패스를 잘 이용하면 밥한끼값도 절약할 수 있다. 그간 하나 하나 찾아보기 귀찮아서 그냥 구간별로 끊고 다녔는데, 이번 여행에는 조금 부지런을 떨어 가장 저렴한 패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요것이 한큐 투어리스트 패스


바로 한큐 투어리스트 패스.

어딜 가느냐에 따라 가장 저렴한 패스가 달라지는데, 한큐 투어리스트 패스는 교토를 여행할 때 유용한 패스이다.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까지 왕복 소요경비를 따져보면,

간사이공항 – 난바 : 1,840엔(일반) / 2,040 엔(특급)  <- 난카이선

난바 - 우메다 : 480엔  <- 지하철

우메다 – 카와라마치(교토) : 800엔  <- 한큐구간

카와라마치 – 아라시야마(대나무숲) : 440 엔  <- 한큐구간

로 총 3,560엔.



이 중 패스를 사용할 수 있는 구간은 우메다 – 카와라마치(교토), 카와라마치 – 아라시야마(대나무숲)구간이다. 따라서 한큐 투어리스트 패스 1일권이 800엔 이므로 패스를 이용하면 

공항난카이선 1,840 + 우메다 이동 480 + 한큐패스 800 = 총 3,120

으로 개별권으로 왔을 때보다 440엔이 이득.


이곳이 대나무로 유명한 아라시야마


교토여행에서아라시야마를 빼놓을리 없기 때문에 한큐 투어리스트 패스는 현존하는 교토 여행 패스로 가장 저렴하다. 

만약  2일 권을 사면 하루 700엔 꼴이므로 그냥 우메다 – 카와라마치 역 왕복만 해도 이미 본전을 뽑게 된다. 2일권은 연속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서 일정이 길다면 며칠 뒤에 쓰거나 아니면 아예 다음번에 와서 사용해도 상관없다. 사실 교토가 워낙 볼 것이 많아서 하루로는 부족하니 2일권을 끊어 하루는 가와라마치역을 기점으로 여행하고(왕복 800엔인데, 2일권의 하루가격은 700엔 이므로 100엔 이득), 둘째날은 오전에는 아라시야마 주변을, 저녁엔 고베 야경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아라시야마 왕복 800엔 + 고베 왕복 640 엔 – 한큐패스 700엔 = 740엔 이득)

이러면 이틀 총 합 840엔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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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사이 공항에서 오사카 우메다 역까지


어느 나라나 그렇듯 공항은 대부분 도심에서 좀 떨어져 있으므로 공항철도를 이용해 도시까지 가야한다. 오사카도 마찬가지. 간사이 공항은 난카이 선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오사카 난바 역까지 약 40분 정도 걸린다. 공항전철은 패스로 커버되는 구간이 아니니 여기는 따로 구매해야 한다.


한국에서 구입한 라피트 교환권 (좌) / 교환권을 카운터에서 바꾼 실제 승차권 (우)


티켓은 현지에 가서 구매해도 되지만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면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다.

역마다 모두 정차하는 일반, 좀더 빨리 가는 특급, 그리고 한번에 가는 라피트가 있는데, 우리는 이번에 라피트를 이용하게 되었다.  라피트의 원래 가격은 왕복 2,040엔인데, 요즘 할인해서 1,990엔.


교환권 카운터


교환권은 현지에서 실물권으로 바꿔야 하는데, 간사이 공항은 한글로 워낙 자세하게 쓰여 있어서 별로 어려울 것이 없다. 공항에서 나와 철도역으로 가면 매표소에 이렇게 커다랗게 교환권카운터라고 쓰여있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면 바닥에 이렇게 친절하게 특급라피트 타는 곳이라고 써있다. 그 옆에 얌전히 기다리면 된다. 출퇴근 시간을 위한 여성 전용칸도 있는데, 공항에 그렇게 새벽에 도착할 일이 있을까?


난카이 특급.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지만 오사카 시내까지 시간이 약간 더 많이 걸린다 (좌) / 난카이 라피트. 파랗고 예뻐서 눈에 딱 띄는 라피트. 조금 더 빠르고 좌석이 편하다


앞부분이 다스베이더 마스크 같이 생겼다. 도착해서 아임 유어 파더라고 외칠 것 같은…



라피트에는 짐 놓는 칸이 따로 있는데, 친절하게 자물쇠까지 준비되어 있다. 신기해서 한번 채워 보기는 했는데, 사실 짐 잃어버릴 염려는 거의 없어보인다.


비행기를 모티브로 해서 디자인 했다는 라피트 슈퍼시트의 실내


라피트에는 레귤러 시트와 슈퍼시트가 있는데, 레귤러는 양쪽에 좌석이 두개씩 총 한줄에 4개의 좌석이 있고, 슈퍼시트는 사진처럼 3개의 좌석이 있다. 지정석으로 교환한 티켓에 좌석번호가 써있다. 티켓은 중간에 검표원이 들어와 확인하니 버리지 말고, 잘 갖고 있을 것.


  

비행기 내부처럼 짐칸도 위에 열리는 방식이고, 좌석 팔걸이에 테이블이 들어있는데...테이블 사이즈 보소, 내 손바닥 만하네 ^^; 일본 스럽게 작고 아기자기하다. 땅콩...아니 라피트 특급 탔으니 고급지게 마카다이아나 몇알 놓고 먹어야 겠다.



참, 그리고 일본은 생각 외로 무료 와이파이가 잘 없는데, 바로 이 라피트 특급열차 안에 이제 와이파이가 되니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무사 도착을 알려주도록 하자.



   단풍놀이의 메카, 교토로!


 1  루트카페에서의 식사



우메다 역의 한국으로 훔쳐오고 싶은 레스토랑, 루트카페


이제 오사카 시내에 도착했으면 일단 배고프니까 가볍게 요기를 하자. 한큐 우메다역의 루트카페추천. 웰빙식단으로 꾸며진 곳인데, 커다란 전광판 뒤에 입구가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아 아는 사람만 팬이 된다고. 여긴 너무 이뻐서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소개하기로 한다.


 건강하게 한끼, 루트카페 상세소개  포스팅 링크



우메다역에서 카와라마치 행을 타고 드디어 교토로 출발!

오사카 기차역은 어딜가도 한국말로 잘 설명이 되어 있어서 역시나 어렵지 않게 한큐선 카와라마치행을 찾았다. 이 고풍스러운 열차가 바로 한큐선.



지난 봄 벛꽃필 무렵 봤는데, 어느새 계절이 이렇게 바뀌었구나. 해가 뜬 날도 비가 오는 날도 늘 아름다운 교토. 어디선가 비오는 날도 꽤 괜찮은 여행지 목록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교토가 껴 있었다. 그러고 보니 교토는 올 때마다 하루쯤은 비가 왔었는데, 그런 날도 예쁘다고 느껴졌던 몇 안돼는 여행지 중 하나이다. 도시임에도 울창한 느낌을 주는 자연과 어우러져 있고, 촉촉하게 젖은 돌바닥이 빗물에 반짝이며 감성을 일깨워준다. 비에 젖은 전통 가옥들은 처마 끝에 보석같은 물방울을 매달고서 지나는 이들에게 한껏 고혹적인 매력을 뽑낸다.



 2  민물 게들이 사는 난젠지



오늘은 제일 처음 난젠지를 들렀다.

난젠지는 13세기에 세워진 사찰로 다른 곳에 비해 사람이 적은 편이라 마음에 든다. 이날은 비가 와서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운치 즐길 줄 아는 사람 많네.



내가 이 사찰을 신기하게 느꼈던 이유는 사찰안에 수로가 있는데, 거기에 민물 게들이 산다는 것이다. 여기서 약 10km쯤 떨어져 있는 비와 호수에서 물을 끌어 온다는데, 게들도 함께 온 모양이다. 도심 숲속에 게들이 살다니, 나라의 사슴에 이어 이 지역엔 신기한 것들이 많다.



그리고 사진 명소 수로각. 가운데서 보면 오른쪽 사진처럼 원근감이 잘 살아서 그런지 사진찍느라 바쁜 현지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사찰 내의 건물 중에서는 황금빛 벽지(?)와 병풍이 인상적이었던 호조테이엔을 둘러 봤다. 



나무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전통가옥으로. 이런 비오는 날엔 그 향이 더 짙어져서 건물안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난젠지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지만 건물안에 들어가는 것에는 요금이 부과된다. 호조테이엔은 500엔.



 3  각종 소원 다 이루어 드립니다! 야사카 신사 


종을 치면 아름다와진다는 신사, 우쓰쿠시고젠샤(美御前社)


다음은 야사카 신사로 향했다. 여기는 진지한 사찰이라기 보다는 어딘지 익사스러운 구석이 있는데, 모셔놓은 신들이 종을 치면 사랑이 이루어 지게 해준다거나, 예뻐진다거나, 시험에 잘 붙고, 재물이 들어오게 해주는 등 민간신앙을 바탕으로 한 것들이 많다.


  

야사카 신사는 누구나 교토에 왔다면 들어가지 않아도 한번쯤은 그 앞을 지나쳤지 싶다. 교토의 사찰들이 모여 있는 곳의 중심거리쯤 되는 시조도리를 따라 쭈욱 오면 정면에 있어서 찾기가 매우 쉽다.



 4  그냥 걸어도 즐거운 교토의 거리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고다이지로 가는 길.

교토는 딱히 어떤 사찰이나 관광지에 들어가지 않아도 좋다. 길 자체가 너무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기 때문.


한번쯤은 럭셔리 하게. 인력거를 타봐도 좋다. 운좋으면 영어를 꽤 잘하는 인력거꾼을 만날 수 있다



밤이면 그 매력이 두배로 올라가는 교토의 골목길



 5  별대신 단풍이 빛나는 밤에, 고다이지 

 


봄, 여름, 가을에 각 1달 정도만 볼 수 있는 고다이지 라이트 업. 교토의 사찰들은 벚꽃 시즌과 단풍 시즌에 야간개장을 하는데, 이것이 또 절대 놓쳐서는 안될 교토의 볼거리 이다. 


밤에 조명을 받은 단풍도 아름답지만 대나무 숲은 또 다른 신비로움을 내뿜는다 (좌) / 사찰 건물 위로 비추는 미디어 파사드 (우)


향긋한 고급 녹차 한잔을 손에 들고 은은한 불빛을 받은 창밖의 단풍을 볼 때의 즐거움이란~


낮에는 밝고 어딘지 전통 축제장 같은 느낌이 들었던 교토가 차분하고 오묘한 느낌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노오란 불빛을 받은 지붕위에는 일본 설화속의 요괴들이 날아다닐 것 같고, 매혹적인 붉은 색으로 빛나는 단풍나무 뒤에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여자 요정이 살며시 미소 짓고 있을 것만 같다.


사계절 매력있는 여행지 교토, 이번 가을에는 한큐 투어리스트 패스로 야무지게 여행해 보시기를. (12월 중순까지 교토는 가을!)


 교토 단풍여행의 화룡점정 고다이지 특별야간관람  상세소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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