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행복하게 먹어야 하루가 행복하다

밥은 역시 야외가 꿀맛 : 오이라세계류 옆 테라스 브런치



아름다운 전망과 아늑한 객실, 감동적인 온천에 이어 료칸의 완성은 오감을 사로잡는 음식이 아닐까? 
보통 일본의 온천 료칸은 아침과 저녁식사로 가이세키 요리라 하는 일본식 코스요리를 제공한다. 오이라세계류 호텔도 마찬가지인데, 규모가 큰 호텔이다보니 조석식에 가이세키요리 말고도 양식이 제공되는 뷔페와 테라스 브런치 옵션이 있다. 이중에서 숙박 기간 중에 꼭 한번은 즐겨봐야 할 것이 바로 이 테라스 조식이다.



2천엔의 추가금액이 발생하지만 한번쯤은 사치를 부려볼만한 낭만이 있다.
봄, 여름엔 온통 초록으로 가득하고, 가을엔 울긋 불긋 단풍으로 가득한 숲속에서 맞이하는 싱그러운 아침. 그 멋진 자연 속에서 한껏 우아하게 음미하고 싶지만 너무 맛있어서 품위를 잃고 허겁지겁 먹게 하는 오이라세계류 호텔의 꿀맛 브런치. ^^; 2천엔이 아깝지 않은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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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물이 졸졸 즐거운 허밍을 하는 테라스에 앉으려고 의자를 꺼냈더니 어머? 잔디가 얹어져 있어라. 너무 재치 발랄한 아이디어에 감탄하며 폭신한 숲속의 피크닉을 즐겨 본다. 사실 나중에 들으니 이건 잔디 방석이 아니라 이끼 방석이라고. 오이라세계류가 있는 숲에는 다양한 이끼가 서식하고 있는데, 호텔에서 이 이끼를 돋보기로 관찰하며 트레킹을 즐기는 투어를 운영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 방석은 바로 그 이끼를 표현한거라고 한다. 이 방석만 있으면 어디서나 숲속 피크닉 분위기를 내 볼 수 있겠다. ^^



원래는 하나 하나 코스로 서빙되지만 사진 촬영을 위해 한번에 가져다 줄 것을 부탁했다. 모형같이 이쁜 에그베네딕트가 사진찍는 손을 떨리게 한다. 어서 저걸 포크로 푹 찌르고 싶어...




갖 구워져 따끈하고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빵에 아오모리의 특산품 사과들로 만들어진 사과잼과 버터를 발라서 먹으면 싱그러운 아오모리와 혼연일체 되는 느낌 ^^;



기름에 튀기지 않아서 건강한 맛의 수란을 삶은 시금치와 함께 베이컨 위에 얹고, 고소한 홀란드 소스로 덮어낸 에그베네딕트. 반숙으로 익은 계란을 포크로 톡 터트리면 노른자가 소스와 섞이며 환상적인 맛의 세계로 안내한다.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아서 집에서도 가끔 해 먹지만 역시 밥은 누가 차려준 것이 가장 맛있다. ^^;



샐러드도 염장해서 말려 얇게 썰어낸 돼지고기를 얹어 유럽식 브런치를 완성했다. 이 염장 숙성한 돼지고기는 만드는 나라에 따라 이름이 하몽 세라노(스페인), 장봉 크뤼(프랑스), 프로슈토(이탈리아) 등으로 달라지는데, 기본적으로 수분 뺀 생 햄이라는 뜻으로 생 돼지고기를 염장해서 오랜시간 숙성시키며 수분을 날려 만든다. 유럽에서는 이 말린 날 햄을 샐러등 얹을 뿐만 아니라 멜론을 싸서 간식이나 칵테일 파티의 핑거푸드로 먹는다. 첨엔 짠맛의 고기와 달콤한 과일을 함께 먹는게 이상했는데, 먹다보니 이게 은근히 가끔 생각하더라는.



그리고 신선한 쥬스로 목을 축여서 마무리 ^^



푸짐하게 골라 먹고 싶다 : 링코키친 조식 뷔페



테라스 브런치를 한참 찬양했는데, 사실 링고키친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조식도 이에 못지 않게 꿀맛을 자랑한다. 오이라세계류 호텔의 링고키친은 여지껏 가본 호텔 중 손가락에 꼽히도록 맛있는 레스토랑으로 그 진수는 석식 부페에서 느낄 수 있지만 일단 조식부터 소개하기로 한다.




음식점에 들어서는 순간 붉은 사과를 테마로 꾸며진 링고(사과라는 뜻) 키친의 산뜻한 인테리어에 일단 기분이 좋아진다. 이곳에서도 아오모리의 푸른 숲, 가을에는 울긋 불긋 단풍 숲을 감상할 수 있다.


일식 조식. 구운 생선과 몇가지 염장 반찬과 감자 조림, 닭 조림 등 담백한 음식 위주로 준비된다


당연히 모든 사람이 일식만을 선호하지 않을테니 양식 조식도 준비되어 있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달콤한 아오모리 사과로 만든 사과 샐러드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것들 중 오믈렛과 사과 주스를 빼 놓으면 안된다. 겉은 잘 익고 속은 반숙으로 절묘하게 익혀낸 오믈렛이 너무나 보드랍고 맛있다. 사과같이 이쁜 여자 주방장님께서 직접 짜 주는 사과주스도 아오모리에서 맞이하는 아침을 더욱 상쾌하게 해주는 키포인트. 아침에 먹는 사과는 보약이라는 표현도 있지 않은가. 꼭 드셔보시기를 ^^


아오모리에서 재배된 다양한 종류의 사과로 만들어진 사과 잼



다양한 종류의 직접 짜낸 녹즙, 과즙


커피도 제공되는데, 커피잔과 함께 테이크아웃잔도 함께 준비해둔 센스가 돋보인다



레스토랑 입구에서 투숙시 제공되는 식권을 제시하면 식사중 카드를 준다. 뷔페식이기 때문에 음식을 가지러 간 사이에 테이블이 비어 있으면 이 테이블 손님이 식사를 마치고 돌아간 것인지, 음식을 가지러 간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 역시 간단하지만 센스가 돋보이는 배려.



겉은 잘 익고, 속은 부드럽게 반숙으로 잘 익은 오믈렛. 꼭 한번 드셔보시기를



다양한 사과잼이 준비되어 있는데, 계피가 살짝 들어간 갈색 잼이 가장 맛있다


나는 음식 사진을 이쁘게 담으려고, 일식, 양식을 전부 담아 왔는데, 담아온 것을 남기기 아까와서 전부 먹어 치웠더니 오전 내내 배가 너무 불러서 몸이 힘들었다는 뒷이야기. ^^;; 과식은 모든 질병의 근원이라 하였으니 맛있는 것 많아도 적정량만 드시기를. ^^;;



역시나 마무리는 상큼한 생과일 사과 주스로.


기분좋은 아침 식사는 하루를 전부 기분좋게 만들어 주는 필수코스. 오이라세계류 호텔의 조식은 힐링 여행의 성지 아오모리에 걸맞는 아침식사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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