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ld Swan Barracks Backpackers

겉모습은 으리 으리, 내부는 평범


지난 퍼스 배낭여행때 묵었던 숙소이다.

인터넷에서 이 사진을 딱 보고, 이거다 싶어 두말 않고, 예약을 했다.

백팩커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여행자 숙소 등등 뭐라 부르셔도 좋다) 치고, 겉모습이 꽤나 으리으리 했기 때문. 스위스에는 성을 유스호스텔로 개조해 놓은 곳도 있으므로 여기도 꽤 괜찮은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으리 으리 한 것은 딱 겉모습 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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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설이 나쁜 건 아닌데, 우리에겐 너무 공간이 커다래서 아늑한 느낌이 부족했달까? 

1896에 지어진 진짜 막사 Barracks 건물로 2008년에 백팩커로 개조했다고 한다. 그래서 방도 진짜 많고, 공용 공간은 이렇게 넓은 강당같은 분위기를 하고 있다.


바도 있어서 비교적 저렴하게 맥주를 판매하니, 밤에 귀찮게 배회할 필요 없이 여기서 여행의 낭만을 불사르면 된다. 단 맥주, 탄산음료 등을 제외한 롱드링크 류(위스키 콕 같은)는 판매하지 않아서,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우리)에게는 조금 아쉽다. (우리는 나가서 배회해야 했다.)


여행자 숙소는 보통 직접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부엌이 딸려있기 마련인데, 이곳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룻과 컵 등을 전부 보증금을 내고 대여해야 한다. 다른 백팩커들은 그냥 부엌에 있는 그릇을 쓰고, 닦아 놓으면 되는데, 이곳은 숫가락 하나까지 필요한 숫자대로 대여해서 체크아웃할 때 갯수를 확인받고, 보증금을 돌려 받는 방식이다.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워낙 방이 많아서 필요한 그릇 수도 많고, 유지도 어려울테니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대부분의 백팩커처럼 아침에 토스트와 잼, 버터, 씨리얼, 우유, 차, 커피가 제공된다. 셀프 서비스이고, 가져다가 바 앞의 라운지 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면 된다. 먹는 공간이 너무 환하고 넓고, 횡해서 우리는 좀 불편했는데, 일행이 많다면 좋을 수도 있겠다.


당구대도 4개나 있고, 탁구대도 있는데 전부 유료이다. 당구대는 동전을 넣으면 공이 나오는 방식이고, 탁구대는 카운터에서 라켓과 공을 돈을 내고 빌려와야 한다.


TV를 앉아서 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무슨 군대 교육 방송 틀어줄 분위기다. 칸막이도 삭막하고, 의자가 어디 불편해서 앉아 있겠나...

우리는 좀 편하게 있고 싶어서 더블 룸에서 묶었는데, 방에 TV가 있었다. 근데, 원래 TV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무용지물. 스탠드나 하나 넣어주지...불이 형광등 하나라 자기 전 침대에 데굴거리며 하루를 정리하거나 책을 읽다가 잠이 올 것 같으면, 벌떡 일어나 불을 끄고 자야 한다. -_-;


이층에 있는 휴게실.

여기가 1층 휴게실보다 좀 아늑하다. 다리미도 있어서 옷을 다려야 한다면 이용할 수 있다. 엇핏 들으면 배낭 여행하다 옷다려입을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으시겠지만, 저녁에 클럽 간다며 셔츠를 가지고 다니는 친구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여긴 뒷쪽 빨래터.

저 건물안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고, 저녁 10시 이전 아무때나 이용할 수 있다. (유료) 시간 이후엔 아예 뒷베란다 출입이 통제되므로 빨래 돌아가는 시간을 잘 계산해서 넣어야 한다. 9시 40분에 30분짜리 프로그램을 돌렸다가는 다음날 아침, 밤새 뜻뜻한 세탁기 안에서 발효된 빨래를 만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세탁기 돌려 놓고 잊어버리는 바람에 밤중에 오이군이 창문을 넘어 빨래를 가지고 오는 모험을 감행해야 했다. 괜시리 내 빨래 들고 오며 도둑으로 비춰 질 수 있으니, 웬만하면 시간을 잘 확인하는게 현명하겠다.)



여행날짜 | 2013.06.26-27



올드 스완 배럭스 백팩커스 The Old Swan Barracks Backpackers
주소 2-8 Francis Street, Perth 6000
전화번호 9428-0000
가격(2014년 기준) 1인 26-32AUD (다인실),   2인 82-88AUD (2인실),   1인 50AUD (1인실)

장점 
  • 방 갯수가 많아 성수기때도 여기라면 방이 있을 것 같다.
  • 위치가 시내 중심과 가까와서, 유명 포인트를 전부 걸어서 갈 수 있다.
  • 부엌이 커서 복잡하지 않다.
  • 목요일마다 햄버거 나이트 같은 이벤트가 있는데, 3달러에 괜찮은 햄버거를 먹을 수 있고, 못팔고 남은 음식은 전부 공짜로 나눠준다. 즉, 운좋으면 저녁 한끼를 공짜로 해결할 수도 있다. 단, 7시에 시작해서 9시에 끝나는데, 기다렸다 남은게 없으면 배고파서 매우 슬프다.
  • 외관이 폼나서, 정면 발코니에서 괜찮은 여행 사진을 한장 건질 수 있다. (찍히는 사람은 건물안쪽 베란다에 있고, 사진사는 건물 바깥에 있어야 한다. 역할을 바꾸려면,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다. 우리는 까먹고 안찍었지만)
  • 여성 전용 다인실이 있다.
  • 싱글룸이 있다. 혼자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한 며칠 잠이나 자고 싶은 사람에게 딱. ^^;
  • 3박과 1일 투어가 묶인 패키지 상품이 있다. 잘 확인해서 구입하면 저렴하게 1데이 투어를 할 수 있다. 

단점 
  • 워낙 투숙객 숫자가 많아서 조금 시끄러운 편이다.
  • 2인실을 사용할 경우 가격에 비해 방이 횡~하니 썰렁하다. 비슷한 가격의 2인실에는 화장실이 딸려있고, 수건을 주는 곳도 많은데, 여긴 공용 욕실을 써야하고, 수건도 안준다. 방에 그 흔한 스탠드 하나 없다.
  • 방안에 잠글 수 있는 캐비닛이 하나 있는데, 자물쇠를 보증금 내고 빌려야 한다. -_-; 
  • 밥그릇도 보증금내고 빌려야 한다.
  • 인터넷, 놀이시설이 전부 유료이다.
청결상태 OK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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