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안면도 주말여행 2탄 

액티브 안면도

안면도의 또다른 모습


지난번에는 힐링여행스타일로 안면도를 여행해 보았는데, 이번엔 조금더 신나는 컨셉으로 주말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감자와 오이의 평상시(?) 여행리듬으로 돌아와, 액티비티를 위주로 안면도를 즐겨보자.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신나게 놀기위해, 이번엔 금요일 저녁 피곤한 눈을 부릅뜨고, 안면도로가는 기차를 탔다. 사실 안면도까지 가는 기차는 없어서, 원래대로라면 고속 버스를 타야하지만, 우리는 홍성에서 부모님께 픽업을 받기로 했다. 덕분에 기차의 낭만을 한껏 만끽할 수 있었다...

라고 쓰고 싶었으나, 피곤해서 정신없이 잠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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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상!



토요일 아침, 상쾌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오늘 첫번째 할 일은 바로 바다낚시. 원래 새벽같이 일어나 월척을 한가득 싣고 돌아오려 했으나, 알람에 스누즈를 5번이나 눌러가며, 정신줄 놀고 자는 감자와 오이를 차마 안스럽다며 부모님이 깨우지를 못하셔서, 해가 거의 중천에 뜨고 말았다. 


우리 어머니가 가장 못하시는 것이 '자는 자식들 깨우기'인데, 고등학교 다닐 때, 알람시계 던져버리고 자는 나를 엄마가 힐끗 보고, 그냥 내버려둬서, 1-2교시를 못들어간 적도 있다. 왜 안깨웠냐고 묻자, 생글 웃으시며 어머니 대답하시길, 

너무 피곤해 보여서...그냥 자. 오늘은. ^^ 

우리 선생님도 엄마와 같은 마음이셨다면 좋았겠건만...

아침부터 욕을 바가지로 먹으며,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했던 적이 있다. 그 뒤로 나는 더욱 자립심 강한 학생이 되서 알람을 세개씩 맞춰놓고 잔다.


어쨌든 놀때는 괜찮아요! 그냥 막 흔들어주세요~


동네 바둑이가 아침일찍 허둥지둥 요란을 떠는 낯선이들을 경계하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Activity 1 

대야도 바다낚시

내손으로 낚은 우럭 활어회




아버지는 지난번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우럭을 잡으셨는지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을 하시며, 우리를 이곳으로 안내하셨다. 

작은 보트를 타고 이동해서 바다 가운데 마련된 좌대에서 낚시를 하는 것인데, 우럭이 엄청나게 나온다고 한다. 

낚시용 좌대는 밑이 뻥뚤린 화장실이 포인트.

깨끗함이 여행의 생명이다 하시는 분들께는 살짝 힘든 여행이 될 수도 있다. ^^;





낚시를 많이 안해본 우리 오이군은 소림무술과 살짝 헤깔리는 듯. ^^

강태공의 딸로 나고 자란 나는 그냥 사심을 버리고, 하염없이 넋을 놓고 앉아있었다. 잡고자 하면 더 안잡히는 법. 그냥 사심을 버리고, 풍경을 감상하다보면, 소식이 온다.

...보통 그렇다는 얘기다. 

이날처럼 반나절동안 고수 낚시꾼 아버지와 오이, 감자 셋이서 한마리도 못잡는 날도 있다. -_-;

뱃사공의 말에 따르면 이때는 9월 말로, 원래는 우럭, 쭈꾸미등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는 때이나, 올해 이상기온으로 수온이 높아서 고기들이 먼바다에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럴때는 수면에서 뛰어다니는 숭어를 훌치기낚시로 잡는게 낫다고. 


그후 10월 중순부터 아버지가 매번 낚시 갈때마다 우럭이 스무마리씩 나온다, 쭈꾸미를 오십마리 잡았다 하시며 전화하시는걸 보면, 아마 요즘이 적기인듯?


오늘 연락을 드렸더니 겨울에는 대구도 나온다며, 또 순진한 감자와 오이를 유혹하시는 아버지. XX나온다. 낚시 가자. 보고싶다. 내려와라. 라는 뜻이겠지. 겨울에도 못이긴척 가드려야겠다. ^^ 털옷으로 중무장하고... -_-;




INFORMATION


배타는 위치는 모두 충남 태안군 안면읍 대야도 선착장 이고, 좌대는 인당 2만원 입니다.


어성수산  

011-426-6872 / 010-3813-7525   

※ 저희가 다녀온 곳인데, 새로 천막을 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토도수산  

011-452-9181 / 041-673-4628 


여정수산 

010-6411-6697  


대도수산  

011-454-6691     



 Lunch time 

마당터 한식부페

저렴하고 푸짐한 시골인심



낚시를 마치고, 물위로 뛰는 숭어를 보며 입맛을 다시느라 출출해진 우리들은 아버지가 단골집이라 소개해주신 한식부페로 향했다.






평범한 모습에 기대가 없었으나, 메뉴를 보고 왜 단골이 되었는지 이해가 가더라.

인당 5천원밖에 안하는데, 수많은 밑반찬에 제육볶음, 족발 그리고 찹쌀이 그득히 든 구수한 호박죽까지 마련되어 있었던것. 직접 밭에서 길렀다는 상추와 야채들을 푸짐하게 먹고나서, 상큼하게 식혜로 입가심을 하고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이런게 시골 인심이구나. 집근처에 있다면 나도 단골 삼을텐데...




INFORMATION


마당터 한식부페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903

041-673-4160



 Photo Spot 

지포 저수지

사진매니아라면 놓치지 말아야할 포인트




요것은 지금은 살짝 계절감 비켜가는 포인트가 되었으나, 연꽃이 가득한 지포 저수지는 7월부터 9월 중순까지 그득한 연꽃을 볼 수 있다. 봄에도 연두빛 연잎이 수면을 가득 뒤덮은 모습은 상쾌하기 그지 없다.

3-9월 중순까지 안면도에 가신다면 꼭 들려 낭만적인 사진을 남기시길 ^^ 




INFORMATION


지포저수지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Activity 2 

샛별 해수욕장

인파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면 바로 여기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의 인파가 부담스럽다면?

조금 아래로 내려와 샛별 해수욕장을 노려보자. 알려진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람이 별로 없고, 안면도의 다른 해수욕장들과 달리 굵은 모래나 조약돌이 깔려있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바닷물에 발담그고, 사람에게 치이지 않으며 놀다 갈 수 있어서 좋았던 곳.





9월 중순에도 이렇게 들어가 놀 수 있을 만큼 물이 따뜻했다. 사실 바닷물의 수온이 가장 높은 때는 10월이라는 다이빙 강사님의 말씀. 공기가 차갑긴 했지만 첨벙 첨벙 뛰어들어가버린 오이군을 구하러(?) 감자가 따라들어갔고, 꺅꺅거리는 우리를 보더니, 주변에서 놀고있던 아이들을 선두로 그들의 부모님, 커플 들이 따라들갔다. 그러고는 놀만 했던지 다함께 물놀이 삼매경.


바다를 꼭 여름에만 가라는 법은 없다. 가을에도, 겨울에도 파도와 함께 낭만이 몰려오는 곳이 바로 바다. 

11월 초인 지금은 물놀이는 조금 그렇고, 발담그고, 찍는 낭만 사진에 촛점을 맞춰보시기를 바란다. ^^


주변에 꽃지처럼 유락시설이 없어 불편할 수도 있지만, 덕분에 조금더 자연스러운 느낌이 든다. 소나무 밭에 토종닭 백숙을 하는 음식점이 있으니 일몰을 보며, 가을 낭만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INFORMATION


샛별해수욕장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신야리 735




 Bonus Activity 

사진 삼매경 드라이빙

가을을 위한 드라이브 코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도 주변에 예쁜 곳이 많아 가는 곳마다 셔터를 누르기에 바빴다. 

그 중 가을에는 역시 코스모스 길이 갑. 한가득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너무 예뻐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기로 했다. 음...그런데, 코스모스가 가장 예쁘게 피어있는 곳은 차가 엄청 쌩쌩 달리는 도로 중간이 아닌가. 왼쪽은 가로수와 난간에 막혀 있고, 오른쪽엔 차가 생각보다 많았다. 그럼에도 무슨 대단한 사진을 찍겠다고, 나는 목숨걸고 도로 중간으로 들어간걸까...


해가 거의 져버려서, 꽃사진은 화사하게 못남겼지만, 코스모스 저 넘어로 이동하는 철새들과 우수에 젖어 노을을 바라보는 대왕거미를 찍을 수 있었다. 모기를 비롯한 해충도 잡아주고, 우리한테 해를 끼치지 않는 거미이건만, 못생겼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싫어한다. 바람부는 저녁, 오렌지빛 노을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흔들리던 거미가 어딘지 고독해 보이더라. 다음 세상에는 나비로 태어나렴.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큰 거미가 있는 줄 몰랐네. 몸통 지름이 3cm는 되보이더라.




 Activity 3 

병술만 쿼드 바이크

이국적인 모험을 떠나보자



이튿날은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요번 액티비티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쿼드 바이크를 타러 병술만으로 향했다.

ATV 라도고 불리는 샤륜 바이크를 타고, 해변가 모래사장, 숲길을 달려보는 것. 바퀴가 네개 달려서 쿼드 바이크고, 산길, 모래사장, 자갈길 어디나 거침없이 갈 수 있기 때문에 All Terrain Vehicle 이다. 안면도 전역에 이것을 탈 수 있는 곳이 여러군데 있지만, 어머니께서 병술만이 경치가 좋다고 해서 이곳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탁월했다.

가이드와 함께 한줄로 쪼르르 코스를 달렸는데, 막다른 길이라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에서 단풍을 구경과 함께 워밍업을 하고나면, 자갈이 깔린 산길 사이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길 끝에 갑자기 펼쳐진 이국적인 바다. 마치 스포츠 음료의 광고라도 찍어 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자갈이 깔린 모래밭에서 한참 털털거리며 달리다보면, 고운 모래사장이 나타나고, 그때부터는 자유다. 넓은 해변을 신나게 질주해보자. 선택한 코스에따라 숲길을 더 달리기도 한다. 중간에 만들어 놓은 어드벤쳐 코스에서는 작은 언덕을 올라 날아내리는 묘기도 부릴 수있지만, 감자는 사양할께요.

조심스레 운전하는 내가 답답했던지, 뒤따라오던 오이군과 감자의 동생이 앞지르고 난리가 났다.

누가 뭐래도 나는 안전운전이다, 애들아!

 

 

날씨가 쌀쌀해 질 수록, 많이 움직여야 여행이 즐거워진다.

이번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직접 잡은 활어회 한첩? ^^


※ 여행일자 : 2013.09.26-27



INFORMATION


꽃지레포츠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1655-2

041-672-2727

A 코스 (도로, 해변)    3만원

B 코스 (도로, 해변, 숲길, 어드벤쳐코스)    4만원


또다른 안면도 1박 2일 추천 코스 - 휴식을 위한 여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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