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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 아시아/Palau | 팔라우
매끈매끈 돌고래의 꿀피부 쓰다듬기
2013. 10. 11. 09:12

팔라우 돌핀 퍼시픽
귀여운 돌고래와 함께 놀 수 있는 곳

 

드디어  소원 풀이 했다. 귀여운 돌고래와의 교감. 

동물원에 가면 앞자리에 앉은 어린이 한두명만 뽑혀 나가 돌고래 먹이도 주고, 쓰다듬어도 보고. 늘 부럽게 지켜보기만 했는데, 드디어 오늘 나에게도 그런 기회가 온것이다!

 

 

 

Video. 1

매끈 매끈 돌고래의 꿀피부

 

 

 

어릴적부터 동물과 수중생물을 좋아했던 나는 어떤 동물이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즐거운데, 항상 수많은 동물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은 장난기 가득한 돌고래였다. 똑똑해서 각종 재주를 잘 부리는데, 활동적인 성격 덕분에 재밌게 놀면서 부리는 재주라 보는 이도 더 흥이 난다.

 

 

팔라우 돌핀 퍼시픽은 돌고래의 생태를 연구하고, 사육하는 곳인데, 팔라우의 버섯모양 섬 사이, 푸른 바다위에 위치하고 있다.  활동적인 돌고래를 위해 엄청나게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팔라우의 메인섬인 코로르에서 보트를 타고 이동한다. 팔라우에 온 뒤로 매일 아침 여기저기 투어를 나가다보니 매일 이 섬들 사이를 지나게 되는데,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아름다운 옥색의 투명한 물 아래로 무지개빛 물고기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며 선착장에 다다랗다. 조련사 '차차'는 방문객들에게 일단 돌고래에 관해 간단한 설명을 해주는데, 어설픈 한국말이 귀엽다. 처음엔 '덜거리' 가 뭔지 몰라서 아마 돌고래를 팔라우에서는 덜거리라고 부르는가보다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차차는 한국말을 하고 있었던 것. 뭐 발음 살짝 흐리면 돌고래가 덜거리가 되기도 하겠다. ^^

 

 

이곳에는 총 5마리의 돌고래가 있는데, 한녀석만 숫컷이고 나머지는 다 암컷이라고 한다. 청일점인 J는 몇개월 되지 않은 어린 돌고래인데, 아이들은 참 사람이나 동물이나 어찌나 장난치기를 좋아하는지. 우리들이 가까이가자 갑자기 물보라를 튀기며 점프를 하고 난리가 난다. 일행이 물보라에 '꺄악'하고 소리를 지르자 수면위로 빼꼼 쳐다보고 있던 J가 사람들의 반응에 신이 나는지 계속해서 따라다니며 반복해서 물을 뿌리며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신기하네. 동물들도 이런게 재밌나보네.

조련사가 J랑 그녀석의 어미에게 물고기를 줬는데, 엄마는 조용히 와서 먹이만 조신하게 먹고 돌아가는데, J의 목적은 물고기가 아니었다. 물고기는 안먹고, 사람들 따라다니며 계속해서 물을 튀겼는데, 소리지르는 우리들이 재미있어 죽겠는 눈치다.

 

 

 

 

 

 

탄력만점 피부 미인
훗, 내가 바로 꿀피부

 

 

팔라우의 돌핀 퍼시픽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요 귀여운 돌고래를 수족관에서 처럼 그저 보기만 하는 것이아니라 직접 교감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물에 젖는 것이 싫다면 물 밖에서 만져볼 수도 있고, 스노클링, 프리다이빙, 스쿠버다이빙 등으로 물속에서 같이 수영을 할 수도 있다.

 

 

우리는 물밖에서 돌고래를 만져보는 옵션을 택했다. 일단 편안하게 엎드려 기다리면 돌고래가 다가와 차례대로 우리의 손을 훑고 지나간다. 한번은 등쪽으로 한번은 배쪽으로 지나가는데, 그 매끈매끈하고 탄력있는 감촉이 얼마나 좋던지. 보드라운 피부 아래로는 시속 55km를 헤엄칠 수 있다는 돌고래의 튼튼함이 느껴졌다.

 

 

자, 잘했으니까 하나 먹으렴. 

돌고래는 입을 벌리면 마치 웃고 있는것 같아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이번에는 돌고래와의 악수. 

손바닥을 펴고 기다리니 저만치 있던 돌고래가 다가와 번쩍 서더니 척하고 앞지느러미를 내민다. 그러면서 눈으로는 열심히 사람들을 바라보는데, 마치 성대가 있었더라면 말도 할 것 같은 기세.

 

 

 

 

 

자, 마지막으로 재주꾼 돌고래의 특기, 점프실력을 확인할 차례. 손을 내밀고 기다리면 돌고래가 저만치 물러갔다 재빠르게 다가와 시원하게 점프를 한다. 우리는 다섯마리의 돌고래 중, 가장 어린 숫컷 J와 함께 체험을 했는데, 이녀석 어찌나 장난꾸러기 인지 점프를 멈출 생각을 안한다. 모두의 옷이 흠뻑 젖을 때 까지 점프 또 점프. 멈추기는 커녕 높이가 엄청 높아서 저러다 그냥 날아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련사들이 고만 진정하라고 J에게 사인을 보냈지만 안중에도 없다. 말 안듣고 달려다니는 어린 남자아이 같았달까. ^^;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놀고 싶은 어린 돌고래 덕분에 우리도 모두 신이 나서 소리지르며 함께 뛰었다. 돌고래는 물을 뿌리느라고, 우리는 물을 피하느라고.

 

팔라우의 돌핀 퍼시픽, 체험 뿐만아니라 일일 조련사 강습도 있으니 평소 돌고래에 관심이 많았다면 소원을 이뤄볼 기회이지 싶다.

 

 

돌핀 퍼시픽 Dolphin Pacific
www.dolphinspacific.com

 

취재지원
이 포스팅은 하나투어, 겟어바웃 트래블 웹진에서 여행경비(항공권, 숙박비, 교통비, 식비, 투어)를 지원받아 블로거 본인이 여행한 후 작성되었습니다.

여행날짜
2013.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