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 Instagram Facebook NAVER 이웃 E-mail 구독

트래블 늬우스, 이벤트, 홍보
식도락 여행, 이국적인 레위니옹 음식의 유혹
2013. 10. 9. 16:21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음식

 

어릴적 나는 늘 세상의 모든 음식을 현지에 가서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자 인생의 목표라고 말했었다. 어른들은 무슨 애가 식탐이 이리 많냐며 웃으셨지만 그때 나는 정말 진지했고, 지금까지 그 목표는 변함이 없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다른 음식들이 있으며, 그 맛은 어떨지 왜 궁금하지 않단 말인가? 음식은 그 나라 문화의 집합체이다. 음식 속에는 그 나라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의 성향이 녹아있다. 얘를 들면 개인주의 적인 성향이 강한 유럽사람들은 비빔밥을 주면 처음에 매우 당황한다. 재료들을 따로 나누어 먹다가 비벼 먹으라고 하면 깜짝 놀라며 고개를 설래 설래 젖는다. 샐러드를 떠올려 보라고 설득하면 그제서야 조심스럽게 밥을 섞기 시작하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화끈한 남미쪽 사람들은 매운 고추를 즐겨먹는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레위니옹 음식에는 5국가의 맛이 조화롭게 섞여있다. 이민자들이 서로 존중하며 어울려 살다보니 그 조화로움이 음식에도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이다. 이곳이 프랑스 령이다보니 프랑스 음식이 주를 이룰 것 같지만, 근로자로 이민 온 인도와 중국음식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거기에 위치적 이유로 아프리카 본토 음식과 마다가스카르 섬 음식의 조리법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다. 이민자들이 서로 내외하고 살았더라면 이런 음식이 생겨날리 없겠건만, 이곳에서는 모든 인종의 사람들이 서로 함께 어울려 살아갔던 것이다. 따라서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레위니옹만의 음식 문화가 형성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문화가 섞여 새로 태어난 문화를 크레올 문화라한다. 따라서 그 음식은 크레올 음식이라 하는데, 레위니옹 크레올 음식을 대표하는 것은 바로 카리Cari 라는 것이다. 카리. 단번에 커리curry를 떠올리셨으리라.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이 카리라는 음식은 인도 향신료를 주양념으로 해서 현지에서 난 고기와 해산물, 야채등을 섞어 만들어 밥과 함께 먹는다. 

 

 

 

 

이곳에서는 상큼한 피클과 매콤한 고추도 많이 먹는다. 유럽 음식에 매운 고추가 들어가는 일은 드물지만 이곳에서는 어떤 음식을 시켜도 항상 고추소스가 같이 나온다고 하니, 칼칼한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을 것 같다. ^^

또 어느 음식점을 가도 프랑스, 인도, 중국 음식을 함께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 참 독특한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사시사철 따뜻한 기후이다보니 다양한 과일도 끊이지 않고 난다. 식사 후 디저트로는 물론, 한끼쯤은 과즙이 풍부한 열대과일로 대체해봐도 좋을 것 같다.

 

세계 커피소비량의 5위권안에 든다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식후 커피가 빠질 수 없다. 이곳에서는 커피도 재배하고 있다. 수입커피가 아닌 현지에서 나고 자란 커피. 웬지 그 맛도 더 풍부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현지 맥주를 맛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줄 부르봉 맥주도 있다. 이름은 부르봉 맥주라지만 심볼이 지금은 멸종된 도도새를 사용해서 사람들에게는 도도맥주로 통한다. 더운 여름, 푸른 하늘과 드넓은 바닷가에 앉아 시원한 맥주를 한모금 들이키는 상상만으로 이미 절반은 힐링이 된 것 같다. ^^

 

레위니옹의 맛깔스런 음식들을 영상으로도 감상해 보자. 보면서 이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뽐뿌와 함께 지금 당장 이 음식앞에 있지 않으니 염장질도 조금 느꼈지만 뭐 어쨌든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다. ^^

 

 

레위니옹, 보면 볼 수록 매력있는 곳이 아닐 수 없다. 이곳을 자주 소개하다보니 어느새 이곳에 푸욱 빠져, 이곳이 내가 찾던 꿈의 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 사진제공 : 레위니옹 관광청
※ 참고 : www.reunionisland.fr/food